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드라마 곱씹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대물'이 권상우에게 부여한 힘과 역할 호감으로 돌아온 권상우, 그에게 남은 숙제 권상우가 달라졌다. 정확히 말하면 권상우의 이미지가 달라졌다. '대물'에서 그가 연기하는 하도야라는 돈키호테 검사 덕분이다. 사실 권상우가 검사 역할로 나온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은 기대보다는 우려를 더 많이 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에 출연하기만 하면 사사건건 구설수가 됐던 데다가 지난 6월에는 뺑소니 사건까지 일어났다. 그러니 드라마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아무리 재미있어도 권상우 때문에 드라마를 안보겠다는 말이 나온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것은 권상우 본인도 알고 있었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매를 맞든 칭찬을 듣든 작품으로 보여드리는 게 첫 번째인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자숙해야 될 시기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이 부담이 됐을 터였다... 더보기 무엇이 ‘성균관 스캔들’을 앓게 하나 걸오앓이와 중기홀릭, 그 이유 ‘성균관 스캔들’의 이른바 잘금 4인방을 연기하는 연기자들은 지금껏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걸오 문재신 역의 유아인은 지금껏 걸오 만한 중량감을 연기한 적이 없다. ‘서양골동과자점 앤티크’에서도 또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도 그는 잘 생긴 소년이었다. 그것도 아주 여성적일 정도로 가녀린 느낌의. 그런 그와 현재 ‘성균관 스캔들’에서의 걸오 문재신은 이들이 과연 같은 연기자일까 의구심이 갈 정도로 다르다. ‘걸오하다’라는 말에서 따온 ‘걸오’의 뜻 그대로 그는 ‘성질과 심성이 거칠고 사나운’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화제의 또 한 축인 “나 구용하야”의 주인공 여림 구용하를 연기하는 송중기 역시 이 작품을 통해 비로소 진가를 보였다. ‘트리플’의 지풍.. 더보기 '성스'와 '대물', 여자면 왜 안 돼? '성스'와 '대물', 그녀들이 대물이 된 사연 '남장여자'라는 존재는 그 자체가 남자를 상위에 놓는다. 즉 여자지만 남자 행세를 한다는 것이다. 왜? 남자여야 세상에 뜻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성균관 스캔들(이하 '성스')'의 남장여자 윤희(박민영)도 마찬가지다. 뛰어난 문재를 가진 그녀는 세상에 나가 뜻을 펼치고 싶지만 세상은 그걸 허락하지 않는다.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어떤 사내의 낙점을 받아 혼인해 살아가는 것뿐이다. 왜 그래야 하나. 윤희가 남장여자가 되어 금남의 지역인 성균관에 들어온 이유다. '성스'가 조선 정조시대로 날아가 여자라는 존재가 갖는 한계를 남자들만 수학할 수 있는 성균관이라는 공간에서 풀어낸다면, '대물'은 지금 현재 여성이 마치 남자들의 세상인 양 치부.. 더보기 '닥터 챔프', 이 시대 청춘들에게 기회는 공정한가 '닥터 챔프', 공정한 기회의 세상을 꿈꾸다 그들이 원한 건 최소한 공정한 기회였다. 성공? 그건 일단 기회가 있는 사람이어야 꿈꿀 수 있는 거니까. 똑같이 6주 휴식을 요하는 부상을 입고도 어떤 이는 선수촌에서 쫓겨나고 어떤 이는 버젓이 훈련을 하는 상황. 의료과실을 보고 눈감아주지 못했다는 이유로 병원에서 쫓겨나고 심지어 다른 어떤 병원에도 발붙일 수 없게 된 상황. '닥터 챔프'가 그리는 세상은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가 돌아가는 그런 곳이 아니다. 선수촌이든 병원이든, 그들은 어떻게든 버텨내려 하지만 세상은 늘 이들을 쫓아내려고 한다. '닥터 챔프'라는 드라마 속의 갈등은 바로 이 기회조차 공정하지 않은 만만찮은 사회와 그 사회 속으로 뛰어들어 어떻게든 살아내려는 청춘들 사이의 대결에서 비롯된다. 스.. 더보기 시대극인가 막장인가, 막강해진 시대극, 왜? 사극을 넘어선 시대극의 저력과 그 문제점 시대극 전성시대다. ‘제빵왕 김탁구’가 7,80년대의 암울했던 시대적 분위기를 넘어서 성장해가는 김탁구를 시대극의 틀 안에서 그리며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면, ‘자이언트’는 강남 개발이라는 소재를 시대극으로 풀어내며 경쟁 작품이었던 사극 ‘동이’의 시청률을 앞지르는 이변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새롭게 시작한 ‘욕망의 불꽃’은 엄밀히 말하면 시대극이라고 하기가 어렵지만, 시대극이 갖는 장치들을 백분 활용하면서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이들 시대극을 막강하게 만드는 걸까. 한때 시대극은 실패작의 전형처럼 여겨지곤 했다. 과거 방영되었던 ‘사랑과 야망’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지만, 다시 리메이크된 ‘사랑과 야망’은 그다지 성.. 더보기 이전 1 ··· 373 374 375 376 377 378 379 ··· 4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