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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명랑TV

나이 먹고 주책? 우리에게도 인생이 있어! ‘엄마가 뿔났다’, 역전된 가족 드라마를 보여주다 가족 드라마의 전형적인 구조 하나. 서로 다른 계층의 두 가족이 자식들 결혼 때문에 얽히고 설킨다. 서로 다른 생활습관과 빈부격차로 맘에 안 들지만 자식들이 사랑한다니 어쩌겠나. 어쩔 수 없이 결혼을 승낙해주고 사돈지간이 되면서 서로 부딪치게 되지만 결과적으로는 양가가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는 이야기. ‘엄마가 뿔났다’가 초반부에 보여준 구조도 이와 다르지 않다. 김한자(김혜자)의 자식들은 하나 같이 엄마의 바람을 무너뜨리고 어울리지 않는 상대방과 결혼한다. 첫째 딸은 애까지 딸린 이혼남과 결혼하고, 둘째 딸은 격차가 너무 많이 나는 상류층 자제와 결혼하며, 장남은 어느 날 불쑥 임신해 들어온 연상의 여자와 등 떠밀리듯 결혼한다. 이 정도면 제목에 걸맞게 .. 더보기
‘대왕 세종’의 고전 이유, ‘칼보다 말’ 칼보다 말을 선택한 정치사극, ‘대왕 세종’ 대중들에게 사극이란 어떤 이미지로 자리하고 있을까. ‘조선왕조실록’으로 상징되는 과거의 정통사극은 그 중심이 대사에 있었다. 주로 편전에 모여 갑론을박을 하거나 누군가의 방에 모여 모의를 하고, 때로는 여인네들의 암투가 벌어지는 그 중심에는 늘 말이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하사극, 퓨전사극들이 등장하면서 말의 자리만큼 위상이 높아진 건 볼거리다. 이런 시점에 ‘대왕 세종’같은 칼보다는 말의 힘을 더 믿은 성군을 다룬다는 것은 어찌 보면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볼거리의 시대에 말의 사극이 갖는 한계 그렇지 않아도 현실에서의 정치는 마치 탁상공론처럼 허망하게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러니 가뜩이나 정치인들의 정치에 대한 혐오와 무관심이 팽배한 상황에서 본격적인 .. 더보기
‘1박2일’은 어떻게 서민들의 일상으로 들어왔나 ‘1박2일’과 생방송과의 만남, 그 리얼의 힘 ‘백두산 특집’을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온 ‘1박2일’의 선택은 ‘20만원으로 여름 휴가 보내기’ 컨셉트 같은 생활밀착형 소재다. 고유가와 불황의 여파로 알뜰한 휴가 시즌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하는 고민 끝에, 저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농촌 살리기의 일환이 되기도 하는 ‘농촌체험여행’을 선택한 것. 이 선택은 ‘1박2일’이 지향하는 곳이 서민들의 일상이라는 걸 말해준다. ‘1박2일’ 출연진은 이 컨셉트에 맞게 4인 가족을 구성하고 나머지 두 명인 이승기와 이수근을 떼 놓고 출발한다. 이 과정에서 4인 가족은 자연스럽게 캐릭터별로 재구성된다. 아빠는 강호동이 되고 엄마는 김C가 되며 아들은 은지원, 딸은 MC몽이 되는 식이다. 음식점에서 MC몽이 음식을 더 시키려.. 더보기
지현우와 이선균, 누가 더 달콤할까 현대여성의 두 로망, 연애냐 결혼이냐 이제 두 명의 여성 사이에서 남성이 한 명을 선택하던 시대는 갔다. 대중문화의 키워드로 ‘칙릿(Chick 젊은 여성+ Literature 문학)’이 떠오르는 것처럼 이제는 여성이 여러 남성들 중 하나를 선택한다. ‘달콤한 나의 도시’의 두 남자, 태오(지현우)와 영수(이선균)는 바로 그 여성들의 로망이 투영된 그 남성들로, 은수(최강희)는 그 사이에서 갈등한다. 연하지만 어른스러운 태오, 지현우 “예쁨 받는 거 말고 사랑 받고 싶어요. 귀여운 어린애가 아니라 남자로써.” 태오의 이 말에 은수는 마음이 저리다. 우연히 만난 첫날, 원나잇 스탠드를 하게 되면서 활활 타오르게 된 연하남 태오와의 사랑에 있어서 은수는 스스로의 벽을 세워둔다. 현실과 유리된 듯한 알콩달콩한 .. 더보기
용이 아부지! 멋져부러! ‘일지매’의 쇠돌, 마음을 훔치는 도적 SBS 사극 ‘일지매’에서 쇠돌(이문식)은 전직 좀도둑이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아주 귀하고 값진 걸 훔치게 된다. 그건 바로 단이(김성령)다. 보쌈을 해주고 꽤 많은 돈을 받았지만, 그녀를 죽이려 하는 걸 알게된 쇠돌은 그 돈을 전부 건네주고 그녀를 구해낸다. 바로 이 때부터 쇠돌의 좀도둑 인생은 다른 길을 걷게된다. 쇠돌이 훔쳐온(?) 이 단이는 홀몸이 아니었고 곧 시후(박시후)를 낳는다. 그러니 쇠돌은 결국 시후까지 훔쳐온(?) 셈이다. 단이가 보물인 만큼, 효심이 가득한 시후도 보물이다. 하지만 시후가 아홉 살 되던 해 쇠돌은 아들을 변식(이원종)에게 보내게 된다. 자신을 위해 변식의 일을 해준 아들 시후가 죽게 생기자, 단이가 시후를 변식의 아들이라 거짓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