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네모난 세상
-
떠나는 김성준 앵커, 그가 남긴 깊은 여운옛글들/네모난 세상 2015. 1. 2. 10:16
피노키오 김성준 앵커, 클로징에 담았던 진심 의 김성준 앵커가 2014년 12월31일을 끝으로 앵커 자리를 떠나게 됐다. 이를 두고 많은 말들이 오고간다. 평소 마무리 멘트에 소신 발언을 해왔던 김성준 앵커의 하차에 무언가 정치적인 이유가 들어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심증일 뿐, 이렇다 할 정확한 이유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어쨌든 떠나게 된 김성준 앵커에게 대중들이 깊은 아쉬움을 표하는 건 그가 그나마 방송3사의 뉴스 속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할 말을 하는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가 터졌을 때 그는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분노’를 얘기했다. 희생자를 애도하는 조문행렬이 “겉모습은 애도의 행렬”이지만 “가슴 속에는 분노의 행렬”이라고 그는 말했다. 대한..
-
'국제시장'과는 다른 '가족끼리 왜 이래'의 아버지옛글들/네모난 세상 2014. 12. 30. 08:48
이 처럼 아버지를 다뤘어도 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뉜다. 한 개인으로서의 아버지가 살아낸 한 시대를 휴머니즘에 입각해 그려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산업화의 역군으로서의 아버지의 희생만 강조한 채 그 이면에 놓인 어두운 시대의 질곡들은 말끔히 세탁되어 있어 지나친 편향으로 보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온다. 감독은 현대사를 다루면서 ‘선택과 집중’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선택과 집중’에는 배제의 의미도 들어있다. 모든 것을 흑백논리로 나눌 수는 없는 일이다. 즉 백만을 선택해서 보여주면 흑이 배제된다. 감독은 지나친 이념화를 우려해 흑을 배제한 채 백만을 선택해 보여줬다고 말하는 셈인데, 이것 자체가 흑백 논리를 전제한 발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논란은 바로 이 지점에서 생겨난다. ..
-
'미생'과 '삼시세끼', 11주간 보여준 노동의 두얼굴옛글들/네모난 세상 2014. 12. 21. 08:58
과 , 결국은 노동에 대한 이야기 과 는 같은 날인 10월 17일 시작해 각각 12월21일, 12월20일 시즌을 끝냈다. 마치 tvN의 짝패처럼 두 프로그램이 동반상승했다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서로 달라 보이는 두 프로그램에서는 의외로 비슷한 느낌이 묻어난다. 그것은 이 두 프로그램이 모두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치열한 일의 세계 그 안쪽을 들여다봤다면, 다른 하나는 그 치열한 일의 세계로부터의 탈주를 보여주었다. 은 결말에 이르러 결국 떠나는 자와 떠나게 될 자를 보여주었다. 그들은 팀장까지 잘 버텨왔으나 사업의 실패로 인해 희생양이 되어 회사를 떠나게 된 오차장(이성민)과,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 왔지만 정규직이 되지 못한 채 회사를 떠나게..
-
이승철 입국거부, 하나는 알아도 둘은 모르는 일본정부옛글들/네모난 세상 2014. 11. 12. 09:53
이승철 입국거부, 왜 일본의 자충수일까 “저도 송일국씨의 귀여운 세쌍둥이 이름을 불러봅니다! 대한 민국 만세~~!!!” 이승철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겼다. 지난 9일 아내와 함께 일본 지인의 초대로 하네다 공항에 내렸지만 석연찮은 이유로 출국사무소에 4시간 가량 억류된 후 국내로 돌아온 후의 심경이었다. 소속사측이 말하는 것처럼 독도 이슈 후 첫 일본 방문이었던 이승철의 이번 일은 “표적 및 보복성 입국 거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승철은 JTBC 에 출연해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 참여를 통한 독도 지킴이 행사 같은 건 좀 열심히 적극 나서야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실 연예인들의 입국 거부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비스트와 씨엔블루가 비자 문제를 빌미삼아 공항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