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명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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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한 편의 먹먹한 동화 같은 40년 된 문방구 이야기옛글들/명랑TV 2019. 11. 9. 10:59
‘유퀴즈’, 이토록 짧게 삶의 위대함을 보게 해주다니 이건 마치 한 편의 감동적인 동화 같다. tvN 예능 은 어떻게 매번 이런 놀라운 분들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걸까. 서울 후암동 어느 골목길을 걷다 발견한 초등학교 바로 앞에 있는 작은 문방구 이야기다. 40년이나 된 문방구이니 어찌 이야기가 없을까마는, 남편을 2년 전 갑자기 여의고 홀로 그 곳을 지키고 계신 함범녀 할머니와 그 곳을 제 집처럼 드나들던 학교 아이들의 이야기는 마치 기적 같았다. 2년 전 갑자기 할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시고 나서 가게 문을 닫을까 생각했던 할머니의 마음을 돌린 건 아이들이었다. 청소를 하다 발견하게 된 아이들이 남긴 쪽지. 거기에는 빼곡하게 아이들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할머니 너무 힘들어하시지 마시고 언제나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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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어째서 지금 '무도'식 스토리텔링을 들고 나온 걸까옛글들/명랑TV 2019. 11. 9. 10:50
‘돈키호테’ 통해 본 몸으로 웃기는 예능의 부활 가능성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에는 ‘미치거나 용감하거나’라는 표현이 붙었다. 여러모로 세르반테스의 소설 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둘시네아를 구하기 위해 풍차를 향해 달려들었던 인물. 보는 관점에 따라 그건 미쳤거나 혹은 용감한 행위로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의 스토리텔링을 적극적으로 가져온 이 예능 프로그램은 그래서 프로그램 소개에서도 소설 의 대사 중 하나를 가져온다. “꿈꾸는 자와 꿈꾸지 않는 자, 도대체 누가 미친 거요?” 그럴 듯한 설정이다. 하지만 막상 를 들여다보면 그것이 어떻게든 과거 우리가 봐왔던 몸으로 웃기는 예능프로그램과는 다르다는 걸 애써 강변하려는 안간힘처럼 보인다. 많은 이들이 첫 회만 슬쩍 보고도 이건 MBC 의 시작점이었던 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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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유재석 당황케 한 트로트 레전드들 천재적 예능감옛글들/명랑TV 2019. 11. 9. 10:45
‘놀면 뭐하니?’ 뽕포유, 이 분들 콩트 짠 거 아니죠? 박토벤과 정차르트. 어느새 MBC 예능 뽕포유에 등장했던 작곡가 박현우와 편곡자 정경천에게는 닉네임이 더 익숙해졌다. 15분이면 노래 한 곡을 뚝딱 만들어내고, 그 곡을 즉석에서 연주하며 부르는 박토벤은 그 천재적 능력이 놀랍지만, 그런 음악적 능력과는 너무나 달라 보이는 허술한 면들이 겹쳐지며 독특한 예능의 새로운 캐릭터로 탄생했다. 감정을 깊이 집어넣어 연주하며 노래할 때 제작진이 그려 넣은 눈물 CG가 박토벤의 독특한 캐릭터의 시작이었다면, 이 인물을 중심으로 트로트업계에서 이른바 레전드로 자칭 타칭하는 분들이 하나둘 들어오면서 그 제작과정은 놀라운 창작의 발견이면서 웬만한 콩트 코미디를 훌쩍 넘어서는 웃음의 현장이 됐다. 박토벤에 의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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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 터진 '신서유기7', 국내에서 촬영하니 추억도 새록새록옛글들/명랑TV 2019. 11. 9. 10:37
‘신서유기7’, 마치 과거 ‘1박2일’을 보는 듯 때론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다? 그런 분들에게 tvN 만큼 최적인 예능 프로그램이 있을까. 언젠가부터 예능 프로그램이 웃음만이 아닌 의미나 정보를 더하기 시작한 건 물론 반가운 일이다. 예능이 웃음을 넘어서 다양한 재미와 즐거움을 찾기 시작했다는 뜻이니 말이다. 그리고 이걸 앞장서서 해온 인물이 다름 아닌 나영석 PD다. 그런데 나영석 PD가 대놓고 의미를 떠나 그저 웃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프로그램이 바로 다. 이번 은 ‘홈커밍’이라고 부제가 붙여진 채 국내에서 촬영되었다. 그간 해외로 나가던 프로그램이 국내를 선택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사실 는 지금껏 방송되어온 걸 보면 굳이 해외로 갈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특정 공간이 중요한 프로그램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