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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명랑TV

‘엄마가 뿔났다’, 두 엄마의 뿔 ‘엄마가 뿔났다’, 그녀들을 뿔나게 한 것 ‘엄마가 뿔났다’의 엄마 김한자(김혜자)는 자식들 때문에 마음이 좋지 않다. 세탁소 일을 하고 있는 아들 영일(김정현)의 아이를 가졌다며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미연(김나운)만으로도 골치가 아픈데, 막내 영미(이유리)는 밥벌이도 못하는 남자(실제론 재벌2세이지만)와 결혼을 하겠단다. “내 인생이 정말 마음에 안 들어요”라고 말하는 그녀는 사실상 대부분의 자식 가진 엄마의 마음을 제대로 잡아낸다. 세상에 제 맘대로 되는 자식 가진 부모가 몇이나 있을까. 그래서 그녀는 늘 ‘안해요! 못해요!’하고 말하면서 화를 내거나 때론 눈물을 보인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걱정되어 찾아온 자식들 앞에서 그녀는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며 언제 그랬냐싶게 금세 웃어 보인다. 이 조.. 더보기
주말극, 엄마가 셀까 아줌마가 셀까 ‘엄마가 뿔났다’vs ‘천하일색 박정금’ 주말극은 가족극을 선택했고, 가족극은 여자를 선택했으며 그 여자는 엄마와 아줌마로 그려지고 있다. 주말 저녁 8시 동 시간대에 방영되고 있는 김수현 작가의 ‘엄마가 뿔났다’와 하청옥 작가의 ‘천하일색 박정금’을 두고 하는 말이다. 두 드라마가 그리고 있는 엄마와 아줌마는 모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깊은 공감대를 끌어내는 힘이 있기에 소재만으로도 어느 한쪽의 우위를 판단하기가 어렵다. 초반 시청률 경쟁을 장악한 것은 명불허전 김수현 작가의 ‘엄마가 뿔났다’. 하지만 ‘천하일색 박정금’의 추격이 만만치가 않다. 주말극의 두 여자들은 무엇을 무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고 있을까. 김수현표 엄마의 일상, ‘엄마가 뿔났다’ ‘엄마가 뿔났다’는 제목처럼 엄마에 포커스.. 더보기
‘쾌도 홍길동’, 이 시대 청춘의 초상 왜 지금 홍길동인가 경제개발을 통한 고도성장 시대 끝에 맞이했던 IMF까지, 숨가쁜 20세기를 살아온 우리네 아버지들과는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21세기 청춘들은 지금 이 다른 시대를 어떻게 보고 살아가고 있을까. 겉으로 보기엔 유쾌하기 이를 데 없어 보이지만 아버지 세대와는 전혀 다른 4차원 사고방식의 그네들은 혹 ‘저런 놈이 어디서 나왔나’하는 서자 취급을 받거나, 혹은 적자 대우를 받으면서도 아버지 세대가 만들어 놓은 부조리하지만 굳건한 현실의 시스템 앞에서 울분을 터뜨리고 있는 건 아닐까. 혹은 그 울분의 끝에 자신들만의 활빈당을 만들어 세상에 대한 변혁을 꿈꾸는 것은 아닐까. 왜 지금 ‘쾌도 홍길동’이냐는 질문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것 같지만 같은 .. 더보기
‘이산’이 그리는 건 영조인가 정조인가 퓨전사극 속 카리스마 이양이 어려운 이유 ‘이산’이 시작한 지 벌써 42회가 지났다. 사실상 연장이 확정된 상태라 앞으로 20여 회 이상이 더 남았지만 그래도 드라마의 3분의 2를 이산이 양위조차 받지 못한 상태로 그리고 있는 것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정조 즉위 당시 걸출한 인물들이 많은데다, 이들이 한 업적 또한 상당하고, 또한 그 과정에서 숱한 드라마적인 이야기들이 나올 가능성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껏 ‘이산’이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구조는 ‘암살위기-극적모면’이라는 단순구조로 반복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혹자는 이것을 가지고 ‘이병훈 PD식 사극’의 장점이자 단점이라 할 것이다. ‘이병훈 PD식 사극’이란 ‘허준’과 ‘대장금’을 통해 반복되어 왔듯이, 무한반복되는 미션과 미션해결과정을.. 더보기
연기력 논란? 남장을 하라! 남장여자 캐릭터, 왜 성공의 공식이 됐나 작년 가장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불러일으켰던 ‘커피 프린스 1호점’은 윤은혜라는 연기자를 재탄생시켰다. 그간 윤은혜는 가수 출신 연기자로서 수많은 연기력 논란을 불러일으킨 전적이 있다. 베이비 복스 멤버로서 첫 연기 도전을 했던 ‘궁’은 그 자체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유독 윤은혜의 연기력에 대한 논란은 꺼지지 않았다. 그것은 그 후에 출연한 ‘포도밭 그 사나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왜 가수 출신 연기자에게 연기력 논란이 많을까 연기력 논란은 연기자보다는 가수출신 연기자들에게 더 많은데, 그 이유는 이들이 연기력으로서 검증된 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타 연기자들보다 그 잣대는 더 냉정할 수밖에 없다. 조금 엇나가는 대사만 해도 “가수나 하지”라는 비아냥이 터져 나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