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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키와 잭슨이 보여주는 '삼시세끼'의 마법옛글들/명랑TV 2015. 7. 12. 08:56
의 한 끼가 그저 재미에 머물지 않는 까닭 의 오프닝은 여지없이 세끼 하우스에 푸릇푸릇 올라오는 청보리에서부터 시작한다. 올봄 그 텅 빈 밭을 갈아 업고 뿌려놓은 청보리는 이제 훌쩍 자라서 바람에 한들한들 흔들리며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만든다. 꽃을 열심히 기어오르는 개미 한 마리를 따라가면서 카메라는 묻는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오르고 있냐고. 카메라가 다시 답한다. 그것은 아마도 ‘삼시세끼’ 때문일 거라고. 지난 가을에서 겨울까지 가 좀체 보여주지 못했던 장면들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며 보여지고 있다. 이 장면들은 가 진짜 보여주고픈 것들이었을 것이다. 같은 여행 버라이어티들이 결코 잡을 수 없었던 장면들. 그저 지나치는 시선으로는 볼 수 없는 것들. 자연과 생명이 가진 힘. 시간의 흐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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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쿡방 천하통일, 초보에서 마니아까지옛글들/명랑TV 2015. 7. 11. 09:34
tvN은 요리 채널? 종류도 다양한 쿡방들 바야흐로 쿡방 전성시대. 그 트렌드를 전면적으로 이끌고 있는 건 역시 tvN이다. 이 채널은 , , , 같은 쿡방들을 거의 일주일 내내 포진해 놓고 있다. 누가 보면 요리 채널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비슷비슷하게 보여도 이들 쿡방들이 저마다 색깔을 조금씩 달리하고 있고 그 요리에 대한 접근도 조금씩 다르다. 요리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봐도 편안한 쿡방이 있는 반면, 조금은 기초 지식을 갖고 있어야 즐거운 쿡방도 있다. 초보에서 마니아까지 섭렵하는 tvN의 쿡방들은 그래서 왠만한 시청층을 거의 다 흡수할 수 있는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같은 프로그램은 요리 지식이 전무 하고 또 요리를 그리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사람들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유사 쿡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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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이 그리는 세계, 왜 '상류사회'와는 다를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7. 11. 09:31
, 현실성 사라진 드라마의 문제 만화 같다’는 표현은 하나의 관용구가 되었다. 만화 자체의 가치를 비하하는 얘기가 아니다. 만화처럼 상상력의 나래를 한껏 펴다보니 현실성을 잃었다는 하나의 표현일 뿐이다. 지금 현재 이라는 드라마가 그렇다. SBS 은 도플갱어라는 낯선 설정을 가져와 타인의 삶을 대신 살아가는 한 여인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드라마를 보다보면 현실적이라기보다는 만화 같다. 이 타인의 삶을 대신 사는 ‘가면’의 설정을 가져온 건 의미 있는 일이었다. 그것은 태생으로 규정되는 가난한 삶을 벗어나기 위한 안간힘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가면을 쓰고 상류사회에 입성한 여인은 그 정체성의 혼란과 욕망 사이에서 벌어지는 고민을 들여다보기보다는 가면의 부부생활 속에서 피어난 달달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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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사극까지? 왜 이토록 흡혈귀에 집착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7. 10. 08:44
이종결합의 실험도 좋지만, 우리 정서는 어쩌나 KBS 에 이어 그리고 이번에는 MBC 다. 흡혈귀, 즉 뱀파이어 소재의 드라마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실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는 4%(닐슨 코리아) 정도에 시청률에 머물렀고, 는 지금 현재 2% 대 시청률을 전전하고 있다. 소재의 특성상 시청률은 낮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 대한 관심과 화제도 그리 크지 않다. 만듦새의 문제일 수도 있을 것이지만, 가장 큰 건 소재의 낯설음이다. 물론 뱀파이어라는 소재가 대중들에게 낯선 건 아니다. 이미 미드를 통해서나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서나 뱀파이어는 하나의 클리셰가 나올 수 있을 만큼 많이 소재로 다뤄졌다.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네 콘텐츠에서다. 우리에게 드라마나 영화에서 뱀파이어는 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