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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비즈니스, 그런데 이 드라마엔 사람이 보인다이주의 드라마 2025. 3. 24. 11:12
‘협상의 기술’, 냉정한 비즈니스의 세계에도 순애보가 담긴다는 건망한 게임 택배왕을 만든 회사 차차게임즈는 망하기 일보직전이다. 이 회사를 산인그룹 M&A 팀장 윤주노(이제훈)는 사려고 한다. 택배왕이라는 게임 때문이다. 워낙 게임의 차원을 넘어서는 디테일 때문에 그 시스템(지도나 물류 시스템 등)을 활용해 쉽게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전통적인 유통과 물류를 해온 산인그룹은 이커머스에 일찍이 뛰어들지 않아 한계에 봉착했다. 차차게임즈를 사는 일은 회사의 사활이 걸린 문제가 됐다. JTBC 토일드라마 은 이처럼 M&A라는 치열하고 냉정한 비즈니스의 세계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다. 지금껏 직장을 다룬 작품들이 적지 않았지만, 은 본격 기업극화라고 해도 될 정도로 그 디테일이 다르다. 실제로 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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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오징어 게임’을 하고 있나요동그란 세상 2021. 9. 29. 17:17
‘오징어 게임’, 456명과 456억 사이 (본문 중 드라마 내용의 누설이 있습니다. 드라마를 시청하실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어린 시절 공터에서는 흙바닥에 오징어 모양을 그려놓고 아이들이 오징어 게임(당시에는 오징어 가이상이라 불렸다)을 하곤 했다. 맨몸으로 공수를 나눠 부딪치는 게임은 꽤 과격했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재미를 선사했다. 밥 냄새가 몽글몽글 피어나는 저녁 시간이 되어 엄마들이 아이 이름을 불러서야 겨우 하나둘 집으로 돌아갔으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 이 어린 시절의 게임들을 모티브로 가져와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서바이벌 게임으로 변주해낸다. 빚에 쪼들리면서도 경마 같은 도박을 통해 일확천금만을 꿈꾸는 기훈(이정재)은 이혼 당한 후 힘겹게 생업으로 버텨가는 어머니와 함께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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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부대’, 이 군대 서바이벌에 열광하는 이유동그란 세상 2021. 5. 31. 12:57
‘강철부대’가 끄집어낸 두 가지 키워드, ‘함께’, ‘끝까지’ 가학성 논란 이후 군대를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은 일종의 선입견이 생겼다. 프로그램이 보여주는 피, 땀, 눈물의 진정성이 보기 불편해진 것. 하지만 최근 방영되고 있는 채널A, SKY 는 다르다. 무엇이 선입견을 깨고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한 걸까. , 가학성 논란 없었던 까닭 채널A, SKY 는 그다지 좋은 기대감을 갖고 시작한 프로그램은 아니다. 지난해 유튜브 콘텐츠 가 만들었던 엄청난 화제성과 동시에 쏟아진 가학성 논란들이 선입견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훨씬 커진 스케일과 연예인까지 참여하는 출연진으로 돌아온 시즌2는 혹독한 훈련 과정과 더불어 조교들의 조롱 섞인 말들까지 갖가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조교들의 사생활 논란까지 끄집어내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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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 만난 사이’ 유재석과 이효리, 게임하던 그들 일만해도 힐링옛글들/명랑TV 2019. 8. 26. 10:34
'일로' 이효리에게 한 수 배운 유재석, 이 기묘한 힐링의 실체 마치 유재석이 이효리에게 한 수 배우는 느낌이다. tvN 에서 유재석은 그간 방송에서 해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른바 스타 MC로서 끝없이 ‘토크’에 ‘토크’를 이어가고, 틈만 나면 웃음을 주기 위해 갖가지 게임을 진행하던 유재석이 아니었던가. 물론 그 습관은 하루 종일 녹차 밭에서 일하는 이 프로그램에서도 여전하지만, 이효리는 그런 그의 진행병을 잔가지 치듯 툭툭 잘라내며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 그대로인 일에 집중하려는 상반된 모습으로 의외의 케미를 만들었다. 제주도의 녹차밭에서 이효리와 그녀의 남편 이상순과 함께 하루 동안 일하게 된 유재석은, 7년 동안 방치되어 키 높이 이상으로 자란 녹차밭의 잡초와 넝쿨 그리고 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