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드라마 곱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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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투맨'의 편성전쟁, '윤식당'에 치이고 '터널'에 밀리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5. 22. 11:18
tvN·OCN 편성 공격에 너덜너덜해진 JTBC ‘맨투맨’JTBC 금토드라마 은 요즘 심기가 편치 않다.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까지도 JTBC가 이 드라마에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사전제작으로 완성도를 높였고, 박해진과 박성웅이라는 투톱 캐스팅만으로도 대중들의 관심이 쏠렸다. 무엇보다 를 쓴 김원석 작가의 대본이라는 점은 국내는 물론 해외의 관심까지도 끌어 모았다. 실제 문을 연 은 그 남다른 스케일과 스파이 액션이라는 좀체 시도하기 쉽지 않은 장르를 코미디 장르와 잘 엮어낸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물량 투입에 높은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이 시청률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4%(닐슨 코리아)대에서 시작하며 전작이었던 의 성공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됐지만, 3회에 2%대로 떨어지더니 그 후로 2-3% 시청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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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유아인·임수정 사랑, 이 비장한 무게감의 실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5. 21. 10:16
‘시카고 타자기’에는 먼저 간 청춘들의 넋이 어른거린다“니가 틀렸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한 게 아니라 내가 죽을 뻔 한 위기의 순간마다 니가 날 살려줬던 거야. 니가 없었으면 나는 사제 총에 맞아죽고, 차 사고로 죽고, 오토바이에 치어서 죽었을 지도 몰라. 당연히 작가로서의 생명도 끝났을 지도 모르고. 우리가 만난 건 우연이 아닐 거라고 했잖아. 내가. 그 이유 이제 알 것 같아. 전생에 못 지켰으니까. 이번 생에 지키라고. 그리고 또 아마도 전생에 내가 너를 사랑했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닫았던 것 같은데 내가. 해방된 조국에서 만나 마음껏 연애하라고. 죗값이 아냐. 면죄야. 그래서 내가 오늘 조국을 위해 뭔 짓 좀 해보려구.”tvN 금토드라마 에서 한세주(유아인)가 전설(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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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파트너' 멋진 지창욱·상큼한 남지현, 물오른 케미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5. 20. 10:36
‘수상한 파트너’, 법정물? 로맨틱 코미디!법정물일까 아니면 로맨틱 코미디일까. 검사와 변호사가 등장하고 살인사건이 전체 이야기의 중심을 꿰뚫고 있는 점은 SBS 수목드라마 가 법정 스릴러 장르가 아닐까 생각하게 만든다. 실제로 휘파람 소리를 내며 여주인공인 은봉희(남지현)의 주변을 맴도는 범인은 그 등장만으로도 시청자들을 오싹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러한 가 포진시켜놓은 스릴러 장르적 틀 속에서 만들어지는 인물 간의 관계들을 들여다보면 이 드라마의 장르적 성격은 로맨틱 코미디에 가깝다는 걸 확인하게 된다. 두 번째 에피소드로 등장했던 ‘접근금지명령’이란 부제의 이야기는 이 드라마가 가진 법정물과 로맨틱 코미디의 절묘한 결합방식을 잘 보여준다. 살인죄로 기소되었던 은봉희를 풀려나게 해줌으로써 검사복을 벗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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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어 드라마도..앞다퉈 일제강점기를 다루는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5. 18. 09:22
‘시카고 타자기’와 ‘도둑놈, 도둑님’이 담는 일제강점기재작년 영화 이 일제강점기를 소재로 끄집어낸 이후 이듬해 , , , 등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이런 흐름은 이제 드라마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tvN 금토드라마 가 그렇고 MBC가 새로 시작한 주말드라마 이 그렇다. 도대체 일제강점기의 무엇이 영화와 드라마의 소재로서 매력적인 걸까. 그 첫 번째는 그 시대가 가진 아픔이다. 일제강점기라는 특징은 그 안에 일제에 항거하는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일제에 의해 고통 받고 희생됐던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그 시대의 상처들은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아물지 않았다. 일본은 그 때의 잘못들을 여전히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있고, 그 피해자들은 지금도 거리에 나와 투쟁중이다. 이렇게 된 데는 친일파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