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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물불 가리지 않는 쓸쓸한 슈퍼맨들을 위한 헌사옛글들/명랑TV 2020. 11. 15. 13:41
'유퀴즈'가 담은 우리 시대의 진짜 영웅, 소방관들 "제가 슈퍼맨이었으면 살릴 수 있겠죠. 그런 거에서 약간 미안한 마음도 있어요. 혹시라도 내가 지금 남들보다 빨리 가긴 했는데 이거보다 1분이든 5분이든 더 빨리 갔었으면 살릴 수 있었을까..." tvN 예능 이 마련한 소방관 특집에 출연한 김진선 소방관은 자신의 노력이나 고생보다 혹여나 자신이 더 빨리 갔으면 살릴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데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무려 15kg에 달하는 배낭을 매고 보통 사람들이 두 시간 걸릴 거리를 40분만에 거의 뛰다시피 올라간다는 119 산악구조대. 김진선 소방관은 '산신령'이라는 말이 그저 허명이 아닌 분이었다. 매일 같이 산을 오르며 구조를 하고 또 체력을 키워놓는다는 그에게서 혹여나 산에서 사고를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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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집', 집방의 집 구경에 더해진 '한끼줍쇼'의 사람냄새옛글들/명랑TV 2020. 11. 15. 13:38
'서울집', 집방은 과연 우리의 집에 대한 관념을 바꿔줄까 이른바 집방 전성시대다. MBC 가 의뢰인의 요구에 맞는 집을 연예인들이 대신 찾아주는 콘셉트로 시작했지만, 도심에 직접 집을 짓는 협소주택이나 도심을 벗어나 전원주택을 찾는 이들을 조명하며 주목을 받은 건 현 대중들의 집에 대한 로망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를 잘 보여준 대목이다. 그건 어떻게든 직장 가깝고 학군 좋은 서울에서 작고 비싸더라도 아파트 살이를 할 수밖에 없는 부동산 현실 속에서 정반대로 서울을 좀 벗어나더라도 진짜 집 같은 집을 꿈꾸는 대중들의 욕망을 자극했다. 그 후 SBS가 파일럿으로 방영한 같은 프로그램 역시 꿈꾸던 집을 찾아 연예인들이 그 공간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보여줬다. 그 과정에서 집주인이 그런 집을 짓게 된 이유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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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 신성록·이세영의 1분에 이토록 몰입하는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11. 15. 13:36
'카이로스', 위험사회에서 가장 큰 위험요인은 인재라는 건 밤 10시 33분. 단 1분 간 현재를 살아가는 김서진(신성록)과 한 달 전을 살아가는 한애리(이세영)가 서로 통화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MBC 월화드라마 는 바로 이 하나의 판타지 설정을 세계관으로 갖고 있는 드라마다. 단 1분간의 통화지만, 두 사람이 겪고 있는 사건들은 이 1분에 대한 깊은 몰입감을 만들어낸다. 김서진은 딸이 유괴 살해당했고 그 소식을 들은 아내마저 극단적 선택을 함으로써 이 1분이 이 사건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된다. 한애리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엄마를 찾아야 하는데 한 달 후를 살아가는 김서진은 그의 엄마가 외딴 곳에서 사망한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김서진은 이 사실을 한애리에게 알려 이런 비극이 벌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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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죽고 또 죽고.. 개연성 따윈 필요 없고 자극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11. 15. 13:34
'펜트하우스', 사람은 없고 작가가 만든 사이코패스들만 넘쳐난다 죽고 또 죽고... 벌써 몇 명이 죽은 걸까. SBS 월화드라마 는 매회 인물이 죽어나간다. 드라마 시작부터 헤라팰리스 고층 건물에서 누군가에 의해 추락 사망하는 민설아(조수민)로 문을 열었다. 민설아가 떨어질 때 전망엘리베이터를 탄 심수련(이지아)은 그와 눈을 마주친다. 그리고 민설아는 이 주상복합의 상징처럼 세워진 헤라 조각상 위로 떨어져 피투성이가 된 채 사망한다. 아마도 이런 시작은 가 거대한 욕망의 표상처럼 보이는 헤라팰리스가 민설아 같은 이들의 피 위에 세워졌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드라마는 그 장면에 그런 의미를 담기보다는 이곳에 살아가는 인간 같지 않은 이들이 벌이는 폭력들을 병치함으로써 시청자들의 뒷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