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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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종잡을 수 없는 조승우,자본주의의 두 얼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8. 9. 09:54
‘라이프’, 조승우의 진짜 얼굴은 도대체 어떤 걸까도대체 구승효 총괄사장(조승우)의 진짜 얼굴은 뭘까. 경영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된 응급센터,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를 지방병원으로 파견 보내겠다는 방침으로 의사들의 반발과 파업 결의까지 일으켰던 그는 돌연 그 방침을 뒤집었다. 지방병원으로 가지 않아도 된다고 선언한 것. 그렇게 쉽게 결정을 번복할 거였다면 왜 그토록 강경하게 의사들을 몰아세웠던 걸까. JTBC 월화드라마 의 구승효 사장이 가진 오리무중의 행보를 보다 보면 새삼 자본주의의 두 얼굴이 느껴진다. 그가 의사들을 몰아붙였던 건 실제로 지방 파견을 보내기 위함이 아니었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숨겨진 노림수들이 들어 있었다. 첫째는 상국대학병원이 의사들만의 힘으로 굴러가는 곳이 아니고 이제 화정그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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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억 그렇게 아까웠어요?"..'라이프'가 꼬집은 우리의 성급함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8. 8. 10:32
‘라이프’, 우리는 얼마나 사태를 단순하게만 봤던 걸까도대체 우리는 얼마나 사태를 단순하게만 봐왔던 걸까. JTBC 월화드라마 를 보다 보면 언론에 나오는 일면적인 기사에 일희일비하는 우리들의 성급한 단정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본래 사태란 여러 욕망들이 뒤섞이고 부딪치면서 드러나는 것이다. 그러니 어느 입장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것.작금의 병원이 처한 문제를 다루는 는 이러한 단순함을 성급하게 담으려 하지 않는다. 의사들의 입장과 경영진의 입장이 부딪치고 그 어느 쪽이 완전히 옳고 그르다 성급히 판정하지 않는다. 어느 쪽도 공과 과가 공존하고 그것은 그런 구조가 만들어지게 되는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다. 처음 상국대학병원에 등장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응급센터와 산부인과, 소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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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과 멜로뿐인 '식샤3', 삶의 허기는 왜 담지 못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8. 8. 10:25
‘식샤를 합시다3’에서 먹방을 빼면 멜로밖에 없다는 건먹어도 너무 먹는다. 물론 애초부터 는 먹방을 소재로 했던 드라마였다. 그러니 음식이 등장하고, 그걸 먹는 장면이 나오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그 분량이 상상 이상이다. 7회에 등장한 청춘시절 구대영(윤두준)이 이지우(백진희)와 떡볶이집에서 만나 한바탕 떡볶이 먹방을 하는 장면은 무려 8분 가까이 이어졌다. 이지우는 구대영에게 떡볶이와 튀김은 물론이고 다 먹은 뒤 밥을 볶아 먹고는 후식으로 팥빙수를 먹는 것까지 그 노하우들을 설명했다. 떡볶이에는 계란 후라이를 넣어 노른자를 풀어 먹으면 기름이 잘 섞여 더 고소하고, 튀김은 떡볶이 국물이 아닌 마요네즈에 찍어 먹어야 눅눅하지 않고 더 맛있다고 했다. 밥을 볶은 데는 단무지를 잘게 잘라 넣어 아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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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리? 이상한 형?.. 하현우는 '이타카'의 보물임에 틀림없다옛글들/명랑TV 2018. 8. 7. 09:43
‘이타카’, 왜 하현우여야 했는지 알겠네도대체 어디서 이런 보물 같은 매력들이 나오는 걸까. 시청률은 낮아도 tvN 주말예능 은 거기 매력적인 출연자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확실한 재미가 있다. 그 중심에는 단연 국카스텐의 메인보컬이자, 우리에게는 의 ‘음악대장’으로 잘 알려진 하현우가 있다. 어딘지 센 이미지를 보이지만 하는 말 하나하나는 그 이미지를 깨는 허당기와 모지리의 모습이다. 여행경비를 맡고 있는 총무지만, 어딘지 돈 계산이 서툴러 보인다. 너덜너덜해진 돈 봉투를 보고 “어떻게 갖고 다니면 이렇게 되냐”고 윤도현이 묻는 장면에서 빵 터지고, 깔끔한 듯 물수건으로 닦지만 “그러면 뭐 하냐”며 바로 코를 후빈다는 이홍기의 말에 웃음이 터진다. 윤도현은 그래서 하현우를 ‘모지리’라고 부르고, 이홍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