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악의 연대기' 손현주, 악역을 연기해도 짠해지는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5. 5. 20. 09:56
손현주, 평범함을 가장 잘 연기해내는 배우 그는 의 원빈처럼 멋지게 달리지 못한다. 베테랑 스타 형사지만 달리는 폼은 영락없는 옆집 아저씨 같다. 원빈은 라는 작품에서 전혀 아저씨 같은 느낌이 들지 않지만, 의 베테랑 스타 형사를 연기하는 손현주는 오히려 편안한 아저씨 같은 인상으로 다가온다. 이 점은 아마도 손현주라는 배우가 관객들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지점일 것이다. 드라마 는 그의 이런 친근한 이미지가 서민들의 정서와 만나면서 폭발한 드라마였다. 백홍석이라는 형사였지만 그는 형사라기보다는 한 평범한 아빠에 가까웠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의 무참한 죽음을 발견한 그는 아저씨 같은 몸으로 뛰고 또 뛰었다. 그래서 오히려 그 힘겨움과 절박함이 오롯이 시청자들에게 느껴졌다. 에서 손현주가 연기하는 ..
-
'휴먼다큐 사랑'이 안현수의 이야기를 전한 까닭옛글들/네모난 세상 2015. 5. 20. 09:49
, 위대한 안현수, 그 뒤엔 위대한 사랑이 도대체 얼마나 절박했으면 안현수 선수는 고장 난 몸을 그토록 혹독하게 몰아세웠을까. 그가 무릎 부상으로 여러 차례 수술한 몸을 이끌고 러시아 귀화까지 결심하게 된 것은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다시는 스케이트를 탈 수 없을 거라는 절박함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비해 한참 기량이 떨어지는 러시아 선수들과의 대회에서도 입상조차 하지 못한 그는 이렇게 고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다시 몸을 회복하고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 러시아의 영웅이 된 것은 기적 같은 일이었다. 당시에는 우리네 언론에서도 안현수는 끝났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성적 부진과 부상에 시달렸던 그가 아닌가. 하지만 안현수..
-
천만 '어벤져스2'? '매드맥스'라면 몰라도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5. 5. 19. 08:26
와는 다른 의 입소문 질주 79년도에 상영되어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이끌어냈던 멜 깁슨의 를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훨씬 다이내믹한 카메라 기술과 CG로 총무장해 다시 돌아온 조지 밀러 감독의 는 더더욱 흥미로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과거의 가 사막과 펑키한 폭주족들 그리고 헤비메탈한 스타일을 엮어낸 그 기발한 아이디어에 환호 받았다면 돌아온 는 이것을 심지어 예술적인 영상연출로 만들어낸 하나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모래 폭풍 속으로 뛰어 들어가 질주하는 차들을 잡아낸 영상은 마치 초현실주의 예술 작품의 세계 속에 관객이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사람을 ‘피 주머니’라고 부를 정도로 물질화되어 보이는 육체가 터지는 폭탄 위로 날아다니고, 질주하는 자동차 위에서 다른 자동차로 뛰어오르는 장면들은 액..
-
서울대라는 스펙 가면 벗긴 '1박2일'의 놀이옛글들/명랑TV 2015. 5. 19. 08:23
과 서울대, 그 부조화의 재미 우리에게 서울대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혹 막연한 스펙의 가면으로만 존재하는 이름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그 가면 뒤에 실제로 웃고 우는 학생들의 진면목을 보지 못했던 건 아닐까. 서울대를 찾아간 이 흥미로웠던 건 그 막연한 느낌으로만 다가왔던 그 곳에서 공부하고 땀 흘리고 있는 학생들과 직접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졌다는 점이다. 물론 대학은 본래 예능의 텃밭이었다. 대학 특유의 자유로움은 예능과 만나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곤 했으니 말이다. 과거 1998년에 방영됐던 는 대표적이다. 강호동이 MC를 맡은 이 프로그램은 끼 많고 재주 많은 대학생들을 발굴해냈는데, 이 프로그램이 인연이 되어 연예계에 입성한 이들도 적지 않다. 이혁재는 대표적이고 전현무, 류수영, 샘 해밍턴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