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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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이 탈경계의 아버지는 왜 감동을 줄까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5. 1. 20. 10:08
시대, 세대, 국적을 뛰어넘는 '허삼관'의 아버지 한때 콘텐츠에 사용되는 ‘무국적’이라는 수식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 적이 있다. 영화에 있어서 특히 “어느 나라 얘긴지 모르겠다”는 평가는 치명적일 수 있었다. 그것이 다름 아닌 우리나라에서 상영되는 영화이기 때문이었다. 그런 평가는 상업적으로도 성공하기 힘든 어떤 것으로 받아들여지곤 했다. 우리 영화는 역시 우리나라라는 국적을 담아낼 때 그 힘이 발휘할 수 있다고 믿어졌다. 하지만 적어도 이라는 영화에서만은 이 ‘무국적’이라는 표현이 단지 부정적 의미로만 다가오지는 않을 것 같다. 이 영화는 알다시피 96년에 출간된 중국 3세대 소설가인 위화의 가 원작이다. 원작의 이야기와 인물(이름도 그대로다)을 거의 가져왔지만 영화는 전후 5,60년대 우리나라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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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2', 예능 유전자들은 어떻게 진화하나옛글들/명랑TV 2015. 1. 19. 09:43
, 와는 다른 관전포인트 는 시즌1과는 사뭇 다른 환경에서 시작되었다. 일단 출연자의 면면이 다르다. 시즌1은 물론 후반에 와서 살짝 달라졌지만 본래 개그맨들이 주축이었다. 프로그램의 애초 기획 또한 ‘ 개그맨들이 시도하는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시작되었다. 가 무대 위를 비췄다면, 은 그 무대 아래를 비춰졌던 리얼 버라이어티였던 셈이다. 는 이 개그맨이라는 자원 대신, 은지원이라는 예능 고수와 봉태규라는 관찰 카메라에 잘 적응하는 인물을 중심에, 맏형으로 윤상현을, 엉뚱한 캐릭터로 허태희를 그리고 귀엽고 예의바른 막내 현우와 김재영을 각각 세웠다. 은지원과 봉태규는 이라는 예능을 통해 친분이 있지만, 나머지 인물들은 그 관계가 낯설다. 게다가 는 시즌1과는 달리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낯선 시골에 자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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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뮤지스 논란, 콘셉트 표절이 별거 아니라고?옛글들/명랑TV 2015. 1. 18. 08:49
하루 만에 오마주에서 표절, 나인뮤지스 논란이 말해주는 것 “더블유 코리아와 별도의 저작권 확인을 마치지 못했다. 사진가 홍장현 측에 사과를 전했다.” 결국 스타제국은 소속 그룹인 나인뮤지스의 ‘드라마’ 재킷 이미지 표절을 인정했다. 오마주 운운하던 애초의 입장을 번복한 것. 단 하루만에 벌어진 일이다. 지난 14일 공개된 앨범 재킷에 표절 논란이 일자 스타제국측은 다음날인 15일 “포토그래퍼와 사전에 협의했다. 촬영 전 저작권 확인을 했다.”며 “패션지 더블유코리아의 화보를 오마주한 것으로 촬영 전 이미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더블유코리아측이 아무런 협의나 문의도 받지 못했다고 반박하자 16일 스타제국측은 사실관계를 정정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나인뮤지스는 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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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는 왜 장근석을 하차시킬 수밖에 없었을까옛글들/명랑TV 2015. 1. 17. 09:58
민감한 세금문제, 정서적 지지가 관건인 에는 큰 부담 “장근석의 세금신고누락 관련 보도에 관해 소속사에 확인해 본 결과 고의성은 없었다. 이미 과징금을 납부하여 법적인 책임 없이 완료가 된 사안이라는 해명을 들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장근석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이 시기상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장근석 측과 합의해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다.” 하차를 결정한 tvN측의 이야기 속에는 제작진의 고충이 엿보인다. 어촌편은 이미 몇몇 티저 예고들을 통해 확인된 것처럼 이미 시작 전부터 대중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그런데 바로 이 지점에서 터져 나온 장근석의 세금 논란은 이 모든 열광의 불씨를 순식간에 꺼버릴 수 있는 문제로 다가왔다. 이미 찍어놓은 분량에서 장근석만을 편집해낸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