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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가 들뜬 사이, 일류는 어떻게?옛글들/네모난 세상 2007. 5. 30. 23:41
한류의 위기, 일류의 도전, 그 이유 우리가 물건을 팔면, 돈은 일본이 벌어간다는 말이 있다. 과거 제품 생산에 있어서 부품을 국산화하지 못하고 일본에서 거의 수입해 조립하면서 벌어졌던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지금 우리네 문화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 양상을 떠올리게 한다. 1998년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두려움 없이 임하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된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래 부지불식간에 들어온 일본 문화들은 이제 우리 문화 저변 속으로 폭넓게 퍼져가고 있다. 오래 전부터 복제되어 유통되며 저변을 넓혀온 일본 만화에서부터, 대학생들의 가벼운 읽기 수요를 채워주고 있는 일본소설, 일드로 대변되는 일본 드라마는 ‘가랑비에 옷 젖듯’ 조금씩 우리 사회 속으로 파고들었다. 이것들이 수면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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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과 여자의 이유 있는 시청률 독식옛글들/명랑TV 2007. 5. 29. 23:04
‘쩐의 전쟁’, ‘내 남자의 여자’가 뜨는 이유 역시 돈(쩐)과 여자는 되는 소재인가. 불륜이란 자극적인 상황에서 여자들의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내 남자의 여자’에 이어 돈에 죽고 돈에 사는 사채업자들의 지독한 이야기 ‘쩐의 전쟁’도 30%대의 시청률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주몽’의 장기집권(?)과 ‘하얀거탑’같은 새로운 시도에 힘입어 드라마왕국이라 불리던 MBC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히트’와 ‘에어시티’의 부진으로 주춤하는 사이, SBS는 오랜만에 득의의 미소를 짓고 있다. 도대체 어떤 점들이 시청자들의 채널을 고정시키게 만든 걸까. 독성이 강한 드라마들 시작부터 논란이 야기됐을 정도로 ‘내 남자의 여자’와 ‘쩐의 전쟁’은 독한 드라마다. 불륜이 그렇고 사채업이란 소재가 그렇다. 잘못 건드리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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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의 또 다른 주연, 푸른도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7. 5. 29. 01:22
푸른도라는 살아있는 드라마 세트장에 가다 ‘고맙습니다’는 끝났지만 아직도 드라마가 지속중인 곳이 있다. 강한 여운을 남기며 푸른도란 이름으로 세상에 얼굴을 내민 ‘고맙습니다’의 또 다른 주연, 증도다. 그 곳에선 아직도 영신이네(공효진) 집 이야기가 꽃 피어나고, 바닷가에선 까칠한 기서(장혁)와 천진난만한 봄이(서신애)가 어른거린다. 남해여인숙에선 두섭이네 엄마(전원주)가 불쑥 나와 특유의 목소리로 두섭이에게 “으이구 이놈아”하고 말할 것만 같다. 증도를 빠져나가는 선착장에는 석현(신성록)이 도망치듯 차를 타고 배 위로 오를 것 같고, 짱뚱어 다리 앞 정자에선 아직도 영신이와 기서가 함께 술을 마시는 것만 같다. 그 곳에서 사람들은 여전히 ‘고맙습니다’란 드라마 속을 걷는다. 푸른도에 증도가 캐스팅 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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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속 가족은 변화 중옛글들/네모난 세상 2007. 5. 28. 21:13
해체되는 가족, 거기서 보는 희망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 웃음폭탄의 주재료로 다루는 건 ‘이 시대의 가족’이다. 그것이 웃음을 주는 이유는 한 집안에서 살고는 있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파편화된 관계가 만들어내는 묘한 긴장감 때문이다. 가족 구성원들간의 과장된 대결구도는 재미의 한 요소로 끄집어 내진다. 박해미와 민용은 여러 차례 복수와 보복을 거듭하며, 나문희는 며느리인 박해미와 내적인 갈등 상황을 연출한다. 부자지간이지만 아버지인 이순재는 아들인 준하를 못잡아 먹어 안달이다. 이것은 형제지간에도 마찬가지. 윤호와 민호는 앙숙지간이다. 이렇게 질서(?)를 잃고 대결로 치닫는 가족관계는 왜 벌어지는 것일까. 그것은 과거와 달라진 가족구성원들의 역할 내지는 권력구도에서 비롯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