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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야성' 이요원, 왜 이번 얼음공주는 몰입이 안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2. 8. 09:07
, 이 시국에 가진 자들의 복마전이 눈에 들어올까 갈수록 뚝뚝 떨어진다. MBC 월화드라마 의 시청률 이야기다. 첫 회 6.6%를 기록했지만 계속 조금씩 떨어져 5회에는 4.7%까지 떨어졌다. 물론 동시간대 방영되고 있는 SBS 가 20% 시청률을 넘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탓이 크다. 하지만 단지 그것뿐일까. 의 내적인 요인이 있는 건 아닐까. 의 여주인공은 이요원이다. 물론 유이가 연기하는 세진이라는 인물이 전면에 나서서 이요원의 캐릭터 서이경의 페르소나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드라마의 키를 쥐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이요원이다. 이요원은 나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들을 연기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일관되게 ‘얼음공주’ 이미지를 가진 캐릭터들을 연기했다. 무표정하고 차갑지만 정글 같은 일터에서 시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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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서현진, 그녀가 참 괜찮은 배우라는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2. 7. 09:20
평범 속의 비범, 에 이은 의 서현진 tvN 에서 서현진은 너무나 평범해서 똑같은 이름을 가진 또 다른 오해영과 비교당하며 살아가는 역할을 연기했다. 늘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주변인이 되어버리고, 하는 일도 또 연애도 주인공들 뒤편에서 바라보는 역할에 머무는 삶. 이라는 작품은 그래서 이미 2001년에 걸 그룹으로 데뷔했지만 별 주목을 받지 못하고 해체된 후, 2016년 이 작품을 만나기 전까지 아주 천천히 하지만 결코 느슨하지 않게 작은 역할들을 연기하며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았던 서현진의 실제 삶과도 겹쳐지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어땠던가. 그 평범함에 묻혀 있던 서현진이 이라는 작품으로 더할 나위 없는 매력을 가진 주인공임을 증명하지 않았던가. SBS 는 서현진에게는 그래서 감회가 남달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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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스틸러', 연기와 실제 사이 웃음꽃이 피었습니다옛글들/명랑TV 2016. 12. 7. 09:17
, 즉흥 상황극 예능의 진화 어떻게 저런 애드리브를 하지? SBS 의 대본은 대부분 비어있다. 기본 상황은 제시되지만 그 안은 온전히 배우들이 채워야 하는 것. 김신영과 황석정 그리고 최은경과 함께 만들어가는 ‘하녀들’에서 이규한은 끝없이 난감한 상황 속으로 몰아넣어졌다. 불륜 관계인 김신영이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본부인 역할의 최은경도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상황극을 막장으로 몰아가자 이규한은 숨기던 상황들을 모두 털어놓는 것으로 반전을 꾀한다. 하지만 김신영도 최은경도 모두 떠나버리고 남은 하녀 황석정이 숨겨놓은 아들이라며 김병옥을 데리고 오자 결국 충격에 빠진다. 그렇지만 이규한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김병옥에게 담배 피우냐며 사랑의 매를 때리는 것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덫’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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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개콘' 풍자, 반갑긴 한데 왜 짠할까옛글들/명랑TV 2016. 12. 6. 08:51
풍자의 부활에서 느껴지는 개그맨들의 고충 ‘민상토론2’에 이어 새롭게 선보인 의 ‘대통형’은 더 직접적으로 현 시국에 대한 풍자를 담았다. ‘민상토론’의 콘셉트는 시사나 정치에 대해 할 말은 있지만 ‘해서는 안 될 것 같은’ 상황을 통해 웃음을 주는 것이었다. 그러니 시사 풍자는 직접적이기보다는 애써 빙 둘러가는 형태로 이뤄졌다. “나는 그런 말 한 적 없어”라고 변명하면서 풍자하는 방식이었던 것. 반면 ‘대통형’은 대놓고 서태훈이 대통령 캐릭터로 등장하고 유민상이 국무총리, 이현정이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호가 교육부 장관, 김대성이 문체부 장관, 홍현호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출연한다. 국정 운영의 파행에 대한 직접적인 풍자를 담는다는 점에서 ‘민상토론’의 간접적인 방식과는 사뭇 다르다. 깨톡으로 회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