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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브람스'·'18', 멜로에 이토록 끔찍한 현실을 담은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10. 21. 16:32
'청춘'·'브람스'·'18어게인', 대체 현실은 얼마나 망가져 있는 걸까 도대체 우리가 접하고 있는 현실은 어느 정도까지 망가져 있는 걸까. 현재 월화에 방영되는 멜로드라마를 보다보면 달달함보다는 끔찍함이 느껴진다. tvN 이 보여주는 수저계급론의 현실이 그렇고, SBS 의 클래식 음악을 둘러싸고 있는 적폐 어른들의 면면이 그러하며, JTBC 의 이혼한 여성의 취업현실과 체육계의 비리가 그러하다. 에는 흙수저라는 이유로 모델에서 배우로 성장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혜준(박보검)이라는 청춘이 등장한다. 같은 한남동에 살지만 부유한 친구 원해효(변우석)는 부모 찬스로 사혜준보다 쉽게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해 활동한다. 물론 이 드라마는 사혜준이 이런 흙수저의 한계를 뛰어넘어 원해효를 능가하는 톱배우가 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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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어게인' 윤상현의 꼰대 갱생 판타지가 주는 특별한 감흥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10. 21. 16:31
'18 어게인', 이도현 판타지가 제공하는 공감의 실체 '이혼 직전 18년 전 리즈시절로 돌아간 남편의 이야기'. JTBC 월화드라마 의 이 짤막한 소개 글은 이 드라마가 KBS 나 tvN 같은 과거로 돌아가 벌어진 복고풍의 판타지가 아닐까 오해하게 만든다. 하지만 은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과거의 젊었던 몸으로 돌아간 홍대영(윤상현)이 고우영(이도현)이라는 이름을 빌어 현재를 다시 살아가는 이야기다.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복고풍의 판타지는 추억을 자극하지만, 과거의 몸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이야기는 과거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현재를 달리 살아가게 한다. 그래서 젊은 몸으로 돌아간 고우영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건 자신의 자식들인 홍시아(노정의)와 홍시우(려운)와 그가 전혀 소통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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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이런 적폐들 때문에 청춘들이 불행하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10. 21. 16:28
'브람스', 아름다운 클래식? 추한 적폐들과 힘겨운 청춘들 어째서 이 청춘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클래식을 더 이상 좋아할 수 없게 되었을까. SBS 월화드라마 는 아름다운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의 선율이 흐르는 드라마지만, 그걸 연주하는 청춘들을 둘러싼 현실들은 보기 불편할 정도다. 교수라고 부르기조차 꺼려지는 이들은 선생이 아니라 적폐다. 학생들 위에 군림해 실력도 없으면서 젊은 청춘들의 열정과 꿈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적폐들. 은근히 대학원 제자 운운하면서 사실은 체임버를 꾸리는 일을 시켜 먹는 이수경(백지원) 교수 때문에 채송아(박은빈)는 갖은 잔심부름까지 마다치 않았다. 대전까지 가서 중고거래로 교수의 브로치까지 사다줘야 하는 일도 꾹 눌러 참으며 감수했다. 단원들에게 티켓을 판매하는 일에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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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김종민 인정한 이효리, 엄정화 챙기는 유재석처럼옛글들/명랑TV 2020. 10. 21. 16:26
'놀면', 의외로 잘 챙겨서 더 훈훈한 환불원정대와 신박기획 완벽한 창과 방패의 조합이 이럴까. MBC 예능 의 이효리와 김종민의 조합이 그렇다. 환불원정대 프로젝트에서 각각 천옥과 김지섭으로 아티스트와 매니저 관계로 만난 두 사람. 천옥은 센 언니 캐릭터 그대로 처음 김지섭을 봤을 때부터 "뭘 봐?"하며 세게 밀어붙였지만 희한하게도 김지섭에게는 타격감 제로였다. 어떤 공격이든 척척 받아내는 튼튼한 방패 같은 김지섭의 리액션에 오히려 천옥이 당황하며 실소를 지을 정도였으니. 그래서 공항에 마중 나온 매니저 김지섭과 천옥이 한 차를 타고 이동하며 나누는 대화는 흥미진진했다. 누군가를 "이기고 싶은 생각 없냐"는 질문에 "이길 수 있으면 그런 생각을 하겠지만 맨날 지니까 그런 생각이 없다"며 '지는 습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