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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명랑TV

소방영웅들 사부 추대한 '집사부', 진정성·방향성 모두 잡았다 '집사부일체'가 찾아간 소방관, 이들이 진정한 사부인 건 사실 SBS 예능 프로그램 를 시청하다보면 조금 난감해질 때가 있는 게 사실이다. 우리 시대의 사부를 찾아 그 집을 방문하고 함께 지내며 어떤 ‘깨달음’을 얻어가는 것이 그 기획포인트지만, 어떤 경우엔 사부라 모시기엔 좀 어색한 캐스팅도 없잖아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가 추구하는 ‘가르침’이나 ‘깨달음’은 굉장한 것이라기보다는, 그 사부가 살아온 일상에서 비롯된 어떤 것인 경우가 맞다. 하지만 줄줄이 연예인들이 사부로 출연하고 있는 건, 어딘지 어색하다. 세상의 사부가 어찌 연예인들뿐일까. 그런 점에서 보면 이번 가 사부로 모신 소방관은 이 프로그램이 비로소 맥을 제대로 짚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강원도에서 벌어진 대형화재 속에서 그 불 속으.. 더보기
'스페인하숙'이 담는 건.. 먹방도 장사도 아닌 삶의 비의 ‘스페인하숙’, 어째서 이 소소한 반복에 빠져드는 걸까 무려 25인분의 닭볶음탕을 준비한다. 손님이 몇 명이 올지 모르지만 마음만은 그만큼의 기대감이 음식을 준비하는 차승원의 손길에 담긴다. 엄청나게 큰 스페인 닭 몇 마리를 손질해 놓자 마음까지 푸근해진다. 거대한 들통에 먼저 우려내놓은 빨간 국물과 거기 수북하게 담기는 닭고기들은 그래서 미각보다 먼저 마음을 데운다. 저렇게 넉넉하게 준비된 닭볶음탕을 먹고 다시 기운 낼 순례자들에 대한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설비부 유해진은 박과장과 또 무언가를 뚝딱 뚝딱 만들어낸다. 뭐든 주문하면 뚝딱 만들어내는 설비부에 차승원이 ‘이런 건 못하겠지’ 하며 요청한 와이파이를 만드는 것. 합판 위에 와이파이 문양을 그리고 전기코드를 재활용해 하트모양으로 자른 합판과 .. 더보기
'현지먹3', 어째서 이연복보다 존박이 주목받게 됐을까 ‘현지먹3’, 존박의 발견이 말해주는 소통 포인트의 중요함 tvN 예능 는 시즌3를 하고 있다. 태국에서 했던 첫 시즌은 홍석천이 메인 셰프를 맡아 현지에서 팟타이를 파는 도전을 시도했지만 예상보다 잘 되지 않았다. 먼저 관전 포인트가 생각만큼 주목되지 않았다. 태국에서는 국민푸드인 팟타이 팔기라는 콘셉트가 특별한 지점이 없었고, 물론 국내에 태국음식점을 알렸고 요리도 잘하지만 셰프로서의 존재감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던 홍석천도 첫 시즌을 어렵게 만들었다. 최고 시청률 1.8%(닐슨 코리아)로 2% 시청률을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장소를 중국으로 옮기고 셰프로 이연복으로 교체했던 시즌2는 최고 시청률 5.3%(닐슨 코리아)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 주효했던 건 ‘중국에서 짜장면을 판다’는 기획 포인.. 더보기
김혜자 선생님, 시상식에서까지 울리시면 어떡합니까 ‘백상예술대상’ 만장일치 대상의 품격 보여준 김혜자의 수상소감 김혜자의 말대로 지금은 “위로가 필요한 시대”가 맞는 것 같다.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받은 김혜자가 수상 소감으로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그 따뜻해진 가슴들은 얼었던 무언가를 녹여내며 건조했던 눈을 촉촉하게 적셨다. 시상식을 보며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될 줄이야... 수상 소감은 소탈했지만 그 소탈함에 더해진 진정성은 묵직했다. 그것은 지금껏 오래도록 해온 연기자로서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기에 느껴지는 묵직함이었다. 라는 인생작을 만들어준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김수진 작가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 김혜자는 혹여나 상을 받을지 몰라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 드라마 엔딩에 나왔던 내레이션 대사를 .. 더보기
'유퀴즈', 유재석이 만나는 보통 사람들의 위대한 역사 ‘유퀴즈’,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보통 사람 이야기들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어느 날, 용산으로 나선 tvN 예능 . 그 곳에서 유재석과 조세호는 누굴 만나고 무엇을 이야기했을까. ‘라 비 앙 로즈(장밋빛 인생)’가 배경음악으로 깔리며 슬쩍 스케치해서 보여주는 이 날 이 곳에서 유재석과 조세호가 만난 사람들의 면면은 훈훈함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거기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거나 지나쳤을 식당 아주머니도 있고 건강원 아주머니, 철도원, 방앗간 사장님 등의 모습들이 마치 주마등처럼 담겨 스쳐간다. 아마도 매일 출퇴근하며 마주쳤을 그 분들은 저마다 그 곳에서 자신들만의 ‘역사’를 쌓아가고 있었을 게다. 가까이 다가가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떤 드라마보다도 더 드라마틱한. 용산이라는 특유의 공간이 주는 느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