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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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은 과연 이병헌을 용납할 수 있을까옛글들/네모난 세상 2015. 1. 9. 09:39
이병헌 이야기에 대중들이 진저리를 치는 까닭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새해 벽두의 빅 이슈로 떠오른 건 여전히 끝나지 않은 ‘이병헌 이야기’다. 디스패치가 단독 보도한 내용은 진위여부를 떠나 이 사안이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양파 껍질 같다는 걸 잘 보여줬다. 하지만 새해 벽두에까지 이런 듣고 싶지도 않고 심지어는 대중들을 진저리치게 만드는 비상식적인 이야기가 반복해서 나오고 있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디스패치가 문자 메시지를 ‘재구성’해서 보여준 이병헌 이야기는 굉장히 복잡해 보여도 사실 팩트로만 보면 간단하게 정리될 수 있다. 이미 이민정과 결혼해 유부남인 이병헌이 이지연을 여러 차례 만났고 그 집에도 갔으며 선물도 하는 등 마치 연애라도 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함께 만나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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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 간만의 80년대 정서에 빠져드는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1. 8. 09:47
'힐러', 지창욱의 사랑, 유지태의 성장 에 출연하는 박상원은 과거 송지나 작가의 에서 강우석 검사로 나왔었다. 는 80년대 격동의 시절을 태수, 혜린, 우석 같은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으로 그려내면서 당시로서는 ‘귀가시계’라고 불릴 만큼 사랑받았던 드라마다. 그 때의 번듯했던 박상원은 그러나 에서는 김문식이라는 악역이다. 겉보기엔 성공한 사업가 정도로 보이지만 그는 지금의 아내를 얻기 위해 과거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그 아내의 아이를 내다버린 것. 그 때의 고통으로 심적 트라우마를 갖고 성장한 영신(박민영)을 김문식의 동생인 김문호(유지태)가 찾아내고 보호하려 한다. 그 사이에 김문호가 영신을 찾고 보호하기 위해 고용한 힐러 정후(지창욱)는 그녀에게 점점 빠져든다. 에는 80년대 “독재 타도”를 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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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최명길의 이중성이 폭로하는 도찐개찐 현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1. 8. 09:44
, 흰 옷이든 검은 옷이든 속은 똑같다? 청와대에 들어온 검찰총장 이태준(조재현)과 법무부장관 윤지숙의 옷은 마치 이들의 대립된 입장을 대변하는 듯 보인다. 검은 옷을 입은 이태준과 하얀 옷을 입은 윤지숙. 이태준은 옷에 빗대 자신들의 상황을 얘기한다. 까만 옷은 뭐가 묻어도 잘 안보이지만 흰 옷은 조금만 묻어도 확 드러난다는 것. 이것은 윤지숙 아들의 병역비리 카드를 쥐고 있는 이태준이 그녀가 진행하고 있는 그에 대한 수사를 멈추라는 압력이다. 그러면서 이태준은 윤지숙에게 은근한 손을 내민다. 거래를 제안하는 것이다. 충격적인 건 윤지숙이 그 손을 잡는다는 점이다. 흰 옷을 입었지만 그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일 뿐, 윤지숙이나 이태준이나 마찬가지의 인간이라는 걸 이 장면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독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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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민감한 발언도 장위안이 하면 괜찮을까옛글들/명랑TV 2015. 1. 7. 09:33
뭘 모르는 순수함, 그것이 장위안의 대체불가 매력 “그런데 이런 준비 없이 돈을 다 기부하는 건 내 생각에는 아버지 아닌 거 같아요.” 에 게스트로 출연한 기부천사 션에게 장위안은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매달 3천만 원씩 기부해 축적 금액이 35억을 넘는다는 션에게 “남은 돈이 있냐”고 엉뚱한 질문을 던진 것도 장위안이다. 당황한 션이 “최소한 한두 달 정도의 기부할 돈은 있다”고 하자 장위안은 “그러니까 비정상”이라고 단정 지었다. 물론 장위안의 이 얘기는 가족을 위해 어느 정도는 돈을 남겨둬야 한다는 소신을 말한 것이다. 그는 만약 자신에게 35억이 있다면 25억만 기부하고 나머지는 가족에게 문제가 생기면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즉 이 소신 발언은 잘못된 것이 없다. 하지만 기부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