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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먹먹함이 설렘으로 바뀌는 순간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4. 9. 4. 10:02
'두근두근 내 인생', 죽음이 대수인가 두근대는 가슴이 있는 한 조로증에 걸려 몸은 이미 팔십 세 노인이 다 된 아름이의 나이는 열여섯 살. 공교롭게도 그의 부모인 대수(강동원)와 미라(송혜교)가 아름이를 갖게 된 나이도 열여섯이다. 열일곱에 낳았지만 그들이 만나 서로에게 두근대는 마음을 가졌던 건 열여섯. 이른바 우리가 흔히 이팔청춘이라고 말하는 나이다. 왜 하필 이팔청춘일까. 부모는 그 나이에 사랑을 했고, 한 번도 이성과의 사랑을 해본 적이 없는 아름이는 그 나이에 생을 마감한다. 바로 이 이팔청춘이라는 설정은 이라는 영화에 중요한 메시지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팔청춘의 나이에 맞닥뜨리는 죽음이라니. 대개 병동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그것도 아이가 먼저 저 세상으로 떠나는 이야기는 전형적인 신파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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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도 경청하게 만드는 '비정상회담'의 외국인들옛글들/명랑TV 2014. 9. 3. 09:39
에서 침묵하는 김구라를 보니 JTBC 에 한국 대표로 출연한 김구라는 테이블에 앉자마자 이 프로그램이 잘 되는 것에 대해서 MC들이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실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체를 이끌어가는 메인 MC로 전현무, 유세윤, 성시경이 있지만 그들은 이야기의 전면으로 나오지는 않는다. 다만 옆에서 주제를 던지거나 외국인들이 던지는 말에 양념을 쳐서 웃음을 만드는 정도를 할 뿐이다. 그래서였을까. 에 출연한 김구라는 지금껏 여타의 토크쇼에서는 좀체 보여주지 않았던 ‘경청’의 자세를 보여주었다. 그가 갖고 나온 주제는 ‘아들에게 뭐든 들어주는 자신이 비정상이냐’는 것이었다. 지금껏 아들 동현이가 원하는 건 들어주지 않은 것이 없다는 김구라는, 그러나 대부분의 외국인들에게는 ‘비정상’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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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가' 김병만, 이것이 생활 예능인의 독보적인 면모옛글들/명랑TV 2014. 9. 2. 08:44
생활 자체가 예능이 되는 대체불가 김병만 SBS에서 새롭게 시작한 에코빌리지 는 김병만이라는 대체불가 예능인의 면모를 새롭게 발견하게 만들었다. 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아직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직접 집을 짓는 과정을 담고 있다. 집을 짓는다는 것이 ‘누군가 지어준다’는 것으로 인식이 박혀 있는 일반인들에게는 자신이 설계하고 자신이 땀을 흘려 집을 짓는다는 것 자체가 설레는 도전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물론 도전이 주는 의미는 있지만 사실 ‘집짓기’는 과거라면 도저히 예능화되기 어려운 아이템이다. 하지만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건 거기 김병만이라는 ‘달인’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집 또한 스스로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 뭐든 제 손으로 척척 만들어내고 해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김병만은 진정한 의미로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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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터틀'이 징그럽다고? 그래야만 했던 까닭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4. 9. 1. 10:00
, 그 유쾌함은 어디서부터 나올까 마이클 베이가 제작한 은 우리에게는 ‘닌자 거북이’로 이미 알려진 친숙한 캐릭터다. 항간에는 의 거북이 히어로들이 우리가 봤던 ‘닌자 거북이’와는 달리 귀여운 면이 사라졌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한다. 실제로 그런 면이 있다. 의 거북이들은 보는 이들을 섬뜩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클로즈업해서 잡힌 이 거북이들의 얼굴은 심지어 징그럽게까지 느껴진다. 하지만 이건 이 만화가 아니라 실사 영화, 그것도 훨씬 무게감을 갖는 히어로 무비로 만들어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만화 같은 귀여운 캐릭터들로 그려졌다면 자칫 영화 자체가 만화처럼 유치하게 여겨졌을 것이다. 오히려 공포물의 괴물 같은 섬뜩함을 준다면 그 체감이 그들을 실물처럼 느껴지게 할 수 있다. 여주인공인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