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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과 절벽 그리고 계곡이주의 영화 대사 2024. 12. 23. 21:30
“정상이 있으면 계곡도 있어.” 신연식 ‘1승’한때 촉망받던 배구선수였지만 현재는 망해가는 어린이 배구교실을 운영하는 김우진(송강호). 그는 해체 직전에 놓인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의 감독직을 맡게 된다. 뭐 하나 제대로 해놓은 게 없는 김우진이 이 배구단의 감독이 된 건 새로운 재벌2세 구단주 강정원(박정민) 때문이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의 스토리, 특히 ‘루저들의 성장서사’에 꽂힌 이 이상한 인물은 핑크스톰이 1승을 하면 상금 20억을 풀겠다는 파격 공약까지 내건다. 김우진은 적당히 감독 노릇을 하다가 그 이력으로 대학팀 감독으로 갈 꿈을 꾸고, 지는 게 익숙한 선수들도 패배의식에 빠져든다. 예상대로의 연전연패를 거듭하지만 그러면서 김우진은 의외로 점점 멋진 1승을 하고픈 욕망을 갖게된다. 신연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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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 삶의 진가는 나를 온전히 아는데서부터이주의 인물 2024. 12. 23. 21:28
‘옥씨부인전’, 임지연이 보여주는 사람의 진가“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다.” 손자는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한 바 있다. 그런데 이 말은 병법에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다. 손자병법이 사회생활에서의 처세술이면서 동시에 삶의 철학으로도 읽히듯이, 이 말은 우리가 자신의 삶을 어떻게 대해야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론으로도 읽힌다. 그런데 이 말에서 우리는 흔히 ‘상대를 안다는 것’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즉 대적해야할 상대를 분석하는 일이 승리의 첫걸음이라 여기곤 한다. 그런데 상대에 대한 분석만큼 중요한 것이 ‘나를 아는 것’이다. 진짜 자신의 온전한 모습을 알지 못한다면 엉뚱한 길에서 시간만 낭비할 수 있고, 나아가 진짜 자신 안에 있는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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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스타’, 축알못도 K리그에 빠뜨리는 축구 예능의 탄생이주의 방송 2024. 12. 16. 14:50
“좀더 내가 반응이 빨랐다면 맞고 굴절되는 것보다 맞고 나가지 않았을까...”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예능 ‘슈팅스타’에서 펼쳐진 평창유나이티드FC와의 경기에서 첫 골을 먹은 상황에 대해 슈팅스타의 수비수 김근환은 그렇게 말했다. 상대팀에서 한 슛을 막으려고 발을 뻗었는데 아쉽게도 완전히 막지 못하고 살짝 빗맞는 바람에 공이 굴절되어 오히려 골을 먹은 상황이었다. 김근환은 자책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김근환이 심리적으로 위축된 이 상황은 계속 슈팅스타의 악재를 만들었다. 결국 김근환의 빌드업 실책에서 비롯되어 두 번째 골까지 곧바로 먹게 되면서 슈팅스타의 선수들은 자중지란에 빠졌다. 서로가 서로를 질책하고 지적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 결국 전반전은 이리 저리 끌려다니다 1:2로 마무리됐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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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사랑에 대한 다양한 질문 담은 ‘로이액추얼리’리슨 어게인 2024. 12. 16. 14:47
로이킴의 ‘로이액추얼리’, 스토리텔러다운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들로이킴은 어딘가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목소리의 소유자다. 한없이 부드럽고 달달하지만 때론 격정을 향해 쏟아내는 그의 목소리는 늘 힘겨운 현대인들의 마음을 향해 있었다. 그래서 추운 겨울, 더더욱 한기가 느껴지는 마음에 로이킴의 노래는 각별하게 다가온다. 먼저 귀를 호강시키지만, 거기 머물지 않고 가슴으로 울려퍼지는 요동을 느끼게 한다. 그것은 노래와 더불어 따뜻함이 묻어나는 가삿말이 주는 힘이기도 하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로이킴의 단독콘서트 ‘로이 액추얼리(Roy actually)’는 ‘사랑’을 테마로 삼았다. 겨울이면 떠오르는 영화 ‘러브 액추얼리’를 오마주한 ‘로이 액추얼리’는 최근 그가 신곡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