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모진 세월 버텨낸 위대한 삶에 대한 헌사(‘폭싹 속았수다’)이주의 드라마 2025. 3. 11. 09:34
‘폭싹 속았수다’, 고되지만 위대한 모든 삶에 전하는 위로“무쇠도 닳네. 닳아.” 손 꼭잡고 경사진 골목길을 내려가며 애순(문소리)은 절뚝거리는 관식(박해준)에게 말한다. 애순의 말처럼 어려서는 무쇠 소리 듣던 관식이었다. 하지만 어디 사람 몸이 세월에 장사 있을까. 게다가 열 살부터 지게를 지며 살았던 관식의 삶이라면 무쇠라도 당할 수 없었을 게 분명하다. 특히 애순을 위해서라면 어려서부터 따라다니며 몸이 부서져라 일해왔던 관식이었다. 그럼에도 관식은 걱정말라며 애순보다 더 오래 살거라 말한다. 두고가는 것보다 잘 보내고 따라가는 게 마음이 편해서란다. 넷플릭스 드라마 는 무쇠 같던 관식의 몸처럼 한 때는 힘이 넘치는 봄날이었던 청춘이 모진 세월을 겪으며 닳고 닳아 이제 삐거덕 거리며 걸어가는 지극히..
-
대치맘의 무엇이 우리의 버튼을 누르는가(‘라이딩 인생’)이주의 드라마 2025. 3. 9. 11:19
‘라이딩 인생’, 이건 교육인가 학대인가 혹은 육아인가 전쟁인가“자 엄마표 롤러코스터 출발한다! 꽉 잡아 홍서윤.” 운동화로 갈아신은 정은(전혜진)은 딸 서윤이(김사랑)를 안고 달리기 시작한다. 갑자기 라이딩을 해주던 시터가 일이 있어 아이를 학원까지 보내주지 못하게 됐다고 하자 점심도 못먹고 달려온 정은이다. 반 승급이 달린 스피치대회를 앞두고 있어 딸을 영어 수업 시간에 늦지 않게 하기 위해 그녀는 달린다. 평상시라면 혼자서도 못달렸을 거리를 그것도 경사진 계단까지 쉬지 않고 달려 겨우 학원에 도착한다. 그렇게 딸을 데려다주고 차로 돌아가는 정은은 그 경사진 계단 위에서 말한다. “아깐 여길 어떻게 뛴거야?” ENA 월화드라마 은 이른바 ‘대치맘’들의 치열한 자식교육 경쟁, 아니 전쟁을 다룬다. 물론..
-
성시경과 고로상의 만남, ‘미친 맛집’이 한일 양국에서 뜨거운 이유이주의 방송 2025. 3. 6. 09:36
‘미친 맛집’이 보여주는 한일 문화 교감의 찐맛“로 혼밥 열풍을 일으킨 일본 미식가 마츠시게 유타카. No.1 발라드 가수이자 의 205만 유튜버 한국 미식가 성시경. 한일 맛 교환 프로젝트. 미식가 친구의 맛집, 미친 맛집.” 넷플릭스 예능 은 의 고로상 마츠시게 유타카와 성시경이 번갈아가며 서로를 소개하고 함께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알려주는 내레이션으로 문을 연다. 단 몇 줄이지만 그 안에 이라는 프로그램의 색깔이 분명히 담겨있다. 좋은 기획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단 몇 줄만으로도 “이거다” 싶은 아이디어를 담고 있기 마련이다. 이 그렇다. 이건 그간 한국과 일본에서 저마다 미식가로서 이름을 날리며 독보적인 먹방을 선보여온 두 인물이 서로가 맛봤던 맛집을 찾아가 그 음식을 맛보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
‘멜로무비’, 어둠 속에서 더 빛나고 따뜻한 한 편의 멜로영화 같은이주의 드라마 2025. 3. 3. 09:22
전라북도 무주는 반딧불이 축제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이 곳은 언젠가부터 영화제도 유명해졌다. 이름하여 무주산골영화제. 올해로 벌써 13회를 맞는 영화제다. 이 곳이 반딧불이와 더불어 영화제로 유명해진 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밤에 불빛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곳 ‘산골’에서는 영화제에 야외에서 영화를 본다. 영화 ‘시네마 천국’의 한 장면같은 로맨틱한 광경이 펼쳐진다. 밤이 낮처럼 밝은 도시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어둡기 때문에 오히려 빛이 더 잘 보이고, 그래서 삼삼오오 모여 영화를 보는 이들의 마음은 더더욱 따뜻해진다. 어둡기 때문에 더 빛나는 별과 달을 볼 수 있다는 역설. 어찌 보면 우리네 삶이 그렇지 않은가. 넷플릭스 드라마 ‘멜로무비’는 바로 이 무주산골영화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