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천하무적 이평강', 신데렐라일까 평강공주일까 설화와 다른 온달 평강 왜? 이게 사극이야 현대극이야. '천하무적 이평강'은 사극 의복을 입은 출연진들이 시건방춤을 추는 예고편으로 관심을 끌었다. 제목이 주는 뉘앙스처럼 이 드라마는 평강공주를 주인공으로 하는 사극처럼 보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웬걸? 오프닝의 전투신에서 온달(지현우)이 칼을 휘두르는 장면이 지나고 나자 갑자기 시대가 현대로 바뀌더니 마치 다시 태어난 듯한 온달과 평강(남상미)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것도 사극 속의 온달, 평강과 현대극 속의 그들은 관계가 역전되어 있다. 사극 속에서는 어딘지 지질한 온달을 장군으로 만드는 평강공주가 등장하는 설화 속의 이야기 그대로지만, 현대극에서는 온달이 리조트의 후계자이고 평강은 그 리조트에서 일하는 객실팀 직원이다... 더보기 ‘미수다’, ‘루저’라는 단어가 촉발한 것 ‘미녀들의 수다’가 건드린 ‘루저’라는 뇌관 ‘미녀들의 수다’가 또 사고를 쳤다. 모 대학 여대생이 “키가 작은 남자는 루저”라는 발언을 한 것이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될 지도 모르는 이 발언은 그러나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비난의 목소리가 일파만파 커졌고, 결국에는 제작진까지 교체했지만 그 여진은 끝날 줄을 모른다. 인터넷은 온통 루저 패러디로 가득하고, 그 발언을 한 여대생은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궁지에 몰렸다. 항간에는 터질 것이 터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것은 ‘미녀들의 수다’가 교양과 천박 사이에서 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왔기 때문이다. 그 뉘앙스는 제목에서부터 풍긴다. ‘수다’라 함은 이 프로그램이 토크쇼를 지향한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애초에 기획된 대로 외국의 여성들을 토크 .. 더보기 주말극의 가족, 절망이거나 희망이거나 '수상한 삼형제'의 가족, '그대 웃어요'의 가족 저런 집구석에서라면 하루도 못살겠다. '수상한 삼형제'가 그리는 가족의 모습이 주는 인상이다. 직업조차 없고 이혼까지 한 장남은 여전히 정신 못 차리며 '인생 한 방'을 외치고, 그래도 장남이라고 챙기는 어머니 때문에 그 집 둘째 며느리는 거의 하녀처럼 구박당하며 죽어라 일만 한다. 그걸 아는 둘째 마음이 좋을 리가 없다. 그래도 어머니 보약이라도 하라며 돈을 챙겨주지만, 그 돈이 전부 장남에게 들어가는 게 둘째는 영 마음이 좋지 않다. 셋째는 건실하고 유쾌하게 살아가려 하지만, 새로 만난 여자가 나쁜 놈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꼴을 보게 된다. '수상한 삼형제'가 그리는 가족은 늘 이처럼 지지고 볶는다. 보는 이의 혀를 차게 만드는 그 진상에 그러나 시청.. 더보기 '지붕 뚫고...', 이 시트콤이 불황을 담는 방식 '지붕 뚫고...', 웃음을 넘어 공감까지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이순재는 김자옥을 위한 이벤트로 3천만 원 가까운 엄청난 비용을 쓰고는 그것을 벌충하기 위해 가족들을 모아놓고 비상시국선언을 한다. 가족들에게 생활비를 절반으로 줄이라는 것. 그러자 그 집에 얹혀사는 세경과 신애는 쫓겨나는 건 아닌가하는 불안감에 사로잡힌다. 세경은 스스로 월 60만원 받던 것을 깎겠다고까지 말하며 앞장서서 비용절감에 나선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이순재는 홈쇼핑으로 김자옥을 위해 고가의 코트를 선물한다. 이 때 이순재의 양심이 하는 말이 의미심장하다. '네가 저지른 일로 왜 가족들이 고생을 해야 하냐. 너 정신이 있는 거냐 없는 거냐' 이 양심의 말은 그의 행동과 비교되면서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들지만, 이 전체 .. 더보기 고현정의 미실, 드라마史에 남을 캐릭터 미실의 죽음에서 '모래시계' 태수가 떠오르는 이유 '선덕여왕'의 미실(고현정)이 아름다운 최후를 맞았다. 이제 드라마 속에서 다시는 볼 수 없는 인물이지만, 미실이라는 캐릭터는 우리네 드라마史에 남을 족적을 남겼다. 먼저 미실이라는 캐릭터는 사극 속 여성으로서는 이례적이라고 할 만큼 드라마 전체에 힘을 부여하고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힘을 지닌 캐릭터였다. '선덕여왕'의 시작이 덕만으로부터 시작하지 않고 미실로부터 시작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미실이라는 강력한 여성 카리스마를 세워두었기 때문에 그 반대급부로서 덕만(이요원)과 유신(엄태웅), 비담(김남길), 춘추(유승호) 등의 캐릭터가 세워질 수 있었다. 드라마 속에서 자결한 미실 앞에서 덕만이 하는 말, "당신이 없었다면 자신도 있을 수 없었다"는 그.. 더보기 이전 1 ··· 951 952 953 954 955 956 957 ··· 1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