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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드라마 곱씹기

‘보이스’에 이어 ‘터널’까지, OCN 브랜드 세워질까 웬만한 영화보다 낫다..OCN 무비드라마 빛 보나OCN 새 주말드라마 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첫 회 2.8%(닐슨코리아) 시청률로 시작한 드라마는 2회 만에 3%를 넘겼다. 같은 시간대의 OCN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가 첫 회에 2.3% 그리고 2회에 3%를 넘긴 후 5%가 넘는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이어졌던 걸 생각해보면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가 연쇄살인범을 추격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본격 스릴러 장르로 성공적인 드라마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비슷한 스릴러 장르를 갖고 있는 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즉 OCN이 무비드라마라는 기치를 내걸고 지난 10여년 간 지속해왔던 본격 장르물에 대한 투자가 이제 그 빛을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스릴러 장르를 통해 보여준 의 성공은 .. 더보기
‘터널’, 사람냄새 나는 형사 최진혁 현재로 온 까닭 '터널', '시그널'과 비교되는 지점들OCN 주말드라마 에서 시청자들이 여러 작품들의 잔상들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다. 30년 전 1980년대의 정경이 환기시키는 영화 과 드라마 . 특히 은 이러한 과거의 정경과 함께 현재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이 떠올리게 하는 작품일 수밖에 없다. 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무전기가 등장하지만, 은 과거에서 현재로 통과하는 터널이 등장한다. 우연인 건지 의도한 것인지 의 남자주인공 박광호(최진혁)의 아내 역할로 나온 이시아는 에서도 이재한(조진웅)의 첫 사랑으로 등장한다. 하드보일드한 형사지만 아내 혹은 연인에 대한 사랑을 가진 존재라는 특징은 이 두 주인공들이 가진 공통점이다. 이들은 그만큼 사람 냄새가 나는 형사라는 캐릭터로 시청자들 앞에 서 있다. 이처럼 유사한 .. 더보기
'도봉순' 박보영, 이 슈퍼히어로가 꿈꾸는 멜로의 의미 ‘도봉순’, 어째서 멜로에 대한 기대가 커진 걸까본격 장르물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다. 그래서 과거에는 본격 장르물에도 멜로나 가족극 요소가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런 멜로의 틈입에 대해 시청자들은 오히려 긴장감을 떨어뜨린다며 비판적인 시선을 갖게 되었다. 최근 방영됐던 이나 같은 본격 장르물이 멜로 없이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 끈 건 그래서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JTBC 의 경우는 멜로에 대한 기대가 훨씬 더 커지고 있다. 물론 이 드라마를 본격 장르물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은 여러 장르들, 이를 테면 사이코패스가 등장하는 스릴러 장르와 코미디, 게다가 가족드라마적 요소들과 멜로까지 복합적인 장르를 보인다. 그래도 그 메인으로 깔려 있는 건 여자.. 더보기
이준호·김재욱·엄기준의 재발견, 연기자에게 악역이란 악역이 뭐길래...이준호·김재욱·엄기준, 주인공만큼 빛나는 존재감KBS 수목드라마 에서 펄펄 나는 건 주인공 남궁민만이 아니다. 악역으로 등장해 이제는 남궁민과 짝패가 된 이준호는 이 작품을 기점으로 연기자라는 타이틀을 제대로 얻었다. 그는 서율 이사라는 캐릭터를 통해 나이 많은 부하직원들에게 안하무인격으로 반말을 하고 필요하면 폭력까지 일삼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윤하경(남상미) 대리 앞에서는 부드러운 면면을 드러낸다. 김과장과 대립하다가도 그가 죽을 위기에 몰리자 그를 구해주는 의외의 인간적인 면을 갖고 있어,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다. 물론 이준호는 드라마 이나 영화 등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연기력을 갖춘 아이돌로 평가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의 서율이라는 캐릭터는 확실하게.. 더보기
'사임당'·'역적', 사극이라고 굳이 30부작일 필요 있나 사극은 무조건 장편? 늘어뜨리기보단 더 압축할 필요 있다우리네 사극은 아직도 그 앞에 ‘대하’라는 수식어를 붙이길 좋아한다. 그래서 사극이라고 하면 적어도 30부작, 길게는 50부작 정도의 장편이어야 한다는 암묵적인 선입견 같은 것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대하사극’의 시대가 여전히 유효할까. 최근 방영되었거나 방영되고 있는 사극들, 이를테면 KBS , MBC , SBS 를 보면 사극이라고 무조건 길게 늘어뜨리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만든다. 종영한 의 경우 20부작이었지만 굵직한 이야기는 실종되고 대신 인물들의 멜로와 소소한 미션들이 매회 배치되면서 기대이하의 성적으로 끝나버렸다. 이라고 하면 삼국통일을 이룬 그 인물들의 장중한 이야기가 있어야 했지만 이 사극은 화랑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