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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가면 쓴 수애에게 이토록 공감한다는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6. 6. 11:04
, 행복에 대한 갈망이 범죄로 이어질 때 자신의 결혼식 날 자신의 장례식을 보는 기분은 어떨까. SBS 수목드라마 은 변지숙(수애)이 서은하라는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도플갱어, 모티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신데렐라 판타지를 범죄적으로 풀어낸 의 이야기에 가깝다. 가난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변지숙은 그 절망의 끝자락에서 자신의 존재 대신 서은하라는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이 서은하라는 인물의 삶이 수상하다. 겉보기에는 의원의 딸로 화려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지만 대기업 총수의 아들인 최민우(주지훈)와 정략결혼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러한 정략결혼을 마치 기업 간의 계약을 치르듯 해치우려 한다. 그러니 서은하의 삶을 통해 행복을 찾겠다고 결심 한 변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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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의 뚝심, 어떻게 '삼시세끼'를 세웠나옛글들/명랑TV 2015. 6. 6. 11:02
나영석 PD가 밝힌 기획의 원칙, ‘뚝심’ 나영석 PD에게 물었다.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반드시 지키는 원칙이 있다면 그게 뭐냐고. 그랬더니 대뜸 돌아온 답변은 “뚝심”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다.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 그 이유를 잘 알 수 있었다. “처음 기획을 할 때는 모든 게 각이 서 있기 마련이잖아요. 흔히 말하듯 엣지가 세워져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이 사람 얘기 듣고 또 저 사람 얘기 듣고 이건 된다 이건 안된다 하다보면 그 각이 닳아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나중에는 아주 둥글둥글해서 밋밋한 이야기가 되어버리죠. 그러니 조언을 듣더라도 본래 기획에서 갖고 있던 그 세워진 각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뚝심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러고 보면 라는 프로그램이 실제로 제작되었다는 것 자체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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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의 JTBC 선택, 지극히 당연한 까닭옛글들/명랑TV 2015. 6. 4. 09:13
예능의 판세 어떻게 비지상파로 가게 됐을까 유재석은 왜 JTBC 파일럿 프로그램에 출연결심을 했을까. 사실 지금껏 지상파에만 죽 눌러 있었던 유재석이 JTBC 출연을 결심했다는 건 하나의 사건이다. 생각해보라. 케이블 채널이 개국한 지 그토록 오래되었지만 유재석은 한 번도 케이블을 기웃거린 적이 없다. 그런데 왜 그는 지금 이런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을까. 이것은 지금의 방송 환경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유재석의 선택은 비지상파가 방송 콘텐츠의 새로운 강자로서 등장하고 있다는 얘기이고, 반대로 지상파는 그만한 위기에 놓여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처럼 지상파 비지상파를 나눠서 얘기하는 것도 그리 온당한 건 아니다. 비지상파라고 해도, 종편에 JTBC와 다른 종편들 이를테면 TV조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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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쥬? 방송천재, 백선생의 대중요리법옛글들/명랑TV 2015. 6. 4. 09:11
의 고급진 방송 레시피 1997년 1인 토크쇼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던 그 시기에 에서는 ‘참참참’이란 코너로 토크와 요리를 접목한 독특한 콘셉트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 맛좋은 야참을 만들며 이야기를 나누는 ‘참참참’에서 요리는 하나의 양념일 뿐이었다. 그보다 중요한 건 게스트. 그래서 방송이 끝나고 나면 어떤 요리를 만들었는가보다 그 요리를 누가 만들었느냐가 더 주목되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새로운 요리와 토크가 어우러진 스튜디오 프로그램에 푹 빠져있다. JTBC 나 tvN , 같은 이른바 쿡방 프로그램들이 그것이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그러나 게스트보다는 그 날의 요리에 대한 집중이 두드러진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면 게스트의 이야기만큼 요리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