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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

국방비리와 비선실세...‘자백’ 복잡하지만 익숙한 까닭 '자백', 잠시도 한눈팔 수 없는 압도적 몰입감의 실체 창현동 살인사건과 양애란 살인사건 그리고 김선희 살인사건. 게다가 최도현(이준호)의 아버지 최필수(최광일)가 살인범으로 사형수가 된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은 물론이고, 기자였던 하유리(신현빈)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과 부패방지처 검사였던 진여사(남기애)의 아들 노선후의 의문의 교통사고까지... tvN 토일드라마 은 너무나 많은 사건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것들이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러니 화장실조차 제대로 다녀오기 힘들 정도로 몰입해서 보게 된다.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무언가 중요한 단서가 훅 지나가버릴 것 같은 그런 몰입감. 하지만 복잡한 것도 사실이다. 보통 형사나 검사 혹은 변호사가 등장하는 장르물의 경우, 사건들은 병렬적으로 구성.. 더보기
'저널리즘토크쇼J' KBS가 저지른 참혹한 잘못, 그리고 반성 '저널리즘토크쇼J'의 세월호 보도 사과와 반성, 언론이라면 응당 KBS에서 자사 보도에 대해 이토록 신랄하게 비판하는 방송을 보게 될 줄이야. KBS 가 세월호 5주기를 맞아 당시의 보도들이 저질렀던 참혹한 잘못들을 되짚었다. ‘세월호 5년, 그리고 기레기’라는 부제에서 느껴지듯이 당시 KBS를 포함한 MBC 또 종편 채널의 보도행태는 기레기라는 말이 공감 갈 정도였다. 는 당시 보도되었던 내용들을 조목조목 끄집어내 그 잘못된 걸 넘어서 악의적인 보도들까지 비판했다. 그 비판에서 이 프로그램이 가장 큰 비판의 대상으로 삼은 건 다름 아닌 KBS였다. 이른바 재난주관방송사로서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보도를 해야 할 KBS는 당시 뉴스특보에서부터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라는 엄청난 오보를 냈다. 그 오보의 .. 더보기
‘와이키키2’, 여지없이 빵빵 터지는 웃음 뒤 남는 청춘들의 쓸쓸함 '와이키키2' 애써 울지 않고 버티는 청춘들, 짠하기 그지없다 희극과 비극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했던가. JTBC 월화드라마 는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비극이다. 여지없이 빵빵 터지는 웃음 뒤에 남는 청춘들의 쓸쓸함 같은 게 거기에선 느껴진다. 톱배우를 꿈꾸지만 현실은 만년 엑스트라인 이준기(이이경), 가수를 꿈꾸지만 행사 가수로 살아가는 차우식(김선호) 그리고 프로야구 선수로 2군으로 밀려났다 어깨를 다치고는 결국 방출된 국기봉(신현수)이 그렇고, 결혼식날 아버지의 부도로 파경을 맞은 한수연(문가영)이나 준기와 연극영화과 동기로 배우를 꿈꿨지만 알바를 전전하며 게스트하우스에 얹혀사는 김정은(안소희) 그리고 요리사가 꿈이지만 스펙이 없다는 이유로 후배들에게 치이고 밀려난 차우식의 누나.. 더보기
'생일' 하염없이 눈물 흘리며 느낀 자책감, 그리고 어떤 깨달음 '생일' 세월호 유가족의 고통, 과연 우린 알고 있었던 걸까 우린 과연 진정 세월호 유가족의 고통을 공감하고 이해하고 있었던 걸까. 영화 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게 눈물 흘리고 있다고 해서 우리가 유가족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있다고 쉽게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 영화를 보며 느껴진 어떤 깨달음이 아닐까. 이 흘리게 만드는 눈물은 우리가 사실 그토록 분노하고 눈물까지 흘렸던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진정 잘 모르고 있었다는 자책감이 더 크다. 영화가 베트남에서 일하다 사고가 나서 감옥까지 갖다 오는 바람에 세월호 참사 2년이나 지나서야 집으로 돌아오게 된 아버지 정일(설경구)의 시선으로 시작하는 건 이런 ‘알고 있다 싶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외부자’의 시선을 공유하기 위한 의도.. 더보기
패러디 빵빵 터트린 '열혈사제', 그 웃음폭탄에 담긴 진정성 ‘열혈사제’, 위풍당당행진곡 ‘킹스맨’ 패러디를 이렇게 쓸 줄이야 영화 에서 가장 압권인 장면은 엘가의 위풍당당행진곡에 맞춰 세상을 망하게 만들고 자신들만 살아남겠다고 모인 이들의 머리가 차례로 날아가는 장면이다. 잔인한 장면일 수 있지만 영화는 이것을 음악에 맞춰 마치 꽃 봉우리가 터지는 듯한 모습으로 연출해냄으로써 19금 섞인 코믹한 스파이액션으로 풀어낸다. 그런데 그 장면이 SBS 금토드라마 에서 고스란히 패러디된다. 에 비하면 어딘지 B급처럼 보이는 이 패러디에서 장룡(음문석)과 그 패거리들은 김해일(김남길)이 중국으로 구해온 ‘설사초’를 넣은 도시락을 먹고 결정적인 순간에 한 명씩 넘어지며 설사를 터트리는 장면을 연출한다. 을 본 분들이라면 위풍당당행진곡에 맞춰 꽃봉우리 CG가 곁들여진 그 장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