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명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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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닭치고', 왜 고품격 정치풍자라 불릴까옛글들/명랑TV 2014. 7. 1. 08:57
뭐든 빨리 잊어버리는 세태 꼬집은 ‘닭치고’ “아 반갑다. 넌 누구니? 난 니 동생이라고 해. 넌 누구니? 난 니 형이라고 해. 반갑다. 친하게 지내자.” 쌍둥이 닭이 나누는 이 만담만을 떼고 보면 에서 새롭게 시작한 ‘닭치고’라는 코너가 그저 언어유희 개그이거나, 아니면 바보 캐릭터들이 나오는 개그처럼 느껴질 수 있다. 심지어 방금 인사한 선생님에게도 “넌 누구니?”라고 묻고 선생님도 “난 니 담임이라고 해”라고 말할 정도니 바보들도 이런 바보들이 없다. 닭을 캐릭터화 하고 반복되는 “닭치고!”라는 말이나, 잠깐 등장해 자신의 이름이 “꽉끼오”라며 엉덩이에 낀 바지를 보여주는 김준호, 또 누가 아프다고 하자 벌써 달려와 대충 약과 물을 얼굴에 마구 끼얹는 양호선생님 ‘후다닥’ 같은 캐릭터들은 실제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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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감독의 '디워2' 집착이 위험한 까닭옛글들/명랑TV 2014. 6. 29. 09:00
실체는 없고 장밋빛 계획만 무성한 “100억을 투자하지만 1,000억이 돼서 돌아 올 수 있는 상황이다.” JTBC 에 나와 심형래 감독이 영화 의 제작준비를 하고 있다며 밝힌 말이다. 심형래의 말대로라면 엄청난 수익률이다. 하지만 이제 겨우 제작 첫 단계에서부터 돈 얘기부터 나오는 건 어딘지 섣부른 느낌이다. 영화감독이라면 돈 얘기보다는 영화 얘기가 더 중요한 게 아닐까. 심형래 감독에 따르면 최근 는 제주 비스타케이호텔그룹과 100억 원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투자 결정 이유는 중국에서 가 보인 흥행이 로 이어지면 투자 수익은 물론이고 홍보효과도 누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란다. 역시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다. 그는 또 현재 “의 1차 시나리오가 나온 상태”이며 CG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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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요제는 왜 폐지될 수밖에 없었나옛글들/명랑TV 2014. 6. 28. 09:00
오디션? 스타? 대학문화 실종도 문제다 MBC 대학가요제는 결국 폐지를 결정했다. 작년 폐지 이야기가 나왔다가 대학가요제 출신 가수들의 반발이 있었고 그래서 올해 다시 재개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었다. 하지만 최종 폐지 결정이 내려진 데는 더 이상 대학가요제를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별 의미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알다시피 오디션 트렌드는 기존 가요제를 구식의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대학가요제나 강변가요제 같은 가요제가 가수의 등용문이 되었던 시절은 이미 지나버렸다. 최근 몇 년 동안 가요제 출신 스타가 배출되지 못했던 현실은 이러한 변화를 잘 말해준다. 기존 가요제가 구식이 되어버린 이유는 오디션 트렌드로 가수의 탄생과정이 결과 자체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가요제는 마지막 무대에서 기량을 선보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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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업은 예능, 예능 업은 월드컵, 결과는?옛글들/명랑TV 2014. 6. 25. 09:58
월드컵과 예능의 동거, 그만한 성과 있었나 예능과 월드컵.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더욱 그렇다.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김성주가 보여준 학습효과와, 방송3사의 중계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예능 프로그램들은 그 전장의 선봉에 서게 되었다. MBC는 와 이, KBS는 이, SBS는 가 브라질 현지로 날아갔다. 하지만 이러한 월드컵을 두고 벌어지는 예능의 경쟁이 그만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너무 많은 예능들이 월드컵에 줄을 대면서 이에 대한 대중들의 부정적인 인식도 만만찮다. 강력한 팬덤을 소유하고 있는 조차 굳이 월드컵을 위해 브라질 현지까지 날아갈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건 그런 정서가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까지 갔다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