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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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질 아닌 팬심으로, '더 팬'에 나도 모르게 공감한다는 건옛글들/명랑TV 2018. 12. 11. 10:19
‘더 팬’, 오디션 그 후, 새 스토리텔링 찾는 음악프로그램오디션 프로그램이 가장 뜨겁게 우리네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건 2009년부터였다. Mnet 가 그 포문을 열었고, 2010년 이 프로그램의 시즌2는 케이블 채널 역사상 첫 두자릿 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지상파들도 오디션 트렌드에 뛰어들었고 그 성공작으로 얘기되는 SBS 가 2011년 방영되며 이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아마추어들의 데뷔와 심사위원들의 심사로 이뤄지는 이 오디션 트렌드는 이내 꺼져버렸다. 2016년 는 결국 종영을 선언했고, 도 2016년 말 ‘더 라스트 찬스’라는 제목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후 Mnet 같은 프로그램들이 아이돌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오디션을 시도했지만 이 형식은 이미 지나간 트렌드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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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어떻게 500만 관객을 현혹시켰을까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6. 5. 28. 06:53
예술혼과 진심이 느껴지는 나홍진 감독의 집념 나홍진 감독의 영화 이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그리고 이 수치는 여기서 머물 것 같지 않다. 영화의 특성 상 재관람이 이어지고 있고, 칸느에서의 호평 덕분에 영화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뒤돌아서 생각해보면 처럼 쉽지도 않고 또 보기 편하지도 않은 영화가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도대체 무엇이 관객들의 발길을 으로 향하게 했던 걸까. 그 첫 번째는 “절대로 현혹되지 말라”는 포스터 문구가 역설적으로 보여준 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영화가 개봉되기 전부터 나홍진 감독의 신작이라는 데 대중적 관심은 분명 있었고, 시사회를 통해 드러난 평들은 이 작품이 ‘문제작’이라는 것에 모두가 공감하게 만들었다. 나홍진 감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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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진 '슈가맨', 파일럿과 무엇이 달랐던 걸까옛글들/명랑TV 2015. 10. 22. 10:32
, 파일럿 프로그램의 진화란 이런 것 사실 JTBC 이 파일럿으로 방영됐을 때만 해도 실망감이 컸었다. 무엇보다 유재석이 처음 비지상파에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그만큼 기대가 컸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파일럿에서 은 저 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의 또 다른 버전처럼 여겨졌고, 너무 많은 의욕으로 슈가맨을 찾아가는 VCR은 의 한 대목 같다는 평가마저 받았다. 하지만 정규로 돌아온 은 이런 VCR 도입 부분을 과감히 없앴고 온전히 스튜디오 버라이어티에 집중시킴으로써 웃음과 공감의 폭을 넓혔다. 가장 눈에 띄고 효과적으로 보이는 변화는 방청객과 방청석이다. 방청객을 20대부터 50대까지 나누어 방청객에게 각각 이른바 ‘공감의 등’을 세워 놓은 건 노래는 물론이고 이야기의 공감을 즉석에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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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힐링캠프', 출연자보다 빛나는 일반인 MC들옛글들/명랑TV 2015. 7. 29. 06:51
의 새로운 실험, 흥미로운 까닭 가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어찌 보면 전형적인 김제동표 토크콘서트의 연장 같다.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비슷한 듯 다른 진화가 엿보인다. 객석을 찾은 일반인 관객들의 사연이 자연스럽게 무대 위로 올라오는 것과 거기에 대한 어떤 솔루션이나 의견을 출연자가 해주는 방식은 유사하다. 하지만 달라진 키워드는 ‘500인의 MC’다. 즉 기존 김제동표 토크콘서트의 형식에서 관객의 역할은 능동적인 질문자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청자의 위치에 서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달라진 에서 관객들은 MC의 위치를 부여받았다. 관객들은 첫 게스트인 황정민에게 질문을 던지고, 때로는 시키고 싶은 것을 마음껏 시켜도 되는 권리를 갖게 된 것. 이것은 위치의 역전이다. 이전의 가 출연자인 연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