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이식당'을 보면 나영석 PD의 놀라운 예능감이 보인다

 

애초에 나영석 PD가 tvN 예능 <나홀로 이식당>을 기획한 건 일당백으로 불리며 주어진 일들을 척척 해내는 이수근의 그간 캐릭터 때문이었다. 이른바 '31수근'이라 불릴 정도였고, 어느 프로그램에서든 '일꾼'이라는 캐릭터가 딱 어울리던 이수근이었다. 그러니 이제 혼자 음식도 준비하고 손님도 응대하는 식당을 해보라 했던 것.

 

그래서 이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는 이수근이 맞닥뜨릴 멘붕 상황일 수밖에 없었다. 애초 음식 레시피를 준비하기 위해 백종원을 찾았을 때도 나영석 PD는 강원도의 특색에 맞는 밑반찬들과 밥을 해도 옥수수나 감자를 넣은 솥밥을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조언에 반색한 바 있다. 그것이 이수근의 일거리를 늘려 줄 것이고 그것은 프로그램의 재미를 만들어줄 것이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재료들을 손질하는 데만도 하루를 훌쩍 보내고 막상 손님들이 찾아오자 혼자 1인당 한 상씩인 요리를 준비해 내가는 일은 제아무리 일꾼이라고 불리는 이수근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도 특유의 너스레와 순발력 넘치는 말주변으로 위기상황을 근근이 넘기고 있었지만 너무나 과하게 몰린 일거리들이 멀리서 찾아와주신 손님들에게 이수근이 얼굴을 내밀 여유조차 없게 되자 이제 속이 타는 건 나영석 PD였다.

 

결국 상황은 역전되었다. 나영석 PD는 이수근의 일을 도와주기 시작했고, 그에게 밖에 나가서 손님들과 재밌는 이야기도 나누고 노래도 불러주라고 했다. 그래서 마지못해(?) 등 떠밀리듯 주방 밖으로 나와 이수근은 손님들과 소통을 하기 시작했고, 이제 나영석 PD는 후배인 양정우 PD와 함께 거꾸로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나홀로 이식당>이 '다함께 이식당'으로 바뀌고, 이수근 대신 나영석 PD가 일꾼이 되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상황은 그 자체로 반전의 재미를 만들었다. 나중에는 나영석 PD가 알아서 요리도 척척 해내고 부족한 반찬을 채우기 위해 계란프라이를 제안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나영석 사단이 그간 이수근과 함께 해온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을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이 역전된 상황이 주는 묘미가 남달랐을 것이다. 늘 나영석 PD는 시키는 입장이었고, 이수근은 투덜대면서도 그걸 척척 해내 '일꾼'이라는 캐릭터까지 생긴 상황이었다. 나영석 PD는 이번에도 그렇게 하려다 '제 꾀에 자신이 넘어가는' 광경을 만들었다.

 

여기서 다시 보이는 건 나영석 PD의 예능감이다. 그간 무수히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을 만들었고 나아가 그 프로그램들의 한 부분을 맡아 출연하며 그만의 캐릭터를 쌓았던 나영석 PD답게 그는 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이 재미있는가를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혼자 멘붕 상태에 있던 이수근을 돕다가 점점 그의 일꾼이자 노예가 되어가는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 지를 말이다.

 

그간 여러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나영석 PD는 주로 출연자들을 골탕 먹이거나 힘들게 만드는 그런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것이 시청자들에게 충분한 재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프로그램에 나서는 건 아니었다. 예를 들어 <삼시세끼> 어촌편처럼 유해진과 차승원 그리고 손호준의 케미만으로도 재밌는 상황이라면 굳이 자신이 나설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이서진이나 이수근처럼 어딘지 시켰을 때 투덜대면서도 해내는 그런 캐릭터에는 자신의 역할이 분명 필요하다는 걸 그는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이번 <나홀로 이식당>에서 보여준 역전된 관계처럼, 그 역할을 뒤집는 재미조차 나영석 PD는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연출자이자 기획자로서의 나영석 PD만큼 이제는 그의 프로그램에서의 한 출연자로서도 확실한 자기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걸 말해주는 대목이다.(사진:tvN)

'바퀴', 이 집이 잘 굴러가는 건 누가 뭐래도 성동일 덕분이다

 

사실 tvN 예능 <바퀴 달린 집>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먼저 잡아 끈 건 바다나 숲 같은 대자연을 앞마당으로 두고 즐거운 망중한을 보낸다는 그 콘셉트의 힘이 컸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안에 콕콕 박혀 하루를 보내야 하는 시청자들에게 자연 속으로 집을 갖고 들어간다니. 단순해보이지만 그 발상은 대중들의 욕망을 정곡으로 찌른 면이 있다.

 

하지만 그런 적절한 콘셉트가 프로그램의 성공을 반드시 담보하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그 좋은 콘셉트 속에서도 시청자들이 끊임없이 몰입하고 주목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들이다. 예를 들어 tvN <여름방학>은 그 '한 달 살기' 콘셉트가 지금의 대중들을 사로잡는 면이 분명했지만 계속해서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적어 시청자들이 이탈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바퀴 달린 집>에서 다시금 확인하게 되는 건 출연자들이 가진 힘이다. 성동일과 김희원 그리고 여진구는 그저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세워 두어도 이제 이야깃거리가 만들어지는 인물 간의 케미를 보여준다. 성동일과 김희원이 확실한 선후배의 위계 속에서도 이를 무시로 무너뜨리는 말과 행동들로 웃음을 준다면 김희원과 여진구는 점점 돈독해지는 관계의 끈끈함을 보여준다. 성동일과 여진구는 마치 아빠와 아들 같은 편안한 부자관계가 연출된다.

 

이 관계가 만들어내는 재미 속에서 성동일은 구심점 역할을 확실히 해준다. 선배로서 후배들을 시켜먹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챙겨주기 위해 마음을 쓰는 모습을 더해주고, 특히 게스트들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한다. 일단 섭외에서부터 성동일은 선배답게 폭넓은 인간관계를 프로그램 속으로 끌어오게 해준다. 첫 회에 등장한 혜리가 <응답하라 1988>에서 인연을 맺은 부녀 케미를 프로그램으로 가져온다면, 공효진, 이성경과는 <괜찮아 사랑이야>로, 아이유와는 <달의 연인 보보경심려>로 또 정은지와는 <응답하라 1997>로 인연이 있다. 사실상 섭외의 대부분에 성동일이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인연들은 <바퀴 달린 집>의 이야기를 성동일이 자연 속에 마련한 집(?)으로 그들을 초대해 그 때의 이야기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들로 채워지게 해준다. 아마도 해당 드라마의 팬이거나 게스트들의 팬이라면 이들이 함께 하는 시간 자체가 남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을 게다.

 

<바퀴 달린 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먹방이다. 특정 지역에서 나는 요리들을 캠핑 콘셉트로 소개하고 함께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것이 프로그램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성동일은 확실히 '먹어 본 사람'과 '요리 좀 해본 사람'의 관록을 보여준다. 정은지에게 닭갈비를 해주기 위해 뼈를 슥슥 발라내는 그 모습은 그가 평소 요리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 물론 그 요리을 통해 보여지는 손님을 위한 마음이 더 훈훈함을 더해주지만.

 

또 <바퀴 달린 집>이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웃음을 줘야 하는 포인트에 있어서도 성동일은 그 중심을 잡아준다. 김희원과의 티격태격하는 선후배 케미는 프로그램을 꽉 채워주고 또 손님들과 나누는 다소 진지한 이야기 속에서도 성동일은 자기 역할을 확실히 보여준다. 무엇보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게스트들과도 편안한 관계를 보여주고, 여진구와 젊은 게스트가 서 있는 청춘의 풋풋함을 흐뭇하게 바라볼 때는 아버지의 시선조차 느껴진다.

 

사실 <바퀴 달린 집>은 굉장한 이야깃거리나 재미 포인트가 매회 쏟아지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그저 편안하게 특정 지역에 가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걸 보여주는 정도다. 하지만 그럼에도 프로그램이 식상해지지 않게 해주는 건 출연자들이 보여주는 케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성동일은 <바퀴 달린 집>의 중심에 서서 재미와 의미의 균형을 잡고, 선후배 사이에서 편안하고 훈훈한 시간들을 만들어주는 인물이 아닐 수 없다.(사진:tvN)

시간과 추억..'서울촌놈'이 제대로 잡은 색다른 여행의 맛

 

어찌 보면 그저 평범한 아파트다. 아마도 청주 율량동에 사는 많은 주민들은 일상적으로 지나치던 공간이었을 게다. 하지만 그런 일상이 특별해져 감정이 몽글몽글해지고 눈가에 물기가 촉촉해지는 이들도 있다. 바로 그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이들이다. tvN 예능 <서울촌놈>이 청주에서 그 곳을 이승기와 함께 찾아간 한효주가 바로 그 인물이다. 한효주는 "기분이 이상하다"며 급기야 좀체 보이지 않던 눈물을 보였다.

 

아파트 입구를 들어설 때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곳이 무서워 눈을 감고 지나쳤다는 한효주에게 그 평범한 공간은 어린 시절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타임 터널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아이들과 뛰어 놀던 놀이터에서 지금은 사라져버린 그네의 자리를 떠올리고 괜스레 지나는 주민에게 "저 여기 살았어요"라고 말한다. 그 때 다녔던 학교를 찾아가 자신이 학창시절을 보냈던 그 시간들을 마주하고는 울컥한다.

 

한효주와 동행한 이승기 역시 그 곳에서 길 건너편에 자리한 아파트에서 2년 정도를 살았다고 했다. 한효주가 "기분이 이상하다"고 하는 모습을 보며 아마도 '그게 뭐라고' 생각했을 이승기는 그러나 막상 길을 건너 자신이 살았던 그 아파트 근처로 다가가자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단다. 상가 건물이 눈에 들어오고 자전거를 타고 오르곤 했던 오르막을 기억해낸다. 이건 <서울촌놈>이 찾아낸 소박하지만 특별한 여행의 발견이다.

 

누구나 자신이 나고 어린 시절 자랐던 곳은 있기 마련이다. 그 때의 기억 속에 있던 곳은 변하기도 하고 때론 변함없이 그 때 그대로의 모습이기도 하다. 변했건 변하지 않았건 그 곳에 다시 서면 저도 모르게 시간의 중첩을 경험하기 마련이다. 청주편에 한효주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이범수는 자신이 살았던 곳이 사라져버리고 건물이 들어선 것이 못내 아쉽다. 하지만 그 골목길을 다녔던 기억들이 새록새록하다. 아이들을 데리고 한번 다시 찾아와보고 싶을 정도란다.

 

<서울촌놈>이 조금씩 확고한 색깔을 갖기 시작했다. 부산과 광주를 거쳐 청주로 오면서 한결 여유가 느껴진다. 부산편이 첫 시작의 부담감 때문인지 그 지역 토박이와 서울촌놈들의 대결구도를 갖가지 게임으로 채워 넣었다면, 광주편에서는 게임보다는 조금씩 그 지역의 특징을 파고들었고, 청주편에 와서는 이제 그 곳 토박이 게스트들의 '시간여행'이라는 특별한 지대를 찾아낸 느낌이다.

 

청주편은 터미널 분식집에서 만나 이 곳의 사투리와 사람들의 특징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부터 웃음이 빵빵 터졌다. 자신들은 '중부지방' 사람이라며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이범수는 그래도 어미를 길게 늘이는 방식의 사투리를 들려줬다. '이이-'라고 하는 전라도의 '거시기'에 해당하는 표현을 알려주고, 충청도 사람들 특유의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거나 말하지 않는 '배려' 넘치는 언어습관을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웃음바다가 됐다.

 

어린 시절 가곤 했었다는 50년도 훌쩍 넘은 설렁탕집이나 중앙공원의 900년이 넘은 나무와 오래 전부터 '만남의 광장'이었던 철당간이라는 공간 자체가 <서울촌놈>의 시간여행을 더욱 의미심장하게 만들었다. 게스트들이 호스트가 되어 서울에서 온 촌놈들(?)에게 자기 고장의 자랑거리를 알려주는 <서울촌놈>은 그렇게 지역을 알린다는 취지 자체도 좋지만, 여기에 자신이 나고 자란 곳을 찾아간다는 이 여행의 특색이 살아나는 느낌이다. 역시 유호진 PD표 여행은 어딘가 다를 것이라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서울촌놈>은 일요일밤의 편안한 시간여행을 선사하고 있다.(사진:tvN)

'놀면 뭐하니', 비는 어떻게 싹쓰리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나

 

MBC 예능 <놀면 뭐하니?> 싹쓰리 프로젝트의 최대 수혜자는 누굴까. 물론 <놀면 뭐하니?>는 물론이고 유재석, 이효리 역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지만, 싹쓰리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보면 비만큼 큰 수혜를 입은 인물은 없을 게다. 유재석은 이미 <놀면 뭐하니?>의 다양한 부캐 프로젝트를 통해 <무한도전> 시절을 넘어와 새로운 시대에도 대세를 굳혀가는 중이었고, 이효리는 결혼해 제주도 소길댁으로 살아가면서도 JTBC <효리네 민박>, <캠핑클럽> 같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여전히 대세임을 입증하고 있었다.

 

비는 최근 '깡' 신드롬이 화제가 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그런 그를 메인 스트림으로 끌어 올린 건 <놀면 뭐하니?>의 공이 컸다. 방송에 나와 '깡' 신드롬에 깔린 일종의 '조롱'을 선선히 받아들이며 자신도 즐기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이 신드롬은 더 활활 타오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싹쓰리 프로젝트에서 비는 '깡' 신드롬이 생겨났던 대중들에게 '구박받으며' 존재감이 올라간 그 캐릭터를 유재석과 이효리 사이에서 재연해내며 비룡이라는 부캐를 쑥쑥 키워냈다.

 

린다G라는 부캐를 갖게 된 이효리의 구박은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이었다. 그가 비에게 "꼴 보기 싫어"라고 한 마디 던질 때마다 비의 캐릭터는 공고해졌다. 그런데 린다G가 그런 멘트를 그냥 던지는 건 아니었다. 비는 여전히 센터 욕심을 보이고, 춤을 출 때도 너무 팀원들보다 나서서 과하게 출 때(이를 테면 브레이크 다운 같은) 린다G와 유두래곤(유재석)은 여지없이 "꼴 보기 싫어"를 날린다.

 

그러자 한편으로는 멋있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조금 잘난 체 하는 듯한 비의 조금은 과도하게 느껴지는 그 모습들은 하나의 캐릭터가 된다. 나서고 싶어 하고 또 여전히 그렇게 힘이 넘치는 막내지만 바로 그런 점 때문에 구박받는 캐릭터. 여기에 대해 "나 이러면 섭섭하지"라고 막내 비룡이 앙탈을 부리자 그의 캐릭터는 완성된다. 잘난 체 하는 허세가 순식간에 '잘 하지만' 구박받는 '섭서비' 캐릭터가 되는 것.

 

싹쓰리 프로젝트의 구심점은 누가 봐도 이효리다. 이효리가 린다G라는 부캐를 갖게 된 순간 싹쓰리 프로젝트는 확실한 동력을 갖게 됐다. 제주도 소길댁의 수더분한 모습이 아니라 마치 결혼 후 경력이 단절되는 줄 알고 있던 인물이 다시 메인스트림 무대에 대한 열망을 실현시키는 스토리라인이 만들어졌다. 린다G는 거침이 없었고 그 거침없는 언변 역시 현실에 치여 잠시 치워두고 있던 욕망을 다시금 끌어내 젊은 날의 꿈을 재현해내는 그 캐릭터의 스토리와 어울려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다시 여기 바닷가' 같은 가사에도 고스란히 그 스토리를 담아냈고 당연히 스토리와 캐릭터의 공감대를 모두 가진 이 곡은 지붕 뚫는 인기를 만들었다.

 

린다G가 거침없이 쏟아내고 전면에서 싹쓰리를 이끌고 나갈 때 비룡은 여기에 에너지를 더하고 춤 라인 같은 것들을 만들며 그룹으로서의 '멋'을 더한다. 그런데 그 모습이 린다G나 유두래곤에 비교해 너무 에너지가 넘치거나 과하게 멋지다는 느낌이 들 때마다 린다G는 이를 구박함으로써 그 캐릭터를 꾹꾹 눌러 '섭서비'로 만들어준다. 유두래곤은 린다G를 거들어 비룡 구박하기에 동참하기도 하지만, 때론 린다G의 구박을 받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비룡이 은근히 통쾌해하는 모습까지 연출시킨다.

 

이러니 비가 주목받지 않을 수가 없다. 허세나 잘난 체로 보였던 그의 과도한 에너지와 스웨그 심지어 잘 관리된 몸 노출까지 이제 팀을 위해 구박받으면서도 노력하는 막내 섭서비로 그려지게 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제는 조금 자신을 내려놓은 그 모습이 비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큰 이번 싹쓰리 프로젝트로부터 얻은 결실이 아닐 수 없다. 한 차례 전성기가 지나간 것을 인정함으로써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걸 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알게 됐다. 유재석과 이효리가 계속 승승장구할 수 있게 된 그 비결을.(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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