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명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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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박성광·임송 매니저를 통해 본 경계 존중 문화옛글들/명랑TV 2018. 11. 5. 09:38
'전참시' 박성광·임송, 이들의 관계가 어색하면서도 편안한 까닭워낙 직장 내 갑을관계니 상하관계니 하는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인지 방송이 보여주는 관계는 그만큼 조심스럽다. MBC 예능 은 본질적으로 보면 바로 이 관계를 관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니저가 등장하게 된 건 그래서다. 연예인만을 보던 관찰카메라가, 연예인과 매니저의 관계를 들여다보게 된 것. 이 우리의 시선을 잡아끌었던 건 어찌 보면 막연히 상하관계로만 생각되어온 연예인과 매니저의 관계가 의외로 가족 같은 훈훈함이 보였고 또 프로그램에서 오히려 매니저들이 주목됨으로써 살짝 그 관계가 뒤집어지는 전복의 즐거움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유병재의 사인회에서 오히려 자신을 찾아온 팬과 더 사진을 많이 찍는 유규선 매니저나, 이영자와 함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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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3' 유시민이 불편해한 논개 국가주의, 공감하셨나요?옛글들/명랑TV 2018. 11. 5. 09:35
‘알쓸신잡3’, 우리 시대에 맞는 논개 해석이 필요한 까닭“우리가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논개라는 한 인간의 선택에 대해서 우리가 들어온 이야기가 국가주의 서사라는 거예요. 국가라는 어떤 권위 있는 인간조직을 위해서 한 여인이 국가를 위해서 뭘 한 것과 같이 스토리를 만들어낸 이 서사가 왠지 불편한 거예요.” 진주에서 펼쳐진 tvN 예능 에서는 그 지역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논개 이야기가 화제로 올랐다. 우리에게는 왜장을 껴안고 강물로 뛰어들었다는 기생으로 알려진 이야기. 그래서 진주성의 촉석루에서 보이는 진주교의 다리 밑으로는 논개가 왜장을 껴안을 떼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끼었다는 황동가락지 모양이 조형물로 들어가 있었다.한 때는 이 논개의 이야기가 마치 국민이라면 누구나 숭앙해야할 애국적 서사로 읽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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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백종원이 말하는 기본·초심, 결국 거기에 답이 있었다옛글들/명랑TV 2018. 11. 2. 09:12
‘골목식당’을 통해 백종원이 창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SBS 예능 프로그램 에서 처음 백종원이 성내동 만화거리의 식당들을 찾아갔을 때만 해도 이런 변화가 가능할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 분식집은 가족들이 음식 맛있게 한다는 소리만 듣고 덜컥 음식점을 인수했다가 장사가 안돼 가게를 내놓은 상태였고, 피맥집은 장사의 개념 자체가 없어 피자집을 할 것인지 맥주집을 할 것인지조차 그 정체성의 혼돈을 겪고 있었다. 그나마 장사를 하고 있는 중식집은 재료부터 조리법까지 세세한 부분들이 지켜지지 않아 특징적인 맛을 내지 못하고 있었고, 이 골목의 에이스로 보인 파스타집은 퓨전파스타 하나를 빼놓고는 특별한 맛이 없었다. 도무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너무 많은 문제들을 가게마다 갖고 있었지만 백종원은 각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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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없어".. '냉부해' 초심 찾아준 기안84의 충격 냉장고옛글들/명랑TV 2018. 10. 31. 16:46
무에서 유를 창조, 이게 ‘냉부해’의 진짜 매력JTBC 예능 프로그램 가 200회를 맞았다. 지난 주 노사연에 이어 이번 주에 특집으로 방영된 기안84편은 한 마디로 말해 의 ‘초심 찾기’ 같은 느낌이었다. 워낙 충격적인 기안84의 냉장고 속이 그랬고, 그나마 있는 재료들도 상해서 버려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걸 놀라운 고급 요리로 변신시킨 셰프들의 ‘마법’이 그랬다. 그 일련의 과정은 라는 프로그램이 2014년 11월부터 시작해 지금껏 이어온 저력이 어디에 있는가를 잘 보여주었다. 기안84가 그 초심 찾기에 최적의 인물이 된 건, 전혀 먹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 특유의 삶의 태도가 냉장고에 고스란히 묻어났기 때문이다. 언제 사둔 것인지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편의점 음식들은 물론이고, 그나마 있는 명란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