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명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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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조동섭 할머니 통해 본 '1박2일'의 소박한 존재가치옛글들/명랑TV 2018. 3. 28. 15:05
조동섭 할머니 같은 분들을 위해서라면, ‘1박2일’ 존재이유벌칙이 다소 심심했던 본 미션을 빛냈다? 팀을 나눠 했던 2번국도 맛집 여행은 사실 새로울 것 없는 KBS 예능 의 단골 소재 중 하나였다. 과거에 했던 해장국 로드 같은 것들을 떠올리게 하는 소재. 이건 어쩌면 지금 현재 이 서 있는 위치를 정확히 말해주는 것일 게다. 주말 저녁이면 어김없이 방영되는 한바탕 왁자한 여행기의 연속. 하지만 미션의 끝에 벌칙으로 만들어진 제주도의 조동섭 할머니에게 광양불고기를 선물하러 가는 길은 이 특별할 것 없는(또 특별한 걸 요구하지도 않는) 의 진가를 발견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벌어진 민심투어에서 의 애청자임을 자청했던 조동섭 할머니. 만 챙겨보며 출연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거론해 애정을 드러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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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일이 오지 않으면"..'무도', 스님의 절묘한 덕담옛글들/명랑TV 2018. 3. 26. 10:35
‘무한도전’, 조세호에게 해준 스님의 말씀이 남달랐던 건절묘한 타이밍일까 아니면 끝을 앞둔 상황이라 모든 것들이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걸까. MBC 예능 이 ‘보고 싶다 친구야’편에서 했던 약속 때문에 후속으로 마련한 유재석의 김제동 어머니와의 만남과 조세호의 ‘묵언수행’은 남다른 느낌을 주었다. 사실 이전에 했던 ‘보고 싶다 친구야’편 역시 ‘다른 모습을 보고 싶다’는 명분으로 몸 개그를 보여준 아이템이었지만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온 면이 있었다. 그건 마치 특집 제목처럼 먼 훗날 다시 보고픈 이 친구들의 면면을 마치 기시감처럼 보여주는 듯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들은 별 대단한 새로운 모습을 굳이 보여주려 하지 않았어도 충분히 재미있고 행복해 보였다. 함께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후속으로 유재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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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주 PD가 밝힌 '윤식당2'를 대박집 만든 숨은 주역들옛글들/명랑TV 2018. 3. 25. 08:21
훌륭한 스텝분들이 있어 ‘윤식당2’가 가능했어요tvN 예능 는 끝났지만 그 아름다운 가라치코 마을과 따뜻했던 마을 주민들의 기억은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을 것 같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도대체 스페인의 어느 섬에 있는 이런 예쁜 마을을 어떻게 찾아냈는지, 또 그 마을 속 ‘윤식당’이 어떻게 그 곳의 명물로 자리 잡았으며, 마을 사람들과 ‘윤식당’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끈끈한 정을 쌓았는지가 궁금해진다. 이진주 PD는 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그 공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실제로 스페인의 테네리페섬은 그래도 더러 알려진 면이 있지만, 그 속에서 가라치코라는 마을을 찾아낸 건 이 프로그램의 신의 한 수였다고 여겨진다. 이진주 PD가 그 많은 나라 중 스페인을 선택하고, 그 스페인에서 테네리페섬을 그리고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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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2', 그 어떤 날씨보다 화창한 박보검·임윤아의 진가옛글들/명랑TV 2018. 3. 20. 11:17
이상순과 이효리 빈자리 채워주는 든든한 윤아·보검며칠 째 끝이 없을 것처럼 쏟아지던 폭설은 박보검이 도착한 후 거짓말처럼 멈추고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그리고 햇살이 쏟아져 내리는 제주로 바뀌었다. 이효리가 “너와 함께 햇살이 왔어”라고 한 말이 그저 농담처럼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박보검이 특유의 하얀 이를 내보이며 웃을 땐 ‘설레게 그렇게 웃지 말라’는 이효리의 말처럼 눈이 환해지는 기분이 들 정도니.JTBC 에 박보검이 잠깐 서울로 일하러 간 이상순의 빈자리에 들어오자 먼저 왔던 임윤아도 새롭게 보인다. 사실 이 정도로 잘 할까 싶었지만 요리면 요리, 청소면 청소, 대충 이야기해도 척척 알아듣고, 손님들을 위한 마음 씀씀이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이상순이 비운 자리에서 임윤아는 더더욱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