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2009 가수들의 예능 러쉬, 그 효과는? 가수와 예능의 밀월관계, 그 시너지 효과 ‘브라운 아이드 걸스’가 무대 위에서 부채로 목 언저리를 톡톡 두드리며 'Sign'을 부를 때, 우리는 두 예능 프로그램을 떠올린다. 그 하나는 가인이 조권과 부부로 출연하는 ‘우리 결혼했어요’이고 또 하나는 나르샤가 유치리라는 시골에서 다른 아이돌들과 정착해가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청춘불패’다. 만일 걸 그룹이나 아이돌 혹은 아예 가요에 대해 관심이 없었지만 예능에 관심이 있던 분들이라면 이즈음에서 다시 한 번 무대를 올려다봤을 지도 모른다. 거기에는 단순히 노래 부르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가 있는 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이 전해주는 많은 스토리들을 통해서 충분히 그 캐릭터가 그려진 존재들이 서 있기 때문이다. 가요 위에 덧붙여지는 이러한 캐릭터와 스토리.. 더보기 '청춘불패', 아날로그 버라이어티의 매력 청춘과 아날로그는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 어쩜 저리도 풋풋할까. 나이 들어가면서 정반대로 생겨나는 청춘에 대한 갈망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기 마련인 욕망일까. 올 한 해 걸 그룹 열풍을 들여다보면 그 속에 존재하는 이 욕망을 발견하게 된다. 젊은 세대의 열광은 물론이고, 중장년층의 시선까지 잡아 끈, 걸 그룹들의 약진에는 불황에 지치고 속도에 지친 현대인들의 복고적이고 아날로그적인 청춘에 대한 향수가 깃들어 있다. '청춘불패'는 바로 그 아날로그적 감성이 주는 매력을 걸 그룹의 시골 마을 정착기라는 이야기를 통해 전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걸 그룹 아이돌들이 유치리라는 시골 마을에 정착해가는 과정을 담은 '청춘불패'의 엔딩은 인상적이다. 맥 플라이의 'All about you'를 배경음악을 깔고 하루 동안.. 더보기 자매수난시대, 한 남자를 사랑하는 그녀들 드라마가 그리는 자매들, 그 관계가 불편한 이유 한때 '연애시대'에서 남녀의 사랑보다 진한 자매애를 보여주면서 많은 이들을 흐뭇하게 해주었던 은호(손예진)와 지호(이하나)의 이야기는 이제 옛이야기가 되어버렸나. 드라마 세상은 온통 자매들의 수난시대로 그려지고 있다. 한 남자를 두고 연적이 되어 서로 싸우는 볼썽사나운 자매들의 모습을 우리는 이제 드라마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도대체 무엇이 자매들을 이처럼 불편한 관계 속으로 밀어 넣었을까. '천사의 유혹'의 주아란(이소연)과 윤재희(홍수현)는 자매지간이지만 그 사실을 모른 채 서로가 서로에게 복수를 하는 관계가 되어있다. 그 중심에는 신현우(한상진)에서 얼굴을 바꾼 안재성(배수빈)이 자리하고 있다. 주아란에 의해 죽음에 몰린 신현우를 살려낸 윤재희.. 더보기 '천사의 유혹', 비밀 없는 캐릭터 없어? 자아분열적인 이중 캐릭터들의 격전장, '천사의 유혹' '출생의 비밀'은 식상할 정도로 많이 등장하는 드라마의 성공코드. 그 핵심은 숨겨진 비밀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이 그 비밀이 드러나는 그 순간에 대한 파장과 긴장을 기대하는 지점에서 드라마의 힘이 생긴다는데 있다. 하나의 비밀만으로도 드라마는 극적인 힘을 갖게 마련이지만, '천사의 유혹'은 거의 모든 주요 캐릭터들이 비밀로 점철되어 있다. 부모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신현우(한상진)와 결혼하고, 그를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주아란(이소연)은 어린 시절의 비밀을 가진 인물이면서 끊임없이 비밀을 만들어내는 캐릭터다. 그녀는 신우섭(한진희)의 집을 파탄에 이르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거짓말을 해댄다. 그 과정에서 비밀은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 더보기 2009 예능의 뉴 트렌드, '이야기를 입다' 스토리를 추구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만든 변화들 "'1박2일'의 힘은 스토리텔링에서 나옵니다." '1박2일'의 이명한 PD는 그 힘을 스토리에서 찾았다. 파편적으로 뚝뚝 끊어지는 몇몇 재미들만으로는 '1박2일' 같은 파괴력은 나올 수 없다는 것. 이것은 2009년 들어와 소재적으로도 세대적으로도 폭이 넓어진 예능 프로그램의 한 특징이다. 이야기를 추구하는 버라이어티쇼들은 이제 전통적으로 웃음에만 천착하던 틀을 벗어나 이야기 자체가 주는 다양한 재미를 찾아가고 있다. '무한도전'의 '여드름 브레이크' 같은 경우, 만일 웃음이라는 포인트로만 본다면 그다지 재미있는 소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하지만 이야기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이 소재는 버라이어티쇼가 이제는 웃음을 넘어서 서스펜스 같은 새로운 영역의 재미를 끌.. 더보기 이전 1 ··· 947 948 949 950 951 952 953 ··· 1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