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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나가수2', 그 기대와 걱정사이옛글들/명랑TV 2012. 4. 24. 10:24
기대되는 '나가수2', 걱정되는 MBC 김영희 PD와 함께 돌아온 '나가수2'는 과연 명불허전이었다. 본격적인 생방송을 앞두고 벌어진 22일 첫 녹화현장은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몇 개월 간의 공백기는 '나가수2'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놓았고, 캐스팅된 가수들의 무대는 그 하나하나에서 정성이 느껴졌다. 관객들은 오랜만에 음악의 축제 속에 푹 빠져들어, 때론 그 가슴을 울리는 깊은 감성에 젖어들었고, 때론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하는 열정적인 무대에 가슴이 뛰었다. '나가수2'는 확실히 한층 업그레이드된 느낌을 주었다. 무엇보다 12명의 가수 라인업이 돋보였다. '나가수1'에서 아깝게 탈락했던 가수들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은 '나가수2'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었다.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목소리의 김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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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굴당', 20년 전 귀남과 너무 다르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4. 23. 09:42
'아들과 딸'의 귀남과 '넝굴당'의 귀남 92년도에 방영되었던 '아들과 딸'에는 귀남(최수종)과 후남(김희애)이라는 이란성 쌍둥이가 등장한다. 제목과 극중 이름에서부터 짐작하겠지만, 이 드라마는 당시 남녀의 문제를 가족드라마의 틀에서 다루었다. 남아선호사상 속에서 귀남이는 집안에서 온갖 특혜(?)를 받고 후남이는 능력에도 불구하고 귀남이에게 많은 것을 양보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이 드라마는 남녀를 대결구도로 보기보다는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부여되는 남자들의 부담과 짐 또한 다루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2012년, 귀남이가 다시 돌아왔다. 물론 이름은 귀남이지만 사고방식이나 행동이나 모든 게 달라졌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귀남(유준상)이 그 주인공이다. 이름만 들으면 귀하디 귀하게 자란 전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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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하는 이승기, 웃기는 고현정 왜?옛글들/명랑TV 2012. 4. 22. 09:26
가수가 연기하고, 배우가 웃기는 시대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가수들의 드라마 진출은 혹독한 신고식을 치러야 하는 일이었다. 물론 지금도 연기 못하는 가수들은 이른바 연기력 논란을 겪기도 하지만 적어도 이제 가수들이 주인공을 맡는다는 그 사실 하나로 비판을 받지는 않게 되었다. 그만큼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가수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고, 또 성공사례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기와 박유천은 드라마로 간 연기돌의 좋은 예다. '더킹 투하츠'에서 이승기는 깐족대면서도 때론 위엄을 보여주는 왕제 역할을 잘 소화해내고 있고, '옥탑방 왕세자'에서 박유천은 현대로 온 조선의 왕세자 역할을 코믹하게 보여주고 있다. '해를 품은 달'에서 주목받고 '적도의 남자'에서 매력이 확인된 임시완, '사랑비'와 '패션왕'에서 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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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 이래서 엄포스라고 하는구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4. 21. 09:06
'적도', 시각장애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우리는 눈을 통해 얼마나 진실을 볼 수 있을까. 어쩌면 눈이 있기 때문에 진실은 오히려 가려지는 것이 아닐까. '적도의 남자'는 주인공 선우(엄태웅)가 눈이 멀게 되는 상황을 통해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아이러니하게도 눈을 뜨고 있을 때 선우는 장일(이준혁)의 실체를 보지 못했다. 선우가 그 실체를 보게 된 것은 바로 그가 눈을 멀게 되는 사건을 통해서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그 세계 속에서 선우는 차츰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게 된다. 그 세상은 냉혹한 공포와 분노이면서, 동시에 따뜻한 마음이기도 하다. 공포와 분노는 성공과 욕망을 위해서라면 친구마저 뒤통수를 칠 수 있는 장일이라는 인물로 대변되는 세상이고, 그 따뜻한 마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둠 속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