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드라마 곱씹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또 오해영', 멜로판 '시그널'을 보는 듯 미래는 바뀔 수 있다...의 사랑론 미래는 바뀔 수 있다. 종영한 드라마 에서 그토록 많이 들었던 그 목소리가 tvN 월화드라마 에서도 들려온다. 물론 이 과거를 고쳐 미래를 바꾸는 설정이 판타지를 통해서였다면, 은 도경(에릭)이 갖고 있는 미래를 보는 능력 혹은 기시감을 통해서다. 도경은 이미 본 미래와 다른 말과 행동을 선택함으로써 그 미래를 바꾸게 됐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기시감 속에서 도경은 오해영(서현진)에게 “미안하다. 아는 척해서”라고 속내를 숨긴 채 말하고 있었지만, 그는 실제로는 “신발 바꿔 신어. 발소리 불편하게 들려”라는 말로 슬쩍 자신의 걱정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항상 속내를 감추며 살아왔던 도경이 변화를 선택했다는 걸 보여준다. 도경이 변화하자 그 .. 더보기 김수현 작가는 왜 지금의 현실을 말하지 않나 에는 왜 현실 갈등이 잘 보이지 않을까 SBS 에 등장하는 어르신들, 유종철(이순재)과 김숙자(강부자)의 존재감은 사실상 이 드라마의 주제의식에 맞닿아 있다. 많은 걸 겪으며 살아온 이 어르신들은 이 바람 잘날 없는 가족의 크고 작은 갈등들이 사실은 별 거 아니라는 시점을 제공함으로써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맏딸이 결혼한 지 일주일만에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수절 아닌 수절을 하며 시댁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는 걸 보는 엄마의 마음이 오죽할까. 그런데 둘째딸마저 그 사돈네 아들과 사랑에 빠져 야반도주를 해버렸다. 그 엄마인 이태희(임예진)는 사돈댁을 찾아와 어르신인 김숙자 앞에서 대놓고 “재수 없는 집안”이라는 말을 해버린다. 그러니 그 말은 들은 맏며느리 한혜경(김해숙)도 참을 수 없다. 김수자.. 더보기 '미녀 공심이', 따뜻한 위로 하나면 충분해 , 그 힘의 원천 사실 SBS 주말드라마 가 이 정도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출생의 비밀을 가진 남자 주인공 안단테(남궁민)와 외로워도 슬퍼도 씩씩한 캔디형 여자 주인공 공심(민아)의 밀고 당기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캐스팅도 화려하다고 말하긴 어려웠다. 물론 남궁민처럼 악역으로 확고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베테랑 연기자가 떡 하니 서 있지만, 이런 주인공 역할이 부담됐을 민아는 영 불안한 캐스팅이었다. 게다가 경쟁작은 사극의 명장 이병훈 감독의 였다. 로맨틱 코미디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극성을 가진 사극으로서 는 그래서 첫 회부터 17.3%(닐슨 코리아) 시청률로 시작해 5회 만에 20%를 넘어섰다. 하지만 그 때부터 는 조금씩 시청률이 떨어지더니 16%대까지 하락했다. 반.. 더보기 '마녀보감'이 기대야 하는 윤시윤과 김새론의 멜로 , 살벌한 흑주술 말고 달달한 멜로를 기대해 도대체 언제쯤 허준(윤시윤)과 서리(김새론)의 달달한 멜로를 볼 수 있을까. JTBC 은 그 무엇보다 윤시윤과 김새론이라는 밝은 이미지의 연기자들이 펼칠 멜로 연기를 기대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하지만 그런 기대와 달리 드라마는 초반에 흑주술로 인해 생긴 끔찍한 운명을 비장하게 그려냈다. 연출과 미술에 들인 공은 확실히 느껴진다. 심도를 느끼게 해주는 장면들은 영화처럼 완성도가 높았다. 여기에 호랑이나 늑대가 등장하는 CG 부분도 무리 없이 잘 처리되어 드라마를 참신하게 해주었다. 하지만 이렇게 연출과 미술을 통해 들인 공이 시청자들에게도 제대로 전해졌는지는 의문이다. 아마도 조선시대의 실감나는 밤 장면들을 그대로 보여주며 동시에 CG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낮.. 더보기 아직도 작가가 다 한다고? 주목받기 시작한 드라마 PD들 의 김원석, 의 신원호, 의 이응복 물론 사극 같은 경우는 이병훈 감독처럼 연출자가 키를 쥐는 경우도 있었지만, 드라마의 키는 오랫동안 작가들이 쥐고 있었다. 그래서 어떤 드라마가 시작하면 으레 관심이 집중되는 건 다름 아닌 작가였고 연출자는 그 다음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작가만큼 연출자의 몫이 주목되고 있다. tvN 의 김은희 작가는 필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작품이 잘 된 것이 김원석 감독의 공이라고 말한 바 있다. 즉 대본도 훌륭했지만 김은희 작가는 그것을 완성도 높은 연출로 빛나게 해준 김원석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내 주었다. 그리고 이것은 그저 의례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의 스타일이나 연출은 영화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김워석 감독이 아니었다면 그토록 복고적인.. 더보기 이전 1 ··· 238 239 240 241 242 243 244 ··· 4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