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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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이들이 원한 독립은 조선만이 아니었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8. 28. 10:03
‘미스터 션샤인’이 다루는 개화기, 그 독립의 의미“우리 모두는 그렇게 각자의 방법으로 격변하는 조선을 지나는 중이었다.” tvN 주말드라마 의 첫 회에 들어간 이 내레이션은 개화기라는 시대적 상황과 그 상황 속에서 저마다 투쟁하는 삶을 살아온 인물들의 이야기를 이 드라마가 할 거라는 걸 예고한다. 제국주의 열강들이 조선의 빗장을 열고 침탈해 들어오는 그 시기와, 그래서 의병의 길을 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이들이 원하는 그 길이 ‘조선의 독립’이라는 걸 알게 해준다. 하지만 그것 만이었을까. 그들이 원한 독립은 진정 조선만이었을까.이 부분은 우리네 개화기를 다루는 콘텐츠들이 항일 투쟁의 역사에 집중하다보니 종종 놓치고 있는 지점이다.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는 콘텐츠들은 마치 그것만이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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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 송중기, 세상에 이런 군인이 있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3. 19. 08:16
, 송중기는 군인이 아니라 슈퍼히어로다 세상에 이런 군인이 있을까. 명령을 수행하는데 있어 사사로움 따위는 없다. 하지만 소신은 분명하다. “노인과 아이와 여자는 지켜야 한다”는 게 그것이다. 아랍의 무바라크 의장이 쓰러지자 자칫 잘못하면 국제분쟁이 벌어질 수 있다며 포기하라는 상관의 명령에도 군인 유시진(송중기)은 의사인 강모연(송혜교)에게 그를 살릴 수 있냐고 묻는다. 군인이라면 무조건 명령에 복종해야 하지만, 그는 “노인과 아이와 여자는 지켜야 한다”는 자신의 소신을 따른다. 이것이 KBS 수목드라마 의 남자주인공 유시진이라는 군인의 면면이다. 군인이라는 직업(?)에 대해 우리가 갖는 감정은 이중적이다. 분단국가로 살아오면서 늘 분쟁과 나아가 전쟁의 위협이 끊이지 않는 이곳에서 군인은 우리가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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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행 PD들에게 그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옛글들/명랑TV 2016. 3. 5. 08:44
중국행 PD,들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 없는 까닭 “한국의 유능한 PD 들이 중국 회사로 가는 건 한국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게 아니라 PD 개인의 이익만 추구하는 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독립제작사협회 11대 안인배 신임회장이 대놓고 중국행 PD들에게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놨다. 이 비난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 꽤 거창하다. 이런 유능한 PD들이 중국으로 가는 것이 ‘한국방송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일이 아니라는 이유다. 그는 “개인의 이익만을 우선적으로 추구하기 보다는 더 크게 대한민국 방송문화산업의 발전도 감안해서 진로를 잡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 된다”고도 말했다. 아마도 독립제작사협회 회장이라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나온 얘기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난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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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익병 편집 안한 '백년손님', 뭐가 문제일까옛글들/명랑TV 2014. 3. 15. 08:33
어쩌다 이미지 세탁 방송처럼 보이게 됐나 우려하던 상황이 결국 벌어졌다. 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로 논란을 겪은 함익병의 방송분량을 편집 없이 내보냈다. 이런 징조는 이미 이날 오전 지난 회 재방송분에서도 함익병 분량이 그대로 나가면서 어느 정도는 예측된 일이었다. 물론 많은 이들은 예고편에 함익병이 등장하지 않아 본방에서는 빠지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했던 게 사실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사실 제작진 입장에서는 방송 그 자체가 문제될 게 없다고 여길 수도 있을 터다. 방송에서 생긴 불미스런 사건도 아니고 함익병 개인이 한 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내놓은 말 몇 마디가 만들어낸 논란이니 말이다. 그러니 측은 인터뷰는 인터뷰이고 방송은 방송일 뿐이라는 입장을 가질 수도 있을 게다. 또한 발언이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