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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

뭐 이런 드라마가 있나..'자백' 거미줄에 기꺼이 걸려든 까닭 청와대 비선실세까지, ‘자백’ 이준호의 진실 추적 뭐 이런 드라마가 다 있나. tvN 토일드라마 은 보면 볼수록 거미줄처럼 헤어 나오기 어려운 드라마다. 그저 각각 벌어진 사건처럼 여겨지던 것들이,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로 연결되고, 각각의 인물들 또한 조금씩 드러나는 사건 속에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게 밝혀진다. 드라마는 최도현(이준호)과 기춘호(유재명) 그리고 하유리(신현빈)라는 이 거미줄 위에 놓인 세 인물들이 저마다 이 거미줄 전체의 그림이 지목하는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은 그래서 시청자들을 그저 편안하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이른바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으로 사형수가 된 아버지에게 벌어진 일의 전모를 찾아내 누명을 벗게 하려는 최도현. 시청자들은 그가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 벽에.. 더보기
'아름다운 세상' 추자현은 절망을 통해 희망 찾을 수 있을까 ‘아름다운 세상’이 절망을 통해 찾아내려는 희망은 과연 ‘아름다운 세상’을 우리는 꿈꿀 수 있을까. JTBC 금토드라마 은 중학생 박선호(남다름)가 학교 옥상에서부터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자살일지 혹은 타살일지 알 수 없는 한 아이의 추락. 카메라는 아주 천천히 이 아이가 떨어져 내리는 장면을 비춰주며 이 드라마가 앞으로 전개해나갈 파국을 예고한다. 어쩌면 우리는 어떤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 우리가 사는 세상의 실체를 보지 못하는 지도 모른다. 아무 일도 없었다면 친구들이나 아이 부모들 또 선생님과 아이들의 관계는 그럭저럭 원만했을 테고, 우리는 그 ‘원만함’이 ‘아름답다’ 착각하며 받아들였을 지도 모르니 말이다. 하지만 한 아이가 추락하는 사건은 이 원만하게 아름답다 치부되던 세상.. 더보기
쏭삭부터 평택 십미호까지, ‘열혈사제’ 서민 어벤져스의 의미 '열혈사제', 왜 이렇게 유쾌하고 통쾌한가 봤더니 외국인 근로자로 구박받던 쏭삭(안창환)이 갑자기 태국 왕실 경호원 출신이었다며 마치 을 보는 듯한 무에타이 실력을 선보이더니, 이제는 주임수녀 김인경(백지원)이 이른바 ‘평택 십미호’로 불리던 ‘타짜’라는 게 밝혀진다. 그는 이제 과거 동생의 죽음으로 악연을 맺게 된 타짜 오광두(유승목)와 클럽 라이징문의 비리가 담긴 회계장부를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일 참이다. 이건 SBS 금토드라마 가 인물들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평범해 보였던 인물들이 숨겨진 능력을 보이거나 숨겨진 과거를 드러내는 방식. 그래서 이른바 ‘구담 어벤져스’는 김해일(김남길)이라는 신부로 시작해 점점 모양새를 갖춰간다. 그저 먹는 것 밝히는 인물처럼 보였던 알바생 요한(고규필)은 배가 부르.. 더보기
'스페인하숙', 짐과 두려움을 내려놓자 비로소 보이는 삶 ‘스페인 하숙’, 별거 없어도 충분히 행복한 건 “짐은 두려움이다. 두려움을 버려라.” tvN 예능 프로그램 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온 한 청년은 불쑥 이런 이야기를 꺼낸다. 저녁을 먹는 그들 옆에 앉아 그들이 겪은 순례길에 대한 이야기를 듣던 유해진은 그 말에 반색한다. 늘 아재개그식의 유쾌한 말장난이 입에 붙은 유해진이어서였을까. 그 청년이 툭 던진 유머가 섞여 있지만 의미심장한 그 말에 특히 반색한다. 그 청년이 그 말을 꺼낸 건, 또 다른 순례자가 “가져왔던 패딩을 버렸다”는 얘기를 해서다. 길을 걷기 위해서 배낭을 꾸리고,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알 수 없어 배낭 가득 이런 짐 저런 짐들을 채워왔지만, 그것이 어느 순간 앞으로 걸어 나가는 걸 힘들게 하는 버거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그건 어쩌.. 더보기
'닥터 프리즈너' 어째서 악당 같은 남궁민에게 빠져드는 걸까 어찌 보면 악당 같다,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은 어쩌다가 “자기 손에 피 안 묻히고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있을까요?” 태강병원 정신과 의사 한소금(권나라)이 “왜 이렇게까지 하려고 하냐”고 묻자 나이제(남궁민)는 그렇게 말한다. 그는 JH철강 김회장의 아들인 잔혹한 사이코패스 김석우(이주승)를 윌슨병이라 주장해 양극성 장애로 만듦으로써 형 집행 정지를 만들어주려 했다.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한소금에게 나이제는 만일 그의 동생 한빛이 죽었다면 어떻겠냐고 반문한다. 가난한 장애부부가 아이를 잉태한 채 죽음을 맞이하고, 어머니마저 수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죽었던 걸 경험한 나이제는 “그 놈들이 있는 곳이라면 지옥 끝까지” 갈 거라고 말한다. 이것은 KBS 수목드라마 가 갖고 있는 이야기의 특징이면서, 나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