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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훌륭', 강형욱만큼 제작진도 훌륭해져야 하는 이유옛글들/명랑TV 2020. 9. 10. 10:50
'개훌륭' 강형욱의 역대급 버럭? 그만한 이유 있었다지만 "말려요! 말려야지 지금 뭐하는 거야? 뭐하는 거예요? 말려야죠." 강형욱은 급하게 다가가 뚱이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루피를 안아 올렸다. 너무 큰 소리가 났던지라 보호자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형욱은 "왜 나한테 미안해요. 얘네들한테 미안해야지."라고 그 미안해야할 대상을 정정했다. KBS 에서 지난주 방영된 '오줌 무법지대 루피네'의 사례는 여기저기 마킹을 하고 다니는 네 마리 고민견의 이야기를 담았다. 보호자들이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아 거의 '화장실'이 되어버린 집에서 강형욱은 더 이상 솔루션을 진행할 수가 없었다. 결국 일주일 간 청소를 한 후 다시 보기로 했다. 하지만 일주일 후 다시 그 집을 찾은 강형욱이 싸움이 붙어버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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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 개인과 조직의 욕망 그리고 소신이 부딪칠 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9. 10. 10:41
'비밀의 숲2', 이 갈수록 미궁인 숲에 기꺼이 빠져드는 건 갈수록 미궁이다. 하지만 그 미궁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기분이 썩 나쁘지 않다. 어쩌면 조직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복잡한 양상을 띨 수밖에 없다는 걸 tvN 토일드라마 가 보여주고 있어서다. 거기에는 개인의 욕망에 조직의 욕망이 겹쳐져 있고, 그 욕망에 이합집산하며 때론 공조하고 때론 대립하는 일들이 벌어진다. 그래서 그런 욕망들에 휘둘리지 않는 황시목(조승우)이나 한여진(배두나) 같은 소신을 가진 이들은 그 플라스크 위에 얹어진 욕망들을 드러내는 진단시약 같은 역할을 해낸다. 검경협의회에서 검찰을 대표하는 우태하(최무성)와 경찰을 대표하는 최빛(전혜진)은 조직의 이익을 위해 수사권을 두고 맞붙는 역할로 등장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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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에이스 김종민이 '놀면' 김태호PD 품에 안겼을 때옛글들/명랑TV 2020. 9. 7. 12:13
김종민이 이렇게 웃겼나? '놀면'이 만들면 찐 캐릭터가 되는 건 김종민이 이렇게 웃겼던가. 물론 그간 KBS 예능 에서 그가 터줏대감으로 자리하게 된 건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였다. 상상을 초월하는 리액션과 답변으로 바보인가 천재인가를 알 수 없는 그 캐릭터가 늘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고 훈훈한 웃음을 줬기 때문이다. 그런데 MBC 예능 에서의 김종민은 그 웃음의 밀도 자체가 달랐다. 말 한 마디, 표정 하나만으로도 빵빵 터졌다. 도대체 무슨 마법을 부린 걸까. 는 새로 시작한 '환불원정대'의 매니저 면접을 하면서 유재석에게 쓰던 방식을 그대로 썼다. 당사자들에게 매니저 면접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고 그 장소로 오게 한 것. 갑자기 매니저 면접을 받게 된 양세찬, 조세호는 지난주 그래서 유재석이 자신들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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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합방만이 살길? '장르만' 개그맨들의 짠한 분투기옛글들/명랑TV 2020. 9. 7. 12:10
'장르만 코미디', 점점 유튜버와 함께 가게 된 까닭 JTBC 의 '찰리의 콘텐츠 거래소'는 애초에는 개그맨들의 개인기나 개그 아이템을 보여주는 코너로 시작했다. 하지만 도티가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이 코너는 유튜버 특집으로 꾸며졌다. 253만의 구독자를 가진 도티와 '찰리의 콘텐츠 거래소'의 주인장격인 김준호가 나란히 앉아 있었지만 이날 출연한 유튜버들(개그맨 유튜버 포함)의 시선은 도티에 집중됐다. 물론 웃음을 위한 콩트적인 상황이 더해져 있었지만, 그건 유튜브 시대를 맞아 달라진 개그맨들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첫 번째로 등장한 '낄낄상회'는 도티도 잘 알고 있는 개그맨 유튜버들이 만든 채널이다. 스님과 목사 캐릭터로 실제 현실 속에서 이들이 보여주는 상황극으로 주변 사람들의 리액션을 담는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