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썸네일형 리스트형 있는 그대로의 나 “난 아직 부족해” 켈시 만 ‘인사이드 아웃2’불안은 부정적인 감정만은 아니다.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예측하게 하고 그래서 대비하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 부러움의 감정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부족함을 찾아내 보다 성숙한 나로 이끌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감정들이 과해질 때다. 과도한 불안은 그 사람의 영혼을 잠식해버리기도 하고, 과도한 부러움은 자기비하로 이어지기도 한다. 디즈니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2’는 바로 이 불안과 부러움 같은 감정들이 야기하는 사건들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사춘기를 맞은 라일리의 감정 제어 본부에 생겨난 변화로 시작한다. 불안, 부럽, 따분, 당황이라는 새로운 감정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이들은 기쁨이를 비롯한 기존 감정들을 내쫓은 후 본부를 장악해버린다. 새로 .. 더보기 비정과 다정 사이... 조정석이 쥐락펴락하는 ‘세작, 매혹된 자들’ ‘세작’, 조정석 표정 변화 하나로 드라마의 분위기가 바뀐다는 건 “과인은 이제 필부가 아니다. 이 나라의 임금이다. 임금에겐 신화와 정적만 있을 뿐 친구는 없다.” tvN 토일드라마 에서 조선의 왕 이인(조정석)은 그 한 마디로 ‘몽우’라 부르며 우정을 쌓았던 강희수(신세경)의 애절한 간청을 단칼에 거절한다. 왕이 되기 전 진한대군으로서 강희수에게 보였던 다정함은 온데간데 없고 사방이 적이 되어버린 이인은 깊은 속내와는 달리 사사로운 정 따위는 단호히 끊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순간 이인과 강희수(물론 남장을 했지만)의 달달하고 훈훈했던 모습들로 채워졌던 드라마의 분위기는 권력을 두고 죽느냐 사느냐가 오가는 살벌한 정치판의 분위기로 바뀐다. 그로부터 3년 간 이인이 보이는 모습은 인간적인 온기를 지워낸.. 더보기 켜켜이 쌓은 감정... 이성경 얼굴만 봐도 울컥하게 만든 건 ‘사랑이라 말해요’, 이광영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쌓은 감정의 더께 “캠핑을 중학교 입학하면서 대홍 아저씨한테 처음 배웠어요. 그 때는 아저씨를 아버지라고 불렀었고. 어머니가 결혼하셨던 분들 중에 처음으로 아버지라고 불렀던 분인데 3년만인가? 어머니가 다른 분하고 다시 결혼을 하셨어요. 그 때 아저씨는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캠핑한다고 전국을 떠돌고 나는 그 때부터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울타리 안에서 살아 본 적이 없었어요. 내 어머니는 내 약점이에요.”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에서 동진(김영광)은 우주(이성경)에게 자신의 약점을 이야기한다. 그 이야기 속에는 그가 왜 캠핑을 좋아하게 됐고 캠핑 전시 관련 일을 하다 회사까지 차리게 됐는가에 대한 것은 물론이고, 그의 엄마가 왜 그가 못 견딜 정도의 .. 더보기 ‘영웅’을 역작 만든 윤제균 감독의 몇 가지 기막힌 선택 뮤지컬 영화 선입견 깬 ‘영웅’, 그 압도적인 감동의 이유 뮤지컬 영화는 안된다? 우리에게는 이러한 선입견이 있다. 극장에서 보는 영화가 주는 몰입감을 극 중 노래나 춤이 오히려 깨버리는 결과가 종종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뮤지컬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대중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대사를 하다 노래를 하는 광경이 주는 이질감이 낯설어 생겨나는 결과다. 게다가 이미 오래도록 무대에 오른 뮤지컬 공연이 원작이라면? 원작을 가진 작품들이 갖는 숙제처럼 원작과의 비교가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미 뮤지컬로 본 작품을 굳이 영화관에서 또 봐야 하나 하는 질문이 따라온다. 또 뮤지컬은 극장을 찾아갈 때부터 관객들이 그 형식을 기대하지만, 영화에 익숙한 관객들이 극장에서 뮤지컬을 보는 경험은 기대를 깨는 일이 될 수.. 더보기 '멜로가 체질' 진짜다, 시청률은 1%대였지만 공감은 100%였다 ‘멜로가 체질’, 이병헌 감독의 드라마 도전 결코 실패 아닌 건 JTBC 금토드라마 은 한 마디로 미스터리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클리셰를 훌쩍 뛰어넘는 재기발랄하고 의미심장한 대사들의 향연이 펼쳐지지만 어찌 된 일인지 시청률은 급상승한 마지막회조차 1%대에 머물렀다. 심지어 1.0%로 자칫 1% 밑으로 떨어질 뻔한 회도 두 차례나 있다. 올해 영화 으로 1천만 관객을 훌쩍 넘긴 이병헌 감독의 드라마 도전. 어째서 시청률은 화답하지 않은 걸까. 우선 전제해야할 건 시청률과 완성도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말드라마가 30% 시청률을 낸다고 해도 모두 완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지 않듯이 시청률 1%짜리 드라마라고 해도 완성도가 낮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이다. 시청률은 대중성의 잣대일 뿐..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