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런닝맨', 이러니 유재석의 게스트가 되고 싶어할밖에옛글들/명랑TV 2015. 11. 3. 08:57
, 이토록 놀라운 유재석의 게스트 대응이라니 만일 유재석이 없었다면 어쩔 뻔 했나. ‘100대100 레이스’는 액션배우, 프로레슬러, 씨름선수, 유도선수, 태권도단 이렇게 다섯 부류 각 20명씩 총 100명과 출연자들이 즉석에서 93명을 섭외해 구성한 총 100명이 대결을 벌이는 아이템을 시도했다. 기획은 실로 창대했다. 각 인물군들이 20명씩 등장해 저마다 강력한 액션을 선보이고 그걸 본 출연자들이 잔뜩 긴장하고 심지어 경악하는 모습은 이 날의 블록버스터에 가까운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곧 이 아이템이 가진 무리한 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것은 출연자들이 스스로 섭외해 속속 모여드는 그 많은 게스트들을 콘트롤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발견하게 된 것. 당연한 일이지..
-
'송곳', 이토록 통쾌한 왕따의 반격이라니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11. 2. 08:22
, 오물을 뒤집어쓴 뒤의 역설적 자유 ‘돌아올 웃음이 없다는 게 명확해졌으니 웃어줄 이유가 없어졌다.’ 왕따가 되어버린 푸르미 마트의 이수인(지현우) 과장은 더 이상 갸스통(다니엘) 점장으로부터 미소 띤 칭찬을 받지 못하게 됐다. 직원들을 해고하라는 명령에 불복하면서다. 하지만 점장은 물론이고 동료 과장들도 그를 왕따로 만들어버리자 그는 오히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독자 노선을 가는 길을 선택했다. ‘보답 받을 호의가 없다는 걸 아니 애써 호의를 보일 필요도 없다.’ 그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정민철(김희원) 부장이 사사건건 트집을 잡아 그를 괴롭혀도 그는 더 이상 괴롭지 않게 됐다. 애초에 호의를 이제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되면서 아예 그런 호의 자체를 포기해버렸기 때문이다. JTBC 드라마 에..
-
'무도', 웃기는 게 그렇게 쉬운 줄 알았지?옛글들/명랑TV 2015. 11. 2. 08:19
가 노잼과 실패를 대하는 방식 에서 박명수가 낸 ‘읏음사냥꾼’ 기획은 한 마디로 ‘폭망’이었다. 전국에 숨겨진 웃음의 주인공들을 찾아 나선다는 기획은 그럴 듯 했지만 실상 나서보니 준비 없이 웃음을 즉석에서 만들어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실감하게 했다. 평상시에는 꽤나 웃겼다는 이들도 막상 멍석을 깔아주자 전혀 끼를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에 출연해 ‘웃음사망꾼’이 된 박명수의 ‘웃음장례식’이라는 도입부의 상황극은 기발한 웃음을 유발했다. 웃기지 못했다는 사실 앞에 오열하는 유재석과 멤버들 그리고 조문객들(?)이 던지는 멘트 하나하나에 심지어 그들조차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조문을 온 의 박진경, 이재석 PD가 박명수에게 발길질을 당하는 모습은 그가 웃음을 되찾겠다며 나선 이 기획의 ..
-
'삼시세끼', 더할 나위 없는 완전체의 안빈낙도란옛글들/명랑TV 2015. 11. 1. 09:37
유해진 잡고, 차승원 요리하고, 손호준 돕고 먹고 마치 윤선도의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에 나올 법한 안빈낙도(安貧樂道)가 아닐 수 없다. 만재도에 차승원과 유해진 그리고 손호준이 그려나가는 시간들이 그렇다. 이들이 ‘완전체’라 불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세 사람이 이 만재도 살이에 완벽한 조합을 이루기 때문이다. 만재도에 들어가자마자 유해진은 돼지비계에 된장을 발라 통발을 던질 준비를 한다. 그것이 문어를 잡는 데 가장 효과가 있다는 주민들의 조언이 있었기 때문. 그래서 서둘러 자신의 자전거인 ‘다크호스’를 타고 바다로 나가 통발을 던져 놓는다. 그 사이 차승원은 무를 쓱쓱 잘라 깍두기를 뚝딱 담가놓고 손호준은 자리를 비운 유해진 대신 불을 피우려 안간힘을 쓴다. 철이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