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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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이종석만큼 임성재의 매력 돋보였다옛글들/이주의 드라마 2025. 8. 20. 17:02
‘서초동’, 무한 시즌제 드라마로서의 확장 가능성이 엿보인다종영했지만 드라마 이 남긴 잔잔한 여운은 지금까지도 여전하다. 의 변호사 버전 같은 느낌으로 등장할 때부터 어딘가 심상찮았다. 극적인 서사가 있지만 자극적이지는 않고, 갈등이 존재하지만 파국 같은 과장으로 치닫지는 않았다. 제목이 그러한 것처럼 서초동이라는 법조인들이 모여 지내는 동네의 소소한 일상을(물론 드라마틱한 법정 스토리를 더해) 담은 작품이랄까. 이 작품이 특이한 건 시작할 때만 해도 이종석 원탑의 드라마가 아닐까 싶었지만 그 엔딩에 이르러 보면 결코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물론 안주형(이종석)과 강희지(문가영)의 로맨스가 전반적으로 강조되긴 했고, 법정 스토리에서도 안주형의 이야기가 초반에 주목을 끌기는 했다. 하지만 드라마가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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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조정석표 코미디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옛글들/이 영화는 봐야해 2025. 8. 18. 11:33
극장가 가뭄에 조정석표 코미디는 어떻게 단비가 됐나942만, 471만 그리고 450만 관객... 조정석의 영화 흥행 기록이다. 2019년 로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무려 942만 관객을 동원했고, 작년 극장가에 불어닥친 불황에도 으로 471만 관객을 기록했다. 올해 그가 출연한 은 현재 450만 관객(8월18일 현재)을 넘겼고 올해 최고 관객 기록을 세웠던 을 곧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흐름대로라면 500만 관객은 충분히 넘어설 거라 예상되는 가운데, 그 중심에 서 있는 조정석 배우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먼저 은 웹툰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좀비물에 코미디와 가족드라마가 하이브리드된 작품이다. 일단 좀비로 변하게 되면 사람이 아닌 괴물로 치부되어 제거의 대상이 되는 것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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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스럽다”, 기안84여서 가능했을 셰르파 체험의 뭉클함옛글들/이주의 방송 2025. 5. 22. 09:01
‘태계일주4’, 기안84가 18살 셰르파에게 감동한 까닭“너네 존경스럽다. 존경스러워.” MBC 예능 에서 기안84는 네팔의 젊은 셰르파들에게 진심어린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30킬로에 달하는 짐을 이마에 메고 가파란 산길을 오르내리는 일을 하는 아이들. 이제 겨우 스무살, 열여덟살인 라이와 타망은 그 길을 하루에도 서너 번 정도 왔다갔다 한다고 했다. 에베레스트 시작점인 마을 루클라의 한 식당에서 소년 셰르파들을 만난 기안84는 그들과 함께 짐 나르는 걸 해도 되겠냐고 물었고, 결국 고행 길을 자청하게 됐다. 머리 끈에 의지해서 30킬로 무게의 짐을 짊어지고 오르는 산길. 기안84는 중심조차 잡기 힘든 그 일을 이 어린 소년들은 묵묵히 별 힘든 내색도 없이 하고 있었다. 배달 1회에 버는 돈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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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은 신지옥, 저승을 그렸는데 어째서 현실이 통쾌할까옛글들/이주의 드라마 2025. 5. 10. 13:55
‘천국보다 아름다운’, 저승으로 풀어낸 인과응보에 담긴 현실“시작해. 악플러, 조회수 팔이 하는 놈들 다 정렬시켜!” JTBC 토일드라마 에는 이른바 ‘신지옥’이 등장한다. 악플러나 조회수 팔이처럼, 예전에는 없던 죄에 대한 처벌을 하기 위해 마련된 지옥이다. 지옥으로 끌려온 이들은 저마다 자신은 누구를 해한 적이 없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그들이 키보드로 찍어 넣은 악플들이나, 기사랍시고 조회수 장사로 악플을 유도하기 위해 썼던 글들은 피해자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끔찍한 폭력이다. “죄를 가지고 장사하는 네놈들을 위해서 만든 지옥이야. 발설지옥보다 더 절망적이고 초열지옥보다 더 고통스러운 이게 바로 신지옥이다!” 은 이들 악플러들과 조회수 장사를 한 기자들을 신지옥이라는 상상의 공간으로 데려가 기발한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