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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명랑TV

김병만의 몸 개그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몸 개그가 저질? 몸 개그도 진화한다 슬로우 모션으로 잡힌 뱃살이 흔들리는 모습과 함께 소개되는 타이틀. ‘김병만은 살아있다’. 무단횡단을 하는 김병만에게 갑자기 차가 다가오자 깜짝 놀란 그는 펄쩍 뛰어 넘어진다. 어쩌면 흔히 길거리에서 보았을 수 있는 이 장면이 뭐가 우스울까. 하지만 희한하게도 이 장면은 말 그대로 뻥 터진다. 잠시 후 이어진 느린 화면의 다시 보기 때문이다. 천천히 잡혀진 그 장면에서는 우리가 순간적으로 지나쳤을, 김병만의 놀라는 얼굴이 리얼하게 잡힌다. 농구공을 밟고 순간 미끄러져 공 위에서 뱅그르르 도는 모습도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는 흔하디 흔한 몸 개그지만, 느린 동작으로 다시 보여지고 그 위에 영화 ‘불의 전차’의 주제가인 반젤리스의 ‘Chariots Of Fire’가 장중.. 더보기
프로인 그들, 아마추어 같이 왜? 아마추어리즘이 예능의 새 트렌드가 된 사연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 이 유행어만큼 작금의 예능 트렌드를 보여주는 게 있을까. ‘개그콘서트’의 종료된 코너 ‘많이 컸네 황회장’에서 황현희가 히트시켰던 이 유행어에는 “알 거 다 아는 사람들끼리 왜 이러냐”는 핀잔이 들어있다. 그런데 이 말이 웃음을 주는 것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실상은 아마추어 같은 유치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황현희는 조직의 회장이지만 체신머리 없이 일개 실장과 사소한 말싸움을 하면서 이 말을 내뱉는다. 프로라면 보여주지 않을 속내가 살짝 드러났을 때 터져 나오는 웃음. 아마추어리즘은 이렇게 리얼리티 시대에 예능의 새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다. ‘너는 내 운명’에서 발연기 논란을 빚었던 박재정이 ‘상상플러스’의 MC로 자리한 사연.. 더보기
달라진 ‘개그야’, 기대되는 유망주들 재발견된 유정승, 미안한 김완기, 어눌엉뚱 김경진 달라진 ‘개그야’가 심상찮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남다른 캐릭터들의 존재감. 코너가 새롭게 재정비되면서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의 무게감이 돋보이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주목되는 캐릭터들이 있다. 그들은 ‘유정승의 재발견’의 유정승, ‘박준형의 눈’에 한 코너로 등장해 “미안합니다”를 연발하는 김완기, 그리고 같은 코너에서 전문가를 사칭하며 엉뚱 어눌한 개그를 보여주고 있는 김경진이다. 최국, 죄민수 대신 유정승을 데려오다 죄민수 조원석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코너, ‘최국의 별을 쏘다’. 그렇게 별을 쏘아준 최국이 이번에 무대에 올린 개그맨은 유정승이다. 최국과 유정승이 새롭게 들고 나온 ‘유정승의 재발견’은 따라서 ‘최국의 별을 쏘다’의 다음 버전 .. 더보기
어색함을 웃음으로, ‘절친노트’의 역발상 ‘손발이 오그라드는’ 리얼함, ‘절친노트’ 흔히 ‘손발이 오그라드는’ 이라는 표현을 쓰게 되는 상황이 있다. 최근 들어 웃음의 새로운 경향으로 주목되고 있는 이 어색한 상황을 웃음으로 바꾼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절친노트’다. 잘 짜여진 대본과 코미디언의 콩트 연기가 기본기가 되었던 과거였다면 이 어색함은 버려져야하고 지탄받아야할 어떤 것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리얼리티 개그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어색함은 리얼리티를 드러내는 새로운 포인트로 제시되고 있다. 어색한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그것은 짜여진 내용의 실패(따라서 짜여지지 않은)를 드러내준다. ‘절친노트 - 절친하우스’에 새롭게 등장한 절친대본은 리얼 버라이어티쇼에서 대본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대담한 역발상이라 할 수.. 더보기
여행 버라이어티 3종세트 시대, 왜? '1박2일', '패떴', '남자의 자격', 그 삼색여행의 묘미 여행은 되는 아이템이다. 특히 리얼 버라이어티 시대에 여행이 갖는 메리트는 분명하다. 여행에는 현실에서 탈출한다는 판타지가 있고, 현장에서 벌어지는 의외의 사건이 주는 리얼리티가 있으며 때론 현재의 나를 바꿔보기 위한 도전이 있다. 이 판타지와 리얼리티 그리고 도전의 요소는 그대로 작금의 리얼 버라이어티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무한도전'의 한 부분에서 파생되어 나온 '1박2일'의 성공은 '패밀리가 떴다', '남자의 자격'으로 그 여행 버라이어티의 범주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1박2일'은 스스로 야생버라이어티를 주창하고 나선 것처럼 '고생하는 여행'을 특징으로 한다. 까나리 액젓과 야외취침을 두고 벌이는 복불복 게임이 이 버라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