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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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과 강지환, 낯선 그들 혹은 낯선 우리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5. 21. 10:07
과 , 이 두 드라마의 공통점 완전히 다른 소재와 다른 장르를 추구하는 드라마지만 때로는 비슷한 이야기를 전하는 드라마들이 있다. SBS 월화드라마 과 KBS 월화드라마 이 그렇다. 의 박훈(이종석)은 남한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를 따라 북한에서 의사로 성장하게 되고 탈북해 다시 남한에서 살아가는 인물이다. 의 김지혁(강지환)은 부모 없이 고아로 자란 건달이지만 어느 날 재벌 그룹의 장남이 되어 현성유통을 꾸려가는 사장이 된다. 여기 두 사람의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살던 세계에서 모두 낯선 공간에 들어와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의 박훈에게는 남한의 병원이라는 공간이 그렇다. 수술 끝에 사망하게 된 수현(강소라)의 어머니를 두고 책임을 추궁하는 재준(박해진)과 대립하는 박훈에게는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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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박명수가 유재석보다 멋질 때가 있다옛글들/명랑TV 2014. 5. 20. 10:04
박명수에게서 광대의 기질을 느낄 때 마치 찰리 채플린이 라는 영화를 통해 세상의 독재자들을 희화화했듯이 선거특집의 박명수는 선거에 즈음해 벌어지는 온갖 정치인들의 행태들을 풍자하는 듯 보였다. 선거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유재석 저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네거티브 선거 운동에 대한 뾰족한 풍자를 보여주었고, 수박 한 통을 사면서도 가격을 깎는 모습이나 그걸 들고 선배 한무를 찾아 선거운동 청탁을 하는 장면도 예사롭지 않았다. 흥미로운 건 박명수가 자신을 ‘MBC의 성골’로 캐릭터화 했다는 점이다. MBC의 순수혈통, MBC의 가족, MBC의 상징으로 자신을 내세운 박명수는 후배들을 챙기는 모습을 캠페인 영상으로 내보냈지만, 공개된 메이킹 필름 속에서는 후배들에게 명령하고 호통 치는 모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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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참여한 정관용, 박원순 박수 받는 까닭옛글들/명랑TV 2014. 5. 19. 09:55
정관용과 박원순의 올바른 선거 문화 독려 선거특집에 진행자인 정관용은 왜 출연했을까. 시사평론가인 정관용과 예능 프로그램은 어딘지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만의 절묘한 한 수가 되었다. ‘선택 2014’ TV 최종 토론회의 진행자로 깜짝 등장한 정관용은 그 웃긴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참고 진지한 모습으로 토론회를 진행하려 애썼다. 바로 그 진지한 모습은 그래서 오히려 큰 웃음을 주었다. 정관용의 진지한 진행은 순간적으로 을 처럼 보이게 만드는 착시현상을 일으켰고, 멤버들은 그 진짜 같은 토론회 분위기에서 어처구니없는 토론을 보여주는 것으로 웃음을 만들었다. 토론 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의 이러한 부조화가 만들어내는 웃음 속에서 정관용은 때때로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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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일녀'의 김구라는 왜 그렇게 생색을 낼까옛글들/명랑TV 2014. 5. 18. 14:23
효도 예능 에서 효도 생색내는 김구라 MBC 에서 김구라는 독특한 캐릭터다. ‘효도 예능’이라고 기치를 내건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은 저마다 새로 생긴 엄마 아빠에게 효도를 하려고 애쓴다. 아빠에게 자전거 타기를 가르쳐드리기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장을 돌고 도는 박중훈, 김민종과, 아빠의 귀지를 파줄 정도로 살가운 애교와 정을 보여주는 이하늬 그리고 시골 일에 있어서 뭐든 묵묵히 척척 해내는 김재원과는 사뭇 다르다. 서장훈과 함께 엄마를 모시고 군산 시내에 단팥빵으로 유명한 빵집을 찾은 김구라는 길게 늘어선 줄에서 이렇게 어렵게 빵을 사가는 자신들이 진정한 효자라고 생색을 냈다. ‘생색 브라더스’로 캐릭터화 된 서장훈과 김구라는 사실은 자기들이 먹고 싶어 사는 빵에 자꾸 효도를 꺼내 덧붙이는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