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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

'강철부대', 박갈량 박준우가 있어 이 군대 서바이벌이 산다 '강철부대' 역시 군대는 짬밥, 왜소한 박준우가 증명한 전략의 힘 171cm의 다소 왜소한 체구에 평범해 보이는 얼굴. 채널A 에서 박준우(박군)는 다른 출연자들 속에서 과연 버텨낼 수나 있을까 싶은 모습으로 등장한 바 있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폭발적인 괴력과 근성을 보여준 UDT 육준서나, 엄청난 힘으로 진흙 구덩이 속에서 다른 팀원을 바깥으로 밀어내던 SSU 황충원 같은 인물들 속에 서 있으니 더더욱 그렇게 보였다. 하지만 박준우는 그들이 가진 강철 같은 힘보다 더 강력한 무기가 있었다. 그건 15년 경력의 예비역 상사로서 갖고 있는 경험치다. 물론 그 역시 외관과는 사뭇 다른 체력과 근성, 지구력을 갖고 있지만, 그것보다 경쟁 부대원들이 '리스펙'하는 부분은 '짬'이다. 이른바 짬에서 나오는 실력.. 더보기
'낙원의 밤'의 순간의 낙원·'서복'의 영원의 지옥 '서복'과 '낙원의 밤', 호불호는 갈리지만 박훈정 감독의 과 이용주 감독의 은 여러모로 비교대상이 됐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고, 각각 넷플릭스와 티빙이라는 OTT를 통해서 서비스 됐기 때문이다. 물론 두 영화의 서비스 방식은 사뭇 다르다. 은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방영됐지만, 은 영화관과 동시에 티빙에서 방영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두 작품의 이런 서비스 방식은 모두 코로나19 시국이 가진 특수한 상황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는 극장 상영을 목표로 만들어진 영화들의 OTT행을 본격화하게 만들었다. 의 경우는 어떤 의미에서는 티빙이 자체 OTT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극장과 동시 개봉을 선택한 면이 있어 보인다. 그런데 두 작품은 또 한 가지가 유사하다. 그것은 애.. 더보기
'알쓸범잡', 논란 연예인들이 배워야할 진심으로 사과하는 법 '알쓸범잡'이 지적한 유체이탈 사과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일이 이렇게 된 점 사과드립니다." 얼핏 보면 사과문처럼 보이지만 이 안에는 엉뚱한 변명이 섞여 있다. 그것은 피해자는 의도와 상관없이 엄연한 피해사실이 있는 것이고, 그래서 의도를 강조하는 건 변명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tvN 에서 박지선 교수는 이 같은 가해자들의 잘못된 사과문의 사례들을 들려줬다. "일이 이렇게 된 점은 사과드립니다." 이 문구에는 자신은 의도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일이 이렇게 됐다는 식의 '책임회피'가 들어있고 심지어 가해자가 피해자임을 호소하는 사과문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저의 잘못이 큽니다" 같은 문구에는 '크다'라는 표현 자체에 내 잘못이 아닌 부분도 있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고, "억울한 부분이 있.. 더보기
문제작 '마우스', 작가가 이승기를 사이코패스로 만든 이유 '마우스'의 질문, 법은 과연 정의로운가 희대의 범죄자가 심신장애를 주장하고 그래서 감형 받아 만기 출소한 후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른다. 사이코패스 살인범은 체포된 후에도 아무런 죄책감이나 후회를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피해자들은 가슴을 치고, 그 후유증을 평생 안고 살아간다. 안타깝지만 이런 일은 드라마 속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조두순의 만기 출소를 두고 벌어진 대중들의 공분을 보라. tvN 수목드라마 에 등장한 성범죄자 강덕수(정은표)는 그 현실의 인물을 드라마 속으로 고스란히 옮겨왔다. 만기 출소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피해자였던 오봉이(박주현)는 공포에 질려버린다. 오래도록 갖가지 무술을 익힌 건, 그 범죄자에 대한 복수심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건 어쩌면 피해 후유증으로서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 더보기
'낙원의 밤' 엄태구와 전여빈이 절절하게 보여준 지옥 속 낙원 '낙원의 밤', 박훈정 감독이 느와르로 풀어낸 사랑과 삶의 은유 우리에게 낙원은 어디에 있을까. 지옥 같은 현실을 매일 같이 버텨내면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낙원은 삶 속에 존재한다기보다는 삶 저편에 있다고 여겨질 법 하다. 흔히들 말하는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의 농담 섞인 한숨 속에 담겨지는 쓸쓸한 현실 인식처럼. 박훈정 감독의 영화 은 감독 특유의 유혈이 낭자한 느와르 장르지만, 그 안에 사랑과 삶에 대한 은유를 통해 묻는다. 우리에게 낙원은 어디에 있느냐고. 여기 지옥 속에 살아가는 남녀가 있다. 태구(엄태구)는 유일한 피붙이인 누나와 조카가 살해당하자 상대 조직의 보스에게 치명상을 입힌 채 제주도로 피신한다. 그런데 태구를 보호해줘야할 조직의 보스가 제 목숨을 상대 조직에게 구걸하며 태구를 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