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찬란한 유산'의 주목해야할 배우, 문채원 '찬란한 유산'에는 확연한 선악구도를 보여주는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고은성(한효주)을 중심으로 한 환(이승기)과 준세(배수빈) 그리고 장숙자 여사(반효정)가 선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라면, 백성희(김미숙)와 그녀의 딸 승미(문채원)는 악을 대표하는 인물이죠. 바로 이런 선명한 구도를 가진 캐릭터들이 많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이 드라마의 연기자들에 대한 일련의 호평들은 바로 이 좋은 캐릭터에서(선한 역이든 악한 역이든) 비롯되는 바가 큽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그 선명하지 않은 위치를 점하고 있음으로 해서 주목받지 못한 캐릭터가 있습니다. 바로 승미 역할을 연기하는 문채원입니다. 승미는 백성희와 같은 노선에 서 있기는 하지만 백성희와는 조금 다른 성격을 갖고 있었습니다. 초반부에는 자신의 .. 더보기
'MBC 스페셜', 그 다큐가 특별한 이유 감동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MBC 스페셜’의 다큐멘터리 ‘MBC 스페셜’의 ‘목숨 걸고 편식하다' 편은 꽤 도발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흔히 습관적으로 말하는 “건강을 위해 골고루 먹으라”는 그 상식을 뒤집고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에게 혈압약을 끊게 하는 대신 식이요법을 시키고, 대장암으로 시한부인생 판정을 받았지만 식습관을 고쳐 삶을 되찾고, 신장이식 수술을 받아서 반드시 먹어줘야 하는 면역억제제를 끊고 대신 금욕적인 삶과 먹거리로 살아가는 이야기는 그 강도로만 보면 어느 르뽀보다도 고발 프로그램보다도 강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과영양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편식하라’는 말은 과영양 시대의 역설을 담고 있다. 하지만 ‘MBC 스페셜’은 이 소재를 르뽀나 고발 프로그.. 더보기
'시티홀', 차승원의 재발견, 김선아의 건재함 '시티홀', 연기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끌어내다 준비된 연기자가 좋은 캐릭터를 만난다는 것은 '시티홀'을 두고 하는 말이다. '시티홀'은 정치 풍자가 담겨진 코미디에 멜로가 섞여 있는 드라마다. 따라서 정치적인 면을 보일 때는 가벼운 듯 하면서도 진지함을 유지해야 하고, 본격적인 멜로에 들어가면 행복감과 절망감을 오가는 웃음과 눈물 연기를 해내야 한다. 연기자로서 '시티홀'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드라마는 아니다. 하지만 차승원이나 김선아처럼 준비된 연기자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오히려 밋밋한 캐릭터보다는 이처럼 복합적인 면을 소화해내야 하는 연기가 그들에게는 도전이면서도 또한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시티홀'은 그들에게 바로 그 무대를 마련해주었고, 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 복합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캐릭터라.. 더보기
내가 주중 조조에 영화관을 가는 이유 영화요금이 인상된다고 합니다.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 시너스에 이어 CGV가 영화관람료를 1000원씩 인상한다고 발표했죠. 이로써 주중에는 7천원이던 것이 8천원이 되었고, 주말에는 8천원이던 것이 9천원이 되었습니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들이 이렇게 들고 나왔으니 이제 영화요금 9천원 시대는 기정사실이 되어가는 모양입니다. 이동통신 카드할인도 사라져가는 요즘,영화관에서 영화보는 건 이제 '돈들어가는 일'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건 충분히 예견된 일이기도 합니다. 멀티플렉스화 되어가는 영화관은 점점 테마파크화되어가는 추세니까요. '트랜스포머'같은 영화를 보다보면 놀이공원에 와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영화관이 체험관이 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죠.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 더보기
다큐멘터리의 시대, 이미 시작되었다 영상시대의 다큐는 아무리 사소해도 역사가 된다 우리네 TV에는 현재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집중도가 너무 높다. 반면 다큐멘터리는 그 영상의 가치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뒤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TV의 비중으로 보자면 다큐멘터리를 포함한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TV의 어쩌면 가장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드라마와 예능이 대중들을 끌어들이는 재미와 오락을 선사한다면 다큐멘터리 같은 프로그램은 매체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 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껏 다큐멘터리가 주목되지 못했던 건, TV의 오락적 기능에 우리가 편향되어 있었다는 걸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큐멘터리도 어떤 변화를 모색하고 있고 그 성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