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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이고’ 세상을 고발합니다옛글들/명랑TV 2009. 1. 12. 09:22
‘개콘’의 두 직업 기자와 PD, 그 의미 ‘개그콘서트’의 두 직업으로 기자와 PD가 떴다. 황당한 현실을 전달하는 안상태 기자와 소비자를 우롱(?)하는 과장 과대 광고를 가차없이 고발하는 황현희 PD가 그들이다. 물론 이건 개그일 뿐이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것이 그저 개그에 머물지만은 않는 모양이다. 황현희가 실제 소비자들을 위해 잘못된 상흔을 고발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소비자 고발’에 고정출연하고, 안상태가 케이블 경제 전문 뉴스 채널 mbn에서 ‘안상태의 거꾸로 뉴스’ 진행을 맡게 된 것이다. 도대체 무엇이 이들을 개그 코너에서 실제상황으로 까지 끌어오게 한 것일까. 일단 제일 먼저 주목해야할 것은 이들이 코너에서 갖고 있는 기자와 PD라는 직업이다. 현재처럼 다변화된 복잡한 사회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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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 세종’은 안 되고 ‘천추태후’는 되는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9. 1. 11. 23:54
시청자들이 목말라하는 스펙타클, 그 의미 주말 밤, 시계를 과거로 되돌려놓던 대하사극의 힘은 무엇이었을까. ‘대왕세종’의 부진을 떨쳐버린 ‘천추태후’의 초반 상승세는 이 질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왕세종’은 여러모로 실험적인 사극이었다. 스펙타클보다는 심리사극에 가까웠고, 따라서 드라마는 영상보다는 대사가 중심이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인물들이 변화하는 과정은, 그 심리를 드러내는 대사를 주의 깊게 듣지 못하면 따라잡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한 마디로 너무 어려웠던 것이다. 하지만 ‘천추태후’는 초반부터 사극의 진면모라 할 수 있는 전투 장면을 내세워 시청자들이 목말라하던 볼거리를 충족시켜주었다. 그러나 만일 이 전투 장면이 늘 사극 속에서 보아왔던 그런 것이었다면 시청자들은 첫 회에서부터 식상해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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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면 막장이라도 된다는 위험한 생각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9. 1. 10. 00:41
‘너는 내 운명’종영에 생각해봐야 할 것들 말도 많고 탈도 많아 막장드라마라고까지 불렸던 ‘너는 내 운명’이 종영했다. 종영에 즈음에 이 막장드라마의 성공방정식을 분석하는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개중에는 욕을 먹었어도 성공은 성공이라는 생각들이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그 판단의 기저에는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불황에 즈음한 관대함(?) 같은 것이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는 ‘너는 내 운명’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TV의 시청률 지상주의는 늘 있어왔던 것이지만, 이처럼 노골적으로 시청률만을 겨냥한 막장드라마들이 창궐한 적은 없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설정과 캐릭터들을 극단적인 감정대립으로 몰고 가는 방식으로 시청자들을 중독시키는 이 막장드라마들은 이제 창피해하기는커녕 고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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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방석 시대, 멍석 깔아주는 ‘해피투게더’옛글들/명랑TV 2009. 1. 9. 02:31
‘박중훈쇼’가 ‘해피투게더’를 통해 생각해봐야 할 것들 ‘박중훈쇼’에 대한 시청자들의 “재미없다”는 반응에 대해서 박중훈은 ‘무례한 시대’라는 표현을 썼다. 그 말의 요지는 젊은 세대들이 무례하지 않은 것에 익숙하지 않으며(그래서 무례한 트렌드가 아니면 재미를 못 느끼고), 재미는 웃음 자체가 아니라 여러 가지 재미가 있을 수 있는 것이고, 그래서 ‘박중훈쇼’는 무례하지 않으면서 따뜻하게 핵심을 전할 수 있는 토크쇼가 될 것이라는 거였다. 이 말들은 하나씩 떼어서 생각하면 꽤 의미가 있고 곱씹어볼만한 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 가까운 말은 토크쇼의 재미없음에 대해서 그 문제를 자신들에게서 찾기보다는 시대와 세대를 탓하고, 시청자가 원하는 재미, 즉 웃음을 어떻게 끌어낼까 고민하기보다는, 그 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