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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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이상윤의 불륜과 욕망, 그건 사랑도 성공도 아니었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2. 26. 10:22
'VIP', 진짜 소중한 걸 잃어버린 이상윤 “한 순간의 감정으로 한 세상을 잃었어. 네가 뭘 잃었는지 몰라?” SBS 월화드라마 에서 박성준(이상윤)의 엄마 한숙영(정애리)은 그렇게 말한다. 아들이 부사장의 딸 하유리(표예진)와 부적절한 관계라는 걸 털어놓자, 한숙영은 그런 일이 아들에게 또 벌어졌다는 사실에 놀란다. 자신 역시 내연녀로서 아들을 낳고 살아왔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런 한 때의 엇나간 욕망이 어떤 불행한 결과를 만드는가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박성준은 과연 하유리를 사랑했던 것일까. 그것이 허망한 신기루이자 자기연민이었다는 건 아내 나정선(장나라)이 행사 도중 사고로 다쳤을 때 단박에 드러난다. 나정선이 쓰러지자 그는 마치 세상이 무너진 듯 놀라 행사도 뒤로 한 채 하유리의 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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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의 양식' 갈수록 중독된다, 평양냉면이 그런 것처럼옛글들/명랑TV 2019. 12. 26. 10:19
‘양식의 양식’, 음식도 아는 만큼 맛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여행을 할 때 우린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를 깨닫곤 한다. 그 지역의 역사나 지식을 모르는 이들에게 어떤 건물이나 거리는 그냥 지나치는 공간이나 길 그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 하지만 그 역사와 지식을 사전에 가진 이들에게 그건 더 풍부한 감흥을 가져온다. JTBC 은 음식도 그렇다고 말하고 있다. 아는 만큼 더 맛있을 수 있다고. 애초 제목에 담긴 ‘양식’이라는 표현 때문에 이 프로그램은 ‘음식의 인문학’이 아닐까 기대하게 만든 면이 있다. 하지만 4회까지 진행된 프로그램을 들여다보면 인문학이라기보다는 ‘미식의 세계’를 여는 프로그램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프로그램을 예로 들어 표현한다면, 이라기보다는 에 가깝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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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 현빈·손예진의 밀당 케미의 힘옛글들/명랑TV 2019. 12. 26. 10:17
‘사랑의 불시착’ 살리는 현빈의 진지순수·손예진의 엉뚱발랄 6% 시청률(닐슨 코리아)로 시작한 tvN 토일드라마 은 4회만에 8.4%로 고공행진을 시작했다. 첫 시청률은 아무래도 현빈과 손예진이라는 배우가 출연한다는 사실이 주는 기대감이 만든 수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지속적인 시청률 상승과 화제가 이어지고 있는 건 이 작품이 가진 재미요소들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뜻이다. 사실 첫 회에 대한 대중적 호불호는 분명히 나뉘었다. 현 시국이 남북한 긴장국면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 그랬고, 판타지와 병맛이 뒤섞인 듯한 코미디 설정이 그랬다. 하지만 윤세리(손예진)가 리정혁(현빈)의 집에 ‘불시착’하듯 들어와 마을 사람들에게 약혼녀라 소개되면서 본격화된 로맨틱 코미디는 시청자들을 빨아들이기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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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릿적부터 이어온 기자간담회 풍경까지 바꾼 유산슬의 저력옛글들/명랑TV 2019. 12. 26. 10:14
기자들도 ‘놀면 뭐하니’ 유산슬 프로젝트 참여, 진화하는 기자간담회 유재석은 기자간담회를 한 지 꽤 오래되었다. 할 이유가 별로 없어서였다. 방송을 통해 충분히 말 대신 행동으로서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던 유재석이 기자간담회를 했다. 물론 그건 유재석이 아니라 유산슬의 기자간담회였지만. MBC 예능 가 준비한 유산슬 기자간담회가 특별했던 건, 이 프로그램의 특성상 유산슬에게 사전고지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기자들에게 초대장을 보냈지만 유산슬 모르게 사전 정보 유출이 되지 않게 해달라는 당부가 있었고 기자들은 그 약속을 지켰다. 연말 송년회 등 행사에서 그 간담회에 나온 기자들을 여럿 만났고 전화 통화도 했지만 유산슬의 기자간담회가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필자에게도 얘기하지 않았다. 김태호 PD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