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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여도 기꺼이 즐겁게 본다..'비밀의 숲'의 특별한 비결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6. 20. 09:18
‘비밀의 숲’은 비밀의 늪, 한번 빠지면 나올 수 없네끝없이 궁금하고 의심하게 하라. 아마도 tvN 주말드라마 의 동력은 여기서 나오는 게 아닐까. 은 제목이 가진 뉘앙스처럼 끝없이 비밀로 가득한 숲을 헤매는 느낌이다. 그런데 그 헤매는 느낌이 나쁘지 않다. 오랜만에 자발적으로 빠지고픈 그런 몰입의 느낌. 은 그래서 마치 ‘비밀의 늪’ 같다. 한 번도 안본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한 번 보고 계속 빠지지 않을 수 없는.스폰서의 죽음. 그리고 용의자로 지목된 당일 케이블 수리기사. 하지만 자신이 그 집에 갔을 때는 이미 그 스폰서가 죽어있었다고 항변하는 수리기사는, 집 앞에 세워져 있던 차의 블랙박스에 찍혀진 영상에 의해 그 증언이 거짓이라는 게 밝혀진다. 그 영상 속에는 수리기사가 마침 그 집으로 들어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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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녀' 김선아와 김희선, 이 쫄깃한 대결구도의 정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6. 19. 08:44
품위녀’, 팽팽해진 김희선과 김선아의 대결이 말해주는 것그저 잘 포장된 불륜극이다? 글쎄. JTBC 금토드라마 가 2회 동안 보여준 건 강남 부유층 집안사람들의 막장에 가까운 내밀한 삶의 이야기다. 남편이 딸의 미술선생과 바람나는 줄도 모르고 그 선생의 작품을 후원하는 우아진(김희선), 남편을 성형외과 원장으로 두어 남부러울 것 없는 유한마담으로 살아가지만 그 남편이 그녀 바로 옆에 있는 오경희(정다혜)와 내연관계라는 사실을 모르는 차기옥(유서진). 대담하게도 남편의 레지던스홀에서 바람을 피우다 직원에게 들킨 김효주(이희진)과 그녀의 불륜사실을 알면서도 방치하는 듯한 그녀의 남편 서문탁(김법래).... 겉으로 보면 품위 있는 그녀들처럼 보이지만 그 속살은 불륜과 폭력으로 얼룩진 삶이다. 그래서 마치 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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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이효리, 눈가의 잔주름조차 찬란하게 보인다는 건옛글들/명랑TV 2017. 6. 19. 08:41
‘무도’로 돌아온 이효리, 보기만 해도 힐링 됐던 까닭이효리가 돌아왔다. MBC 예능 프로그램 으로는 3년 만이지만 사실 대중들이 느끼는 체감은 더 길다. 물론 본격적인 활동을 하지는 않았어도 그녀의 제주에서의 삶이나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들로 그녀가 그리 멀리 떠나 있다고 느끼는 대중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말만 해도 촛불집회에 전인권, 이승환과 함께 ‘길가에 버려지다’를 불러 대중들의 입가에서 맴돌던 이효리가 아니었던가. 너무 멀리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항상 가까이 있는 것도 아닌 그 자리에 있어서일 게다. 이효리가 복귀하기까지 기간이 길게 느껴지고 또 그만큼 반가운 까닭은.에서 이효리는 스스로 “달라졌다”고 말했다. 물론 그렇다고 그녀가 과거에 보였던 독보적인 예능감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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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녀', 김선아 시선 빌려 본 위선 떠는 부유층의 속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6. 18. 09:04
‘품위녀’, 부유층의 위선을 들여다보는 재미란저들의 모습은 과연 품위일까 아니면 위선일까. JTBC 새 금토드라마 가 던지는 문제의식은 도발적이다. 강남을 전면에 내세우고 초재벌은 아니지만 준재벌에 가까운 부유층의 삶을 들여다본다. 패션쇼에나 어울릴 법한 옷을 걸치고 한정판 명품백으로 치장한 강남의 사모님들이 브런치를 하는 모습은 꽤 있어 보이지만 그들이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면 품위하고는 거리가 멀다. 19금 유머는 물론이고 불륜에 대해서도 그다지 윤리의식 같은 건 없어 보이는 대화들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저 대화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그들 중에는 같은 자리에 있는 이의 남편과 바람을 피우는 이가 존재한다. 강남에 산다는 것에 대한 특권의식 역시 대단해 함께 자리하고 있는 학원을 운영하는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