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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실수가 아니야새글들/나를 울린 명대사 2025. 7. 28. 09:54
"넌 가족을 지키려고 했어. 그러다 실수한 것뿐이야."'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루미는 진우에게 그렇게 말한다. 진우가 악령 귀마에게 영혼을 빼앗기게 된 건 가난과 굶주림 때문이었다.루미는 그것이 그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생존 상황에서의 실수일 뿐이라며진우의 영혼은 구원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하지만 난 존재 자체가 실수지. 태어날 때부터 그랬어.그러니까 난 믿어야 해. 너에게 희망이 없다면 나에겐 더 없을 테니까."루미가 진우에게 희망을 거는 건, 그것이 자신에게도 희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악령과 무당의 피가 섞여 태어난자신은 그 자체가 실수라고 루미는 생각한다. "위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난 네가 실수라고 생각안해."진우가 건네는 이 말은 그가 루미를 생각하는 마음의 표현이면서동시에 있는 그대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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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왜 너를 못 알아볼까?새글들/나를 울린 명대사 2025. 7. 23. 10:49
"사람들이 왜 너를 못 알아볼까?" 정목은 음악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는 지연이 집안의 반대에도 중3때부터 고깃집 알바를 하며음악을 했고 친구와 단칸방에서 지내며 재수를 해현재의 자신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렇게 말한다. 특히 관심을 가진 출연자지만 자신에게는 관심이 없는 줄 알았던 지라정목의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지연은 궁금해진다. "내가 어떤데?""그냥, 안타깝네." 정목은 섬세한 성격답게 바로 말하지 못하고 말을 고르고 고른다.지연이 재촉한다. "왜? 빨리 말해, 듣다가..." "약간 또라이 같이 들릴 수도 있는데..."아니야, 말해." 결국 정목은 이런 말로 자신이 얼마나 지연을대단하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표현한다. "그냥 보면서 뭐라 해야되지? 아, 나중에 내가 딸을 낳는다면... 딸을 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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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지고, 다시 생기고, 부서지고...새글들/나를 울린 명대사 2025. 7. 21. 19:38
'우리영화', 끝이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삶, 작품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는 '하얀사랑'이라는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하얀사랑'은 시한부 규원과 현상의 사랑과 이별을 담았고, 그 규원 역할을 실제 시한부인 이다음(전여빈)이 맡았다.그 작품을 찍는 감독 이제하(남궁민)는 영화를 찍으며 이다음을 사랑하게 되고, 그 작품 속 시한부 규원의 마음도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그래서 '우리영화'의 엔딩신은 이제하와 이다음에 의해 원작과는 달라진다. 파도가 부서지는 바닷가를 배경으로 찍은 엔딩신에서규원 역할을 빌어 이다음이 극중 남주인공인 현상에게 건네는 말은이제하에게 그대로 와 닿는다. "현상씨 들려요? 끝도 없이 부서지는 소리.""응. 들려.""이제하는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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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감빵생활’과 나의 까치새글들/나의 K오딧세이 2025. 7. 17. 10:32
- 내려놓는 삶에 대하여 중학생 시절 만화가게에서 이현세 화백의 '까치의 제5계절'을 보고는 그의 팬이 됐다. '국경의 갈가마귀', '날아라 까치야', '떠돌이 까치', '까치의 유리턱' 등등 그의 만화가 나올 때마다 만화가게로 달려가 섭렵했는데, 특히 그가 그리는 스포츠 만화에 나는 매료됐다. 그때 그 레전드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이 등장했다. 무리한 경기로 어깨를 다쳐 선수생활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던 까치 오혜성이 지옥훈련을 한 후 돌아와 프로야구 시즌 전 게임 우승을 실제로 이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난 네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이 대사로 기억되듯 엄지와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가 들어있지만 '공포의 외인구단'이 밑바닥에 깔고 있는 건 성공에 대한 욕망이다. 이제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