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펀딩’ 유준상의 진심이 되찾아준 태극기의 진짜 이미지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참가한 유준상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서도 MBC 예능 <같이 펀딩>이 하고 있는 태극기함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새롭게 디자인된 실내에서도 세우는 게 가능한 태극기함을 준비해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는 유준상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완전히 상상을 뛰어넘네. 디자인의 혁명이다.”라고 말했다.

 

어찌 보면 다소 긴장되고 형식적인 만남이 될 수도 있는 자리였다. 하지만 유준상은 진심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그 태극기함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걸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모두 들려주었다. “평창올림픽에 참여한 이석우 디자이너가 디자인했습니다. 국기는 20년 동안 부부 두 분이서 수작업으로 태극기 깃대를 만드신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과 중소상공인들이 만들어서 12억을 모금했습니다. 수익금은 전부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돌아갈 예정입니다.”

 

게다가 자기 자랑이 섞인 유쾌한 농담까지 덧붙였다. “저는 참고로 삼일절에 결혼해서 태극기를 걸고 결혼하고 아내와 상해임시정부로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런 의미로 태극기가 제대로 걸리지 않는 게 답답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태극기함을 만들게 됐습니다. 대통령님 저희 군가 잘했죠?” 그 날 행사에서 유준상과 같이 뮤지컬을 하는 동료들이 엄기준, 민영기, 김법래가 군가를 불렀던 걸 말하는 대목이었다.

 

유쾌한 웃음과 덕담이 오가는 자리, 유준상은 엉뚱하게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셀카’ 좀 찍어도 되겠냐고 물었다. 선뜻 응낙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함께 유준상을 비롯한 그 날 행사에 참여한 뮤지컬 동료들이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태극기함에 목숨을 건 것처럼 뛰어다니던 유준상의 진심이 통하는 순간이었다.

 

돌이켜 보면 <같이 펀딩>에서 유준상이 시도하고 있는 태극기함 프로젝트는 자칫 잘못하면 엉뚱한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 사안일 수 있었다. 그건 최근 태극기의 이미지가 정치적인 이유로 퇴색되는 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태극기를 특정 정치적 목적으로 상징화하는 일이 그렇다. 또 한편으로 보면 애국이라는 표현 또한 최근에는 ‘국뽕’이라는 말로 선입견이 만들어지기도 하는 상황이 아닌가.

 

하지만 그것이 정치적 목적도 아니고 국뽕도 아니라는 걸 확인시켜 준 건 다름 아닌 유준상의 진심이었다. 그가 말하는 ‘애국’은 정파적 의미와 전혀 상관없는 말 그대로 순수한 열정에 가까웠다. 게다가 <같이 펀딩>이라는 프로그램의 방식 자체가 애국을 훨씬 더 세련된 방식으로 실천하는 장을 만들어준 점도 유준상의 태극기함 프로젝트가 빛날 수 있었던 이유가 됐다.

 

무엇보다 유준상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게 되는 건, 그간 정파적 의미가 더해지며 퇴색되어 버린 태극기의 진짜 이미지를 되찾아줬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갖는 게 당연한 순수한 나라 사랑의 의미가 유준상의 행보를 통해, 또 거기서 만난 많은 사람들을 통해 전해졌다는 것. 그것이 아마 <같이 펀딩>이 추구하는 ‘같이 만들어가는 가치’의 길이 아닐까.(사진:MBC)

‘놀면 뭐하니?’ 유재석 트로트가수 만들기, 트로트 붐업으로 이어지나

 

어쩌면 이렇게 재미있는 분들이 넘쳐날까. MBC 예능 <놀면 뭐하니?> ‘뽕포유’가 끄집어낸 트로트라는 세계와 그 세계의 인물들은 놀라울 정도로 재밌다. 저마다 캐릭터가 특이해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준비된 예능인 못지않은 웃음을 준다. 게다가 트로트 제작이라는 대중예술의 창작과정은 어딘가 허술해보여도 의외의 완성도를 뚝딱 만들어내는 천재성으로 웃음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겨준다.

 

유산슬이라는 닉네임을 갖게 된 유재석을 위해 태진아, 김도일, 진성 그리고 김연자가 모여 나누는 이야기는 뽕포유에 담은 트로트계의 비상한 관심을 드러낸다. 저마다 유재석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서로 제작 투자를 하겠다고 나서고 지분을 이야기하는 상황에 트로트 천재의 탄생을 기원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정작 유재석은 없는 자리에서 유산슬이라는 트로트 천재의 이야기를 섣부르게 하는 상황은 웃음을 주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그저 농담처럼 끝나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건 다름 아닌 그 주인공이 유재석이기 때문이다. 유재석의 트로트 도전은 물론 본인이 하고파서 하게 된 건 아니지만 트로트업계 자체를 붐업시킬 가능성이 크다. 트로트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가 노래의 맛을 알아가고 또 작사와 작곡의 세계에 뛰어드는 그 과정은 우리가 막연히 옛 노래 정도로만 알고 있는 트로트에 대한 선입견을 깨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뽕포유’가 새로이 찾아간 작사가 이건우는 아주 짧게 방송에 등장했지만 확실한 자기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합정역 5번 출구’라는 키워드를 가져온 유재석과의 작업에서 이건우는 “기가 막히다”며 칭찬을 쏟아 부었지만 정작 가사의 대부분은 유재석이 만들어냈다. “나는 상수역에서 너는 망원역에서 우리는 합정역에서”로 시작하고 “나는 상수역으로 너는 망원역으로”로 끝나는 게 어떠냐는 유재석의 말에 감탄하며 이미 작사는 다 끝났다고 공언했다.

 

이건우가 갑자기 ‘합정역 5번 출구’에 대해 물어보겠다며 전화를 건 ‘어머나’의 윤명선 작곡가도 예사롭지 않은 웃음을 주었다. 특정 역 출구를 담은 노래제목들을 줄줄이 읊어내는 윤명선 작곡가는 그래도 “아모르파티 느낌이 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다소 비판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지만 이건우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그 듣고픈 ‘아모르파티 느낌’이란 말만 끄집어내 이건 대박이라고 추켜세웠다.

 

지난번 뽕포유에서 남다른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던 박현우 작곡가에게 작곡을 의뢰하기 위해 ‘합정역 5번 출구’ 가사를 들고 찾아간 유재석의 이야기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큰 웃음을 줬다. 사람들이 자신을 ‘박토벤’이라 부른다는 박현우 작곡가는 15분이면 된다며 뚝딱 노래를 완성했고, 거기에 맞춰 ‘합정역 5번 출구’의 중독성 있는 가사가 얹어졌다. 처음에는 어딘가 동요 같은 느낌을 주었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성 있는 곡이었다. 진짜 15분만에 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 작곡이었지만, 박현우는 “10분 안에 못해줘서 미안하네”라는 말로 웃음을 줬다.

 

최근 들어 TV조선 <미스 트롯> 이후 부쩍 대중들 앞으로 성큼 다가온 트로트의 영역이 <놀면 뭐하니?>를 통해 또 다른 열풍으로 이어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어찌 보면 트로트업계에서 대가라고 하는 분들이 유재석이라는 한 인물을 위해 모두 모인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다음 주에는 트로트 대세가 된 송가인까지 등장해 유재석과의 듀엣을 예고하고 있으니 말이다.

 

‘트로트 어벤져스’가 이렇게 모이게 된 건, 보통 사람에게는 일어날 수 없는 행운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건 동시에 트로트업계에도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프로그램도 살고 유재석의 또 다른 가능성도 발견하면서 동시에 트로트업계에도 활력을 줄 수 있다니. ‘유플래쉬’로 가요계 음악의 다양성을 끄집어낸 <놀면 뭐하니?>가 이제 ‘뽕포유’로 트로트의 붐업을 예고하고 있다.(사진:MBC)

‘비긴어게인3’, 패밀리밴드가 완성한 버스킹 예능의 정점

 

JTBC <비긴어게인>은 시즌3에 이르러 완성된 버스킹 예능의 정점을 보여주는 것 같다. 물론 매 시즌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버스킹이 저마다 충분한 가치가 있었지만, 버스킹이라는 그 장점을 이번 시즌3, 특히 패밀리밴드가 제대로 끄집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림과 박정현을 주축으로 김필, 임헌일, 헨리와 수현이 함께 하는 패밀리밴드는 이제 어느 도시에 가서도 기타와 바이올린 하모니카를 꺼내들고 음악을 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굳이 세팅을 하지 않더라도 그저 떠오르는 대로 그 장소가 환기시키는 음악을 척척 꺼내 들려주는 버스킹의 자연스러움이 이들에게는 묻어난다.

 

베로나에서의 버스킹이 특히 빛날 수 있었던 건, 그 음악의 다양한 결을 패밀리밴드가 다채롭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됐던 오래된 스칼리제로 다리 위에서 올라비아 핫세가 주연으로 나왔던 그 옛 영화의 주제곡을 헨리가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다, 바로 <시네마천국>의 OST로 연결하는 절묘함이 돋보였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했던 <로미오와 줄리엣>의 OST ‘Kissing you’나 마침 비가 내리자 하림이 부른 ‘Rainbow bird’도 마이크조차 따로 준비하지 않은 작은 공연이었지만 특유의 공간과 날씨가 만들어내는 분위기에 음악의 맛 자체가 다르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날 밤 베로나 에르베 광장에서 제대로 악기를 세팅하고 들려주는 버스킹의 맛은 스칼리제로 다리에서 들려준 자유로움과는 또 다른 집중된 몰입감의 음악을 선사했다. 헨리가 부르는 포지션의 ‘I love you’의 감미롭게 절절한 달달함으로 귀도 마음도 열어주자, 베로나 사람들은 수현이 부르는 카펜터즈의 ‘Top of the world’를 흥겹게 따라 불렀다.

 

김필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그리움만 쌓이네’는 가사는 몰라도 간절한 그리움이 이국의 관객들의 가슴에도 전해지고 있었고, 헨리와 수현이 결국 완성해낸 제이슨 므라즈의 ‘Lucky’는 사랑을 부르는 베로나라는 도시와 너무나 잘 어우러져 분위기를 로맨틱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여름부터 예고편이 나온 후 방송이 되지 않아 심지어 시청자들의 원성까지 들었던 박정현이 부르는 시아의 ‘Chandelier’가 베로나 광장에 울려퍼졌다.

 

한 마디로 말해 박정현 아니면 들려줄 수 없는 노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역시 기대한 만큼 놀라운 무대가 아닐 수 없었다. 그 절정의 가창력에 코러스를 해주던 수현이 멈칫했고, 헨리는 연주를 놓칠 정도였다. 이미 전 날 ‘Ave Maria’로 성스러운 느낌마저 선사했던 박정현은 이번 무대를 통해 역시 ‘갓정현’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는 걸 보여줬다. 베로나 광장에 모인 관객들은 노래가 끝나자 탄성을 터트렸고, 수현은 언니에서 “선배님”이라고 부르며 자신도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귀여운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패밀리밴드가 <비긴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이 가진 재미와 가치를 가장 잘 보여줬다 평가되는 건 음악의 다양한 매력을 이들이 들려줬기 때문이다. 어디서나 허밍을 하듯 편안하게 부를 수 있는 것이 노래이고, 또 집중해서 모두가 몰입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것 역시 음악이었다. 게다가 이들이 하는 장르의 틀은 클래식에서부터 팝, 가요, 성가를 넘나들 정도로 다채롭고, 악기도 기타와 피아노는 물론이고 바이올린과 하모니카 등 다양하다. 또 현지에서 만난 버스커들과 즉흥으로 어우러지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게 들려주기보다는 스스로가 즐기는 음악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떤 음악 프로그램이 이처럼 다양한 음악의 매력을 한꺼번에 선사할 수 있을까.

 

어느새 금요일 밤이면 <비긴어게인>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이 생겨난 건 우연이 아니다. 한 주의 피로를 맥주 한 잔 마시며 <비긴어게인>을 보는 것으로 풀어낼 수 있는 건, 그 음악의 다채로운 매력이 끝없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되도록 시즌이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기는 건 그래서다. 끝나더라도 바로 시즌4가 이어져 스산해질 계절의 금요일을 계속 따뜻하게 만들어주기를.(사진:JTBC)

‘골목식당’, 백종원도 시청자도 안타까워 한 초밥집 부부의 눈물

 

“한 끼 식사로 부족하다”, “직장인들이 제일 기다리는 점심시간에 이 초밥을 먹으러 가기에는 시간이 아까울 듯”, “맛은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맛입니다.” 시식단의 반응은 비정했다. 백종원의 말대로 그걸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초밥집 사장님이 그토록 정성과 노력을 다해 만든 초밥에 대해 시식단은 전혀 알아주지 않았다. 아마도 이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이 아니면 보여주기 어려운 장사의 현실일 게다.

 

백종원이 시식단이 적어 준 평가표를 읽어주는 와중에 아내는 남편의 기색을 살폈다. 사실 그 평가표를 읽어주는 백종원조차 조심스러워했다. 그래서 중언부언 초밥이 왜 어려운 메뉴인가를 설명하려 했고 왜 시식단이 이런 평가를 내렸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초밥집 사장님의 입장에 맞춰 얘기해주려 애썼다. 초밥이 얼마나 손이 많이 가고 정성에 따라 맛에 미묘한 차이가 나는지를 잘 알고 있어 그렇게 사장님의 입장을 대변하면서도 고객의 평가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결국 아내는 “너무 어려워요”라며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전 진짜 남편이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하는 거 보니까... 솔직히 맞벌이 하면 둘이 편하게 살 수 있고 세 가족이 시간 여유롭게 살 수 있는데 이 사람이 하는 과정을 일 년 내내 봤잖아요. 근데 너무 싫은 거예요. 그 모습이.... 고생도 진짜 많이 하고 그런데 평가를 이렇게 해주니까... 이 사람이 정말 뭐 하나하나 준비할 때 대중 준비한 게 하나도 없을 정도로 진짜 ‘초대리’ 저도 맞추려면 되게 힘들거든요. 남편은 신경 써서 비율 맞춰서 하는 거 자체도 그렇고.”

 

“마음 아프죠 옆에서 보면...” 백종원도 아내의 안타까움에 공감했다. 그렇게 심경을 토로하면서도 “제가 이걸 서운해하면 안 되는데”하시는 아내에게 “서운해요. 충분히 서운해요.”라고 그 마음을 이해했다. 아내는 최선을 다해야하는 또 하나의 이유로 초밥집 아들이라 불리게 된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자신들의 장사가 망하면 안 된다고 했다. 백종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깊은 공감이 느껴졌다.

 

그러고 보니 처음 백종원이 이 초밥집에 왔을 때 장사가 안 돼도 환하게 웃으며 초밥을 만들던 사장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늘 진지했고 어려워도 미소를 짓던 사장님이었다. 백종원이 가격을 최대한 낮춰 가성비 갑 초밥집을 하자고 할 때도 그렇게 하자고 했었고, 그러면서도 새우 초밥을 기성품이 아닌 자신이 손질한 새우로 만들어 내놓는 정성을 더했다. 그 맛을 보고는 초등입맛 김성주도 감탄하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였다.

 

그 과정을 알고 있는 백종원이기에 안타까운 마음은 더 컸을 게다. 그리고 그것은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둔촌동 편에서 그 어느 가게보다 성실하고 준비되어 있으며 그러면서도 자신을 낮춰 애써 고객에게 맞춰주려 노력하는 집이 바로 초밥집이었고, 그래서 시청자들도 어느새 성공을 바라게 된 집이 바로 그 초밥집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식단의 냉정한 평가는 초밥집 사장님 내외만이 아니라 백종원도 시청자들도 안타깝게 만들었다.

 

백종원이 제안한 대로 9천원에 초밥을 내놓는 것을 주저하며 9천9백 원은 어떻겠냐고 말했던 사장님이었지만, 시식단은 그런 초밥집의 사정 따위는 전혀 알 리가 없었다. 9천원이 아니라 심지어 7천원이면 먹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사실 그건 음식값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 보이는 상식적으로 잘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기도 했다. 커피 한 잔에 6천 원씩 내고 마시기도 하는데, 그 정성이 들어간 초밥을 그 가격에 먹겠다는 건 백종원 말대로 초밥이라는 메뉴가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일상적이지 않다는 걸 말해줬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둔촌동편 초밥집을 통해 알게 된 건 장사가 얼마나 어려운가 하는 점이다. 제아무리 노력과 정성을 다해도 그걸 모든 고객이 알아주는 건 아니었다. 그래서 그 노력과 정성이 무시되는 마음고생을 하면서도 고객에게 맞춰야 하는 게 장사의 숙명이기도 했다. 이러니 노력과 정성을 다하지 않는 가게에 백종원이 그간 분노하고 일갈했던 게 이해되는 대목이었다.(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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