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살벌패밀리>, 드라마에서도 조폭이야기 봐야 하나

 

또 조폭인가. MBC의 새 수목극 <달콤살벌패밀리>의 정준호를 보며 아마도 시청자들은 <두사부일체>를 떠올렸을 지도 모르겠다. 그 영화에서의 정준호 이미지가 워낙 강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거기서부터 비롯해 그가 출연한 꽤 많은 영화들이 대부분 조폭영화라는 것 때문이다. <가문의 영광>, <나두야 간다>, <거룩한 계보>, <유감스러운 도시> 등등 정준호와 조폭 영화는 마치 잘 어울리는 짝패처럼 보인다.

 


'달콤살벌 패밀리(사진출처:MBC)'

게다가 <달콤살벌패밀리>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정웅인은 또 정준호와 그 조폭영화에서 꽤 자주 동반 출연했던 배우다. <두사부일체> 시리즈가 그렇고 <유감스러운 도시>도 그렇다. 그러다 보니 <달콤살벌패밀리>는 늘 그랬던 정준호표 조폭영화의 드라마 버전 같은 느낌을 준다. <달콤살벌패밀리><두사부일체>가 그렇듯이 이중생활하는 조폭의 이야기다. 학생에서 가장으로 그 역할이 바뀌었을 뿐이다.

 

이러니 첫 회부터 그 이야기는 너무나 뻔해진다. 밖에서는 살벌한 조폭이지만 집안에서는 아내 눈치보고 사고뭉치 자식들 말이라면 뭐든 다 들어주는 프렌디에다 부모를 위해서는 사비를 털어 사기당한 걸 대신 메워주는 효자 중의 효자다. 즉 이 이야기는 영화 <우아한 세계>에서 그다지 벗어나지 않는다. 가장의 어려움을 조폭이라는 세계를 통해 극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다.

 

항간에는 이제 드라마에서도 조폭 이야기를 봐야하느냐는 볼멘 소리까지 나온다. 물론 소재의 한계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닐 게다. 하지만 이런 비판의 소리가 나오는 건 한 때 명절 때만 되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개봉되던 그 많은 조폭 영화들에 쏟아졌던 비판의 연장선이다. 조폭을 미화한다는 얘기에서부터 너무 뻔한 소재를 무한 반복한다는 얘기까지. 그 비판들로 인해 조폭을 엮은 코미디 영화들은 이제 영화관에 잘 걸리지 않는다.

 

물론 <달콤살벌패밀리>가 그리려는 건 조폭 그 자체가 아닐 것이다. 기획의도에도 나와 있듯이 그것은 이 시대의 가장의 이야기다. 주먹과 칼만 휘두르지 않았지 이 시대의 가장들이 겪는 사회생활은 여러모로 조직 생활을 닮아 있다. 언제 어느 순간 자신의 목이 날아갈지 모르는 그 불안감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을 위해 뛰고 또 뛰는 게 우리 시대의 가장이니까.

 

하지만 이 설정 자체도 그리 신선하게 다가오지는 않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남은 건 코미디다. <개그콘서트> 등에서 그토록 많이 나왔던 조폭 소재의 코미디가 그러하듯이 비슷한 조폭 이야기라도 그 코미디가 빵빵 터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달콤살벌패밀리>의 조폭 코미디 역시 새롭지는 않다. 그저 충청도 사투리가 주는 묘미 정도랄까.

 

<그녀는 예뻤다>가 만들어낸 기대감의 후속으로서 <달콤살벌패밀리>는 너무 못 미치는 느낌이다. 그것은 너무 뻔한 소재에 늘 봐왔던 캐스팅 그리고 새롭다 할 수 없는 이야기와 코미디 설정이 그저 버무려져 있을 뿐, 이 드라마만의 고유한 색깔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니 이제 드라마에서도 조폭 이야기를 봐야 하느냐는 얘기가 나오는 게 아닐까. 너무 익숙하다보니 <달콤살벌패밀리>는 달콤하지도 살벌하지도 않으며 그럼에도 늘 패밀리가 등장하는 그런 드라마처럼 느껴지게 되었다. 물론 첫 회가 주는 인상일 뿐이지만 과연 이 드라마는 이런 난관들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논란만 가중시킨 <슈퍼맨><장영실>의 콜라보

 

송일국이 KBS 대하사극 <장영실>에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보였을 때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했다. 그가 이미 출연하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장영실>을 동시에 소화해낸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저 보통의 드라마라면 모를까 <장영실>은 사극이다. 사극은 그 특성상 노동 강도가 높고 때로는 산 속에 들어가 며칠씩 촬영을 하기도 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사진출처:KBS)'

그래도 KBS로서는 송일국을 <장영실>에서도 또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도 포기하기 어려웠을 게다. 송일국은 <주몽> 이후에 이렇다 할 연기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주몽>에서 보여줬던 그 저력은 여전히 사극에서 그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사실상 송일국과 삼둥이에 의해 견인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하차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KBS가 생각해낸 건 이 둘을 엮어보려는 것이었나 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송일국이 아이들에게 아빠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아냐고 물어보고 그걸 잘 모른다고 하자 배우라고 말해주지만 여전히 그게 뭔지 모르는 모습을 보여준 건 다분히 <장영실>과의 연계를 염두에 둔 포석처럼 보인다.

 

그리고 역시나 아빠 송일국의 <장영실> 촬영현장을 찾은 삼둥이의 모습이 스틸로 공개됐다. 그 사진 속에서 삼둥이는 거지 분장을 한 채 흙바닥에서 장난을 치고 송일국이 태워주는 수레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장영실>을 찍으면서 송일국은 그렇게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간간히 그 비하인드를 삼둥이와 함께 보여줄 수 있다. 그건 <장영실>이라는 사극의 자연스러운 홍보효과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이 홍보효과가 거꾸로 역효과를 내고 있다. 사진 몇 장이 공개된 것뿐이지만 금수저 논란까지 가세되는 모양새다. 배우인 아빠를 둔 아이들이 촬영현장에 가서 분장도 하고 사극을 체험하는 모습은 일상적인 아빠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아이들이 거지 분장을 하고 나오자 항간에는 흙수저 흉내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겠나. 다만 그걸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정서가 그리 곱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송일국과 삼둥이에게 만들어지고 있는 금수저 이미지<장영실>이라는 사극에도 그다지 도움이 될 것 같지가 않다. 장영실이 누구인가. 천출로 태어나 평생을 노비로 살아갈 뻔한 인물이다. 그러니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때만 되면 화보모델처럼 단장하고 나와 사진을 찍고 그것이 화제가 되는 집안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고 할 수밖에 없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장영실>의 만남이 그다지 좋은 효과를 낼 것처럼 여겨지지 않는 건 그래서다. 아이들이 너무 많이 방송에 노출되고 소비되는 것에 대해서 시청자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또한 서민들의 삶과는 너무나 다른 그 괴리감에 불편함도 호소하고 있다. 만일 이러한 우려와 불편함이 <장영실>이라는 드라마를 보는 데에도 어떤 몰입감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그 후폭풍은 송일국이 고스란히 맞을 수 있다



<무도>의 정체성은 늘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에 있었다

 

<무한도전>이 위기란다. 하긴 위기란 수식어를 하도 달고 다녔던 <무한도전>이라 그런지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물론 위기론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된 건 최근 몇 가지 악재들이 겹치게 되면서다. 불안장애로 인해 방송중단을 선언한 정형돈은 위기론에 방아쇠 역할을 했다. 다시 5인 체제가 된데다 새로 들어온 광희는 아직 100% 적응이 완료된 상황이 아니다.

 


'무한도전(사진출처:MBC)'

게다가 최근 박명수의 웃음사냥꾼웃음사망꾼이라는 노잼이 된 데에 대한 불안감도 위기론 속에는 뒤섞여 있다. 10% 초반대로 다시 떨어진 시청률. 여기에 방송 복귀한 노홍철이 <무한도전>에 합류할 것인가에 대한 추측에 대해 찬반이 나뉘어있다는 점도 <무한도전>으로서는 부담을 갖게 되는 요인 중 하나다.

 

하지만 이 모든 위기의 징후들에도 불구하고 <무한도전>이 위기라고 여겨지지 않는 건 왜일까. 가장 큰 건 김태호 PD라는 존재다. 출연자들이 계속 바뀌거나 이탈하는 상황이 위기론을 들고 나오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되지만 사실 최근의 예능 프로그램들은 출연자들이 아닌 그걸 만드는 PD에 의해 좌지우지된다고 말할 수 있다.

 

심지어 유재석이라고 해도 어떤 제작자와 프로그램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확연히 달라진다. <삼시세끼> 같은 프로그램의 성공 지분은 이서진이나 옥택연보다 나영석 PD가 더 많다. <삼시세끼>를 나영석 PD가 아닌 다른 PD가 만든다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다. <무한도전>에서 우리는 항상 전면에 나와 있는 출연자들을 보고 있지만 사실 그 뒤에 서 있는 김태호 PD의 지분을 무시할 수 없다.

 

출연자들의 무한도전은 이미 김태호 PD무한도전으로 바뀐 지 오래다. 김태호 PD가 새로운 형식 도전을 쉬지 않고 해왔기 때문에 이미 최고의 위치에 선 출연자들도 계속 <무한도전>에서 거듭날 수 있었다. 만일 <무한도전>에 진짜 위기가 생긴다면 그건 김태호 PD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일 것이다. 몇몇 출연자들의 문제가 아니고.

 

5인 체제는 이미 식스맨 프로젝트를 통해서 봤듯이 오히려 위기가 아니라 기회다. 당시 5인 체제라는 불안감이 식스맨 프로젝트라는 대어를 낚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식스맨 프로젝트는 이미 광희가 식스맨이 됐다고 해서 시효가 끝난 건 아니다. 당시에 후보자들로 올랐던 식스맨들은 사실상 <무한도전>의 객원 MC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요할 때면 언제든 출격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5인 체제의 나머지 빈 자리는 오히려 <무한도전> 시스템을 자극해줄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너무 익숙해져 변수가 사라져버린 6인 체제보다는 한 자리의 변수를 남겨놓음으로써 새로운 관계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고정으로 6인을 채우려하기보다는 그 한 자리를 매회 프로젝트별로 필요할 때마다 새로운 인물로 채워 넣어준다면 그건 신선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박명수의 이른바 웃음사망꾼이나 웃음장례식<무한도전>식의 위기 대처 능력을 여실히 보여준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 <무한도전> 망작의 상징처럼 거론됐던 좀비 특집을 생각해보라. 너무 짧은 시간에 실패로 끝나버린 그 도전을 김태호 PD는 앞뒤에 상황극적 요소들을 덧붙여 실패 과정 자체를 하나의 웃음의 요소로 바꿔주었다. 박명수의 웃음사냥꾼도 그 노잼 아이템을 앞뒤 웃음장례식이라는 상황극을 더함으로써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낸 것이다.

 

시청률은 <무한도전>의 위기론이 나왔던 가장 많은 요인 중 하나지만 사실 <무한도전>은 아이템에 따라 시청률 등락이 가장 다이내믹하게 나오는 프로그램이다. 일정한 시청률을 유지하는 것보다는 늘 새로운 도전을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이 <무한도전>의 정체성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즉 시청률보다 중요한 건 <무한도전>이 계속 도전을 하고 있느냐 하는 점일 게다.

 

<무한도전>이 위기라고? 글쎄 상황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위기는 아니다. 아니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바꿔온 과정이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김태호 PD는 성공과 실패에 대해 성공하면 그걸로 좋은 것이고 실패하면 또 한 번의 도전할 기회를 얻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말은 결과가 아닌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고, 사실상 될 때까지 도전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그래서 무한도전인 것이다.



<풍선껌>, 결혼보다 썸이 좋은 요즘 세대의 멜로 트렌드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의 제목이 왜 풍선껌인가를 궁금해했던 시청자라면 8회에 나왔던 이른바 풍선껌 키스를 보며 고개가 끄덕여졌을 지도 모를 일이다. 어린 시절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리환(이동욱)의 집에서 오누이처럼 친구처럼 함께 자라온 행아(정려원). 그 행아가 풍선껌에 한껏 바람을 넣고 물고 있는데 리환이 키스를 한다. 그리고 잠시 후 리환은 제 입에 들어온 행아의 풍선껌을 장난스럽게 분다.

 


'풍선껌(사진출처:tvN)'

이 장면은 <풍선껌>이 남자사람친구 혹은 여자사람친구였던 관계가 연인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드라마라는 걸 말해준다. 하지만 대사가 다양한 상징적인 표현들로 되어 있는 이 드라마의 특성을 이해하는 분들이라면 그 키스신에서 쓰인 풍선껌에서 남다른 상징을 읽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입 바람을 넣어 부풀어 오르는 풍선껌은 마치 이제 막 연인관계에서 부풀어 오르는 설렘 같은 걸 말해주는 것만 같고, 그것이 한 사람의 입에서 다른 사람의 입으로 옮겨가며 풍선이 불어지는 건 그 설렘이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처럼 보인다.

 

물론 풍선껌이란 소재는 질척하지도 않고 오히려 아이 같은 순수함과 천진함을 덧붙인다. 그러니 마치 게임이라도 하는 듯 키스 후의 장난스런 풍선불기와 웃음이 터질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사랑하기를 원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다는 적절한 거리가 유지되어 있다. 결혼은 미지수다. 즉 리환과 선을 보고 의외로 그의 친절함에 마음을 빼앗겨버린 홍이슬(박희본)에게서는 결혼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지만, 리환과 행아 사이에는 그런 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 다만 그들은 우정과 사랑의 중간 어디쯤에서 한껏 풍선껌처럼 부풀어 오른 그 상태에 빠져 있는 듯 보인다.

 

SBS <너를 사랑한 시간>의 이진욱이나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tvN <응답하라1988>의 류준열이 그런 것처럼 <풍선껌>의 이동욱은 이른바 친구인 듯 연인 같은 남자 사람 친구로서 이 드라마를 통해 한껏 매력을 뿜어내고 있다. 물론 이동욱이 이 드라마를 통해 주목받는 건 차근차근 쌓여온 연기력이 한 몫을 하는 것이지만 그가 입고 있는 남자 사람 친구 리환이란 캐릭터의 매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도대체 이 시대에 그 많은 남자 사람 친구들이 등장하고 이처럼 매력을 발산하게 된 건 왜일까.

 

그것은 달라진 결혼관과 연애 세태와 무관하지 않을 듯 싶다. 즉 결혼은 이제 더 이상 필수가 아니고 선택이 된 지 오래다. 그러니 결혼을 목표로 세우는 드라마들이 어딘지 지나간 옛사랑의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일 게다. <풍선껌>이 행아가 그간 사귀다 지쳐버린 강석준(이종혁)으로부터 벗어나 친구처럼 일정한 거리를 두고 함께 해온 리환에게로 돌아오는 이야기인 것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강석준과의 연애가 과거의 형태라면 리환과의 연애는 지금의 연애 세태를 담고 있다. 이것은 마찬가지로 홍이슬의 사랑방식이 과거의 그것처럼 여겨지고 행아의 사랑방식이 현재의 그것처럼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을 공유한 연인들은 결혼에 대한 판타지가 없다. 대신 함께 커왔던 일상적인 기억들을 쌓아오면서 친구 관계가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일 뿐이다. 이것은 아마도 결혼이 판타지가 아닌 현실이라는 무게감을 요즘의 청춘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결혼이라는 현실의 무게를 벗어나 친구처럼 연인인 듯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관계를 맺는다. 마치 이루어지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이 존재하고, 그것을 살짝 살짝 넘어설 때 마음 한 구석에 피어나는 썸의 두근거림을 즐긴다. 그저 씹을 땐 껌이지만 살짝 바람을 넣으면 부풀어오르는 풍선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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