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스' 사고가 아닌 범죄, 그래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건

 

이제 모든 퍼즐이 맞춰졌다.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가 그 정체를 드러냈다. 밤 10시 33분 단 1분 간 전화로 연결되는 한 달 전의 한애리(이세영)와 한 달 후의 김서진(신성록). 이 판타지 설정을 통해 드라마가 하려는 이야기는 어떻게든 과거로 돌아가 향후 벌어질 비극을 막을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 위함이다.

 

애초 이야기는 아이가 유괴 살해되고 아내 강현채(남규리)마저 이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함으로써 절망에 빠진 김서진이 한 달 전을 살아가는 한애리를 통해 자신에게 벌어진 비극을 막으려 하는데서 출발했다. 그렇게 과거와 미래가 연결된 김서진과 한애리는 그 1분을 통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서로를 구해내려 한다. 김서진은 한애리에게 미래에 그가 어떤 장소에서 살해된다는 사실을 경고함으로써 그를 구해내고, 한애리의 어머니 곽송자(황정민)가 살해된 걸 발견하고 이를 알려줌으로써 그를 살려낸다.

 

한애리는 김서진에게 닥친 비극을 되돌리기 위해 주변인물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 사건의 진실을 마주한다. 즉 그 비극은 강현채와 믿었던 부하직원 서도균(안보현)이 꾸민 거짓 사건이었고 죽은 줄 알았던 강현채와 그의 딸은 살아있었다. 하지만 김서진이 그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자, 한 달 전을 살아가는 한애리가 아이의 유괴 사건을 애초에 막아버림으로써 이 모든 비극의 씨를 지워버린다.

 

초반의 이 에피소드들은 <카이로스>가 과거와 미래가 연결된 두 사람을 통해 서로를 구해내는 전형적인 타임 판타지가 아닐까 생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부로 오면서 <카이로스>는 드디어 진짜 하려던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그건 19년 전 유중건설이 참여한 태정타운 붕괴사고의 진실이었다. 당시 붕괴사고 최후의 생존자였던 김서진은 그 일에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아버지를 잃었고, 한애리 역시 아버지를 잃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유중건설 유서일(신구) 회장은 바로 그 사고가 있었던 태정시를 신도시로 개발하겠다는 야심으로 김서진에게 사업을 맡긴다. 유서일은 마치 그 사업이 태정타운 붕괴사고의 유가족들을 위해 새 터전을 만들어주는 것처럼 포장하고, 김서진은 자신 또한 그 사고의 피해자였다는 걸 드러냄으로써 그 개발사업에 반대하는 이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린다. 하지만 유서일은 당시에 피해자였던 김서진마저 이용하려 한 것이고, 사실상 과거 태정타운 붕괴사고의 배후였던 인물이다. 그 사고로 유중건설은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김서진은 태정시 개발사업을 맡게 되면서 유족들을 찾아가 설득하는 과정에 그 진실들을 하나씩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건 사고가 아니라 어쩌면 범죄였고, 자신의 아버지는 자살한 게 아니라 그 범죄의 증거를 갖고 있어 타살된 것이며, 그걸 주도한 건 유서일 회장이었고 자신 또한 피해자지만 그의 꼭두각시로 이용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한애리의 엄마 곽송자가 계속 도망 다닌 이유도 밝혀진다. 그건 김서진의 아버지가 그에게 맡긴 증거 때문이었다. 유서일 회장은 김서진의 수행비서인 이택규(조동인)에게 명령해 그 증거를 찾게 했던 것.

 

<카이로스>가 놀라운 건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 시간을 중첩시킴으로 만들어내는 타임 판타지 스릴러에 머무는 게 아니라, 이를 통해 우리에게 벌어졌던 무수히 많은 재난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재난이라는 이름으로 마치 천재지변이나 되는 것처럼 사고로 치부됐던 그 비극이 어째서 계속해서 비슷한 양상으로 터졌는지에 대한 질문이 그것이다.

 

김서진과 한애리가 하루 단 1분 간 연결된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통해 그들은 비극을 막으려 노력하지만 그것은 양상만 달라질 뿐 멈추지 않는다. 결국 김서진도 한애리도 깨닫는다. 보다 근본적인 사건의 진실을 아는 것만이 이 비극을 제대로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무너진 것을 밀어내고 다시 세우는 것으로 비극은 지워지지 않고 멈춰지지도 않는다.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이뤄져야 향후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는 걸 <카이로스>는 타임 판타지를 통해 담아내고 있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참사들을 겪었다. 그 때마다 안타까운 비극에 눈물 흘리고 분노했지만 그 비극들에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것들도 적지 않다. 비교적 최근 벌어진 세월호 참사도 그 중 하나가 아닐 수 없다. <카이로스>는 우리가 사고로 치부했던 일들이 어쩌면 범죄일 수 있는 사건이라고 경고한다. 그래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어떤 식으로든 또 다른 비극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심지어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연결하는 비현실적인 일이 가능하다고 해도 말이다.(사진:MBC)

'며느라기', 딸 같다면서 차별하는 건 무슨 심리인가

 

'핫 딜' 하는 옷을 사려고 집중하고 있는 딸 무미영(최윤라)의 방에 노크도 없이 불쑥 들어오는 엄마. 그러자 여지없이 딸은 버럭 화를 낸다. 그런 딸이 익숙하다는 듯 자신도 가디건이 필요하니 하나 구입해달라는 엄마. 하지만 핫 딜 뜬 옷을 구입하지 못한 딸은 그것이 엄마 탓이라고 화를 내며 가디건 따위 시장 가서 아무 거나 사면 되는 거 아니냐고 칭얼댄다.

 

카카오TV <며느라기>가 이른바 '딸 같은 며느리'라는 주제로 담은 3회는 보통의 철없는 진짜 딸이 엄마들에게 하는 리얼한 모습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엄마에게 가디건은 시장 가서 아무 거나 사면 된다 했던 말과는 달리, 그 딸이 시어머니에게 하는 말은 완전히 다르다. "가디건은 매일 입는 건데 좋은 걸로 사셔야 된다"는 것. 등 떠밀려 마지못해 사는 것처럼 가디건을 선물 받은 시어머니는 동네 친구에게 자랑을 늘어놓는다. "내가 딸처럼 여기니까 지도 엄마처럼 대하는 거지."

 

<며느라기>는 '딸 같은 며느리'와 '엄마 같은 시어머니'라는 생각이 그저 착각에 불과하다는 걸 그 시작 몇 분 만에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딸이 엄마를 대하는 모습과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대하는 모습은 너무나 대조된다. 딸 같다는 시어머니와 딸의 칭얼댐을 당연하다는 듯 받는 엄마의 모습도 너무나 다르다. 선물 하나 제대로 받지 못한 엄마는 그래도 딸이라고 바리바리 음식을 챙겨가라 하지만, 시어머니는 그런 호의가 자신이 딸처럼 대해서란다.

 

이런 일이 무미영에게만 특별하게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는 걸 드라마는 민사린(박하선)이 시부모의 결혼기념일에 겪은 일을 통해 보여준다. 갈치조림 좋아한다며 아들 무구영(권율)에게는 갈치 한 토막을 내주면서 며느리에게는 무를 올려주는 시어머니. 남편과 아들에게는 갓 지은 밥을 내주면서 자신과 며느리에게는 아침에 짓고 남은 밥을 내놓는 시어머니의 모습이 그렇다. 그것이 어떻게 딸처럼 대하는 모습인가.

 

3박4일 간 출장을 간다는 민사린의 말에 "어떻게 유부녀가 집을 나흘이나 비우냐"며 아들 밥 굶을까 걱정하며 그 동안 자기 집에서 아들이 출퇴근할 걸 제안하는 시부모. 그 말에 민사린은 너무나 놀란다. 그건 마치 자신을 아들 밥 해주는 사람처럼 생각하는 뉘앙스가 들어 있어서다. 선물이라고 시어머니가 준 게 옷도 아닌 앞치마라는 사실도 그렇다. 심지어 뭐가 서운한지도 모른 채 "예쁜 앞치마"가 아니라 서운한 줄 아는 남편이라니.

 

시어머니가 몸종 부리듯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하고 시키는 것 때문에 힘들다는 친구에게 "딸 같아서 그런가 보지"라고 말하는 민사린은 아직 '딸 같은 며느리'라는 그 의미를 잘 모르는 눈치다. 그 민사린에게 친구는 말한다. "그 놈의 딸 같다는 소리에 아주 치가 떨린다. 부릴 수 있는 일은 다 부려먹으면서 말 끝마다 우리 며느리는 딸 같아서 좋아요, 나는 며느리라 생각 안해요. 항상 딸이라 생각하지... 진짜 딸 같은 게 뭔지 가끔 보여주고 싶다니까. 내가 우리 엄마한테 하는 식으로 한번 해봐? 틱틱 대고 신경질 내고 있는 대로 성질 다 부리면서..."

 

며느리는 딸이 아니다. 남이다. 그래서 사위를 친정에서 '백년손님' 대하듯 며느리도 손님으로 대해야 한다. 딸 같다며 딸처럼 대해주지 않는 시어머니와 딸 같다고 해도 딸처럼 할 수 없는 며느리 사이에 놓인 간극이라니. <며느라기>가 꺼내놓은 이율배반적인 풍경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사진:카카오TV)

'나 혼자 산다'가 연예인 일상 지겹다는 시청자들과 함께 가려면

 

군대 소재는 그 경험을 한 사람들에게는 큰 공감을 주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소외감을 주기 마련이다. 그래서 어디에서건 군대 이야기는 조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것이 마치 경험자들만의 세계에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의 이시언이 과거 백골부대에서 복무했던 추억을 떠올리기 위해 당시 군 생활을 같이 했던 부산 후배와 우정여행을 떠나는 소재는 어딘지 적절할까 하는 의구심을 만든 게 사실이다. 물론 특유의 넉살과 유머로 군대 경험의 이야기들 또한 재밌게 전하는 이시언이기에 그런 불안감이 상쇄되었지만.

 

부산 후배와는 함께 조교로 백골부대에서 복무했다는 이시언은 차 안에서도 군가를 검색해 따라 부르고, 부대 앞에서 설레어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리고 철원의 가장 번화가인 이른바 '와수베이거스'로 불리는 와수리를 찾아 군인용품 백화점을 들러 폭풍 쇼핑을 하는 광경을 보여줬다. 사단마크, 휘장, 깔깔이, 군모, 반바지 등을 보며 "우와-"를 연발하고 재봉으로 새겨주는 이름에 감탄하는 이시언의 모습은 군 경험을 한 이들의 추억을 건드리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캠핑장에 도착해 모든 세팅을 마친 후, 바로 앞에 있는 강에 입수를 하는 장면 역시 이들의 여행이 군대 체험의 추억을 끄집어내는 데 있다는 걸 명확히 보여줬다. 이제 초겨울의 얼음장 같은 강물 속에 들어간 이시언과 후배는 그 차가움에 괴로워했지만 그것을 통해 내년에는 잘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사실 군대 추억 여행만으로 채워졌다면 그건 지극히 이시언만의 여행에 머물렀을 지도 모른다. 그런 여행을 가는 이들도 많지 않을 테고, 또한 군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공감할 포인트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여행의 또 다른 목적이 함께 간 부산 후배를 통해 드러나면서 이 여행에 대한 공감대는 훨씬 커졌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이 여행을 계획한 이시언이 자영업을 하는 후배가 코로나 시국 때문에 겪은 어려움에 대해 용기와 위로를 해주기 위한 숨은 취지가 거기 담겨 있어서다. "자영업자들한테는 올해가 정말 힘든 한 해였는데 내년에는 많이 나아져서 잘 됐으면 좋겠다"는 후배는 자신감이 떨어질 때 자신이 많은 훈련병을 교육했던 조교였다는 사실에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후배는 이 여행을 계기로 내년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 말에 이시언은 잘 되고 말고와 상관없이 '웃자', '재밌자'를 내년의 목표로 삼자고 했다.

 

"철원 갈래? 물에도 좀 드가고, 힘 좀 내고." 후배를 힘내게 만들었다는 이시언의 무심한 듯 툭 던지는 그 말이 이번 군대추억 여행에 담은 진심이었다는 게 전해지며 공감대가 만들어졌다. 지극히 개인적인 체험이나 여행일 수 있는 것도, 후배의 참여를 통해 보편적인 정서를 가져감으로써 키울 수 있는 공감대. 이건 어쩌면 <나 혼자 산다>가 현재 처한 고민에 대한 해법이 아닐까.

 

<나 혼자 산다>는 최근 들어 연예인들의 일상을 보는 것이 이젠 식상하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그것이 우리네 보통 사람들의 일상과는 사뭇 다르고, 그래서 서민들의 공감에서 점점 멀어지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연예인들끼리의 이야기가 아니라 동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될까를 고민하는 것. 이번 이시언과 후배가 함께 한 군대 추억여행에 그 해법의 작은 실마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같은 소재와 인물이 등장해도 어떤 관점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그것이 보여주고 있어서다.(사진:MBC)

'바람피면 죽는다'는 과연 불륜 그 이상의 이야기를 담을까

 

KBS의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는 제목대로 '불륜'을 소재로 하고 있는 코미디다. 소재만으로 보면 뻔해 보이지만, 의외로 빵빵 터지는 코미디가 만들어지는 건 여기 등장하는 강여주(조여정)와 한우성(고준)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들과 그 조합이 주는 상황 덕분이다.

 

범죄 소설 베스트셀러 작가로 사랑보다는 '살인'에 대한 걸 더 많이 생각하고 글로 쓰는 강여주 작가가 자신의 작품 속에서 바람난 남편을 처절하게 살해하곤 했다는 사실은, 이혼전문변호사지만 아내 사랑꾼으로 통하는 한우성이 남모르게 바람을 피고 있다는 사실과 맞물리면서 드라마에 긴장감을 부여한다.

 

바람을 피우고 있지만 아내에게 들키면 죽는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쫄보 한우성은 그래서 절대 외박은 하지 않고, '바람키트'라 부르는 집에서 쓰는 화장품 세트를 갖고 다니며, 불륜대상 여성에게도 아내가 쓰는 화장품을 선물하고, 여성과 만난 후 집으로 돌아가기 전 옷에 머리카락 하나까지 체크하는 철두철미한 모습으로 웃음을 준다.

 

이렇게 철두철미하게 조심하며 바람을 피우는 한우성 캐릭터를 더욱 증폭시키는 존재는 다름 아닌 아내 강여주다. 처음 독서실에서 만났을 때부터 '사람이 죽은 방'을 찾는 이 인물의 서늘한 느낌은 정말 바람이라도 피면 살인이라도 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도도하고 시크하며 자기 하고픈 대로 하려는 이 인물은 감정을 좀체 밖으로 드러내지 않아 다소 신비감을 주지만 그 속을 알 수 없어 불안감을 만들기도 한다.

 

즉 <바람피면 죽는다>는 그저 하나의 표현일 수 있는 이 말이 실제로 벌어질 수도 있을 것만 같은 강여주라는 캐릭터를 전제하고, 실제 바람을 피는 남편 한우성이 진짜로 살해당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불안감을 더함으로서 코미디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백마 탄 기사처럼 등장해 강여주를 도와주지만 어딘지 그를 스토킹할 것 같은 차수호(김영대)와, 한우성과 바람을 피우지만 과거 강여주와 갈등을 가졌던 백수정(홍수현) 같은 의문의 인물이 더해진다. 그래서 드라마는 강여주와 한우성이 '바람'을 두고 벌이는 코미디와 여기에 더해지는 차수호와 백수정 같은 인물의 미스터리가 적절히 더해지는 힘으로 흘러간다.

 

첫 회는 그 캐릭터들이 선명하게 드러나며 그 케미가 주는 웃음과 미스터리로 괜찮은 시작을 보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독특한 캐릭터와 그들의 관계가 만들어내는 몰입감은 그것만으로 드라마를 계속 끌고 가는 힘이 되기는 어렵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그래서 이들 괜찮은 캐릭터들의 조합이 향후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그 이야기가 어떤 주제의식을 담고 있는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과연 <바람피면 죽는다>는 바람이라는 소재를 통해 어떤 색다른 이야기를 전개해 나갈까. 아마도 그 해답은 아직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강여주라는 독특한 범죄소설 작가의 숨겨진 이야기들 속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강여주라는 캐릭터의 아우라를 통해 극 전체를 끌고 가는 조여정의 어깨가 무겁게 느껴진다.(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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