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네모난 세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선덕여왕', 미실과 덕만의 100분토론 토론이란 이런 것, '선덕여왕'의 대결구도가 시사하는 것 "헌데 왜 진흥제 이후의 신라는 발전을 안한 겁니까?" 덕만(이요원)은 미실(고현정)같은 뛰어난 지도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신라가 발전하지 못하고 그대로인가를 미실에게 묻는다. 미실은 거기에 대해 답변을 하지 못하지만, 이미 답은 마음 속에 갖고 있다. 그 생각에 골몰해있는 미실의 마음을 아는 건 설원공(전노민)이다. 그는 미실에게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신분 따위로 누구를 부러워하는 건 저로 족합니다." 라고 말한다. 미실은 그것이 자신의 태생적인 한계, 왕비가 될 수 없는 그 신분적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꿈꾸는 것조차 한계가 그어지는 신분계급 사회 속에서 미실은 그 이상을 꿈꿀 수 없었다. 그것이 이유였다. 거기에 대한 .. 더보기 '오 마이 텐트', 김제동을 닮은 토크멘터리 소통의 세상을 향한 길 위의 희망가, '오 마이 텐트' 토크멘터리. 토크와 다큐멘터리가 엮어진 '오 마이 텐트' 스스로가 표방한 지칭이다. 다큐멘터리와 타 장르와의 퓨전이 새로운 경향으로 나오고 있는 요즘, '오 마이 텐트'의 토크멘터리 표방은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다큐멘터리와 예능이 만나 리얼 버라이어티쇼라는 대단히 매력적인 형식을 창출해낸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예능이 다큐멘터리의 리얼리티를 끌어들이는 것과 다큐멘터리가 예능적인 요소를 끌어들이는 것은 역시 다르다. 무엇보다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에 그 특성으로서의 진지함이나 진정성이 예능적인 요소와 부딪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재미있어야겠지만 재미 그 자체보다는 어떤 의미가 목적이 되어야 그 형식이 다큐멘터.. 더보기 '30분 다큐' 폐지, 유감스러운 이유 일상적 다큐의 시대, 다큐를 외면하는 TV KBS는 가을개편을 맞아 그간 주중 저녁에 매일 방영되며 일일 다큐 시대를 열어놓았던 '30분 다큐'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30분 다큐'는 이번 주까지만 방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폐지 이유는 시청률이나 제작비 부담 등을 들고 있지만 그다지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편당 1천만 원 정도가 들어가는 이 프로그램에 제작비 부담을 얘기하기는 어려운 일이고, 게다가 시청률을 목적으로 했다면 그럴만한 후속 프로그램이 있어야 할 텐데, '30분 다큐'의 공백은 종전처럼 스포츠 뉴스가 채운다고 한다. 한 마디로 말해서 시청률이 높은 KBS1TV의 일일드라마를 전면에 내세우고, 이 시간대의 KBS2는 공백지대로 놔두겠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30분 다큐'는 그.. 더보기 ○○남, ○○녀, 쏟아지는 신조어, 왜? 신조어 속에 숨겨진 세태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가 방영될 때, 우리는 초식남이라는 신조어를 듣게 되었다. 초식남. 풀만 먹는 남자를 지칭하는 말이 아니다. 위키디피아의 정의를 보면, 초식남은 '남성다움(육식적)을 강하게 어필하지 않으면서, 주로 자신의 관심분야나 취미활동에는 적극적이나 이성과의 연애에는 소극적인 남성을 일컫는 말'이다. 초식남과 함께 고개를 든 신조어가 건어물녀다. 이 신조어는 2007년 방영된 일드 '호타루의 빛'의 주인공인 호타루라는 여성에게서 비롯된 말이다. 일 잘하고 능력 있는 여성이지만 연애에는 도통 관심이 없어 퇴근하고 나면 후줄근한 트레이닝복에 대충대충 살아가는 싱글 여성을 뜻하는 말이다. 연애세포가 말라 건어물처럼 되었다고 해서 건어물녀라고 불린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더보기 신파와 코미디는 어떻게 만났을까 드라마, 영화에 부는 눈물과 웃음의 이중주 시골에서 상경해 가정부로 얹혀사는 자매. 동생의 학용품을 구하기 위해 샌드위치 많이 먹기 대회에 나가고, 은인인 외국인 아저씨에게 생일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버린 커튼으로 손가락에 피가 나는 줄도 모르고 옷을 만드는 언니. 먹고 싶은 것 앞에서 유혹을 참지 못하는 동생을 구박하는 집주인 딸. '지붕 뚫고 하이킥'은 시트콤이지만 그 안에 전형적인 신파 코드가 들어가 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찬찬히 생각해보면 가슴 한 구석이 짠한 자매의 삶이지만, 그것이 시트콤이라는 장르 속으로 들어와 어떤 과장된 스토리를 입게 되자 주책없게도 웃음이 터져 나온다. 동생 신애의 학용품을 살 돈을 벌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뭐든 하려는 언니 세경의 마음은 안쓰럽지만, 그런 그녀가 .. 더보기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