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힐링캠프' 정형돈, 4대강은 왜 위험한 이야기가 됐나옛글들/명랑TV 2015. 8. 26. 09:25
연예인은 정치적 소신을 밝히면 왜 위험한가 “도대체 4대천왕이 누구냐?” 김제동의 이 지극히 예능적인 질문에 대해 정형돈 역시 자신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제동이 “4대강은 우리가 알겠다”라고 한 말이 빌미가 되었다. 정형돈은 마치 꺼내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꺼냈다는 듯이 “그런 위험한 이야기는 저한테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정치적 소신을 밝히지 않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너무 짧은 이야기다. 하지만 이 짧은 이야기에 내포된 의미는 꽤 크다. 거기에는 연예인이 정치적 소신을 밝히면 왜 위험해지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김제동은 어찌 보면 그 대표적인 사례의 인물이다. 그는 정치적 소신을 그가 하는 토크 콘서트와 방송을 통해 공공연하게 밝히면서 주목받은 인물이다. 한 때는 그로 인해 탄압을 받는..
-
강용석 사례로 보는 우리 사회의 씁쓸함옛글들/명랑TV 2015. 8. 26. 09:22
강용석 스캔들 진짜 피해자는 누구일까 그래서 강용석은 무고한 피해자인가. 그는 모든 방송에서의 하차를 선언한 후 곧바로 SNS에 웃는 사진과 함께 ‘나는 결백하고 조용히 일상으로 돌아왔으며 SNS를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계속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꽤 많은 불륜설의 증거라 주장되는 기사와 인터넷 글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그는 여전히 결백을 주장한다. 물론 그 진실은 여전히 알 수 없다. 정황만 있을 뿐, 확증이 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용석이 피해자인가 하는 질문에는 부정적이다. 그는 과거 여성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이 논란이 되어 결과적으로 보면 한나라당에서 제명당했다. 그리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그 부정적인 이미지를 넘어설 수가 없었다. 결국 그는 정치권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
-
'아빠'나 '슈퍼맨'이 점점 공감을 잃는 까닭옛글들/명랑TV 2015. 8. 25. 09:03
연예인, 그들만의 세상에 무슨 공감대가 있으랴 는 지금 최대의 위기다. 시청률이 쭉 빠져 일요일 예능 대결에서 계속해서 꼴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그렇지만, 더 안 좋은 건 이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적 공감대가 예전만하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여기 출연하는 아빠들의 삶이 마치 우리네 삶처럼 다가왔었고, 그래서 그 아빠를 바라보는 딸들이 그토록 예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런 공감대는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사라져버렸다. 프로그램 초기만 해도 아빠와 딸이 그저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그것은 아빠에게도 하나의 도전처럼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이미 어느 정도 소통을 하게 된 아빠와 딸들의 관계 속에서 이들이 함께 하는 시간은..
-
'개콘' 횃불 투게더, 왜 사소한 것에만 분노할까옛글들/명랑TV 2015. 8. 25. 09:01
횃불 투게더, 소시민적 분노에 대한 일침 의 ‘횃불 투게더’는 꽤 논쟁적인 개그 코너가 아닐 수 없다. 눅눅한 치킨을 참을 수 없다며 머리에 빨간 띠를 두르고 ‘투쟁’에 나서는 청년들. 치킨무를 공짜로 줄 수 없다는 주인아주머니에게 치킨에 빨간 양념을 찍어 마치 횃불을 들 듯 들고 일어나 “치킨무를 달라!”고 왜치는 청년들. ‘투쟁’이라는 풍경이 환기시키는 건 삶의 터전을 잃은 서민들의 절절함이다. 길거리에서, 공장에서 우리는 이 풍경을 꽤 오랫동안 봐왔다. 만일 그 투쟁에 나서는 서민들의 절절함을 피부로 그대로 느끼는 분들이라면 이러한 투쟁 자체가 어찌 보면 약간 희화화되어 있는 ‘횃불 투게더’가 자못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쩌면 개그라는 한 장르를 너무 폄하하거나 혹은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