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미경

'사이코' 서예지는 거침없이 발산했고, 오정세는 한마디로 미쳤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어떻게 연기자들 재발견의 장이 되었나 tvN 토일드라마 가 종영했다. 대본에서부터 연출, 연기까지 나무랄 데 없는 오랜만에 보는 '삼박자 드라마'였던 였다. 디즈니와 팀 버튼을 섞어 놓은 듯한 박신우 감독의 공이 느껴지는 감각적인 연출에, 잔혹동화의 형식으로 사회적 편견을 깨나가는 휴먼드라마이면서 동시에 달콤살벌한 멜로와 스릴러를 오가는 완성도 높은 대본, 그리고 캐릭터 하나하나가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감을 만들어낸 연기까지 더해진 작품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칭찬하고 싶은 건 이 작품이 꺼내놓은 많은 연기자들의 재발견이다. 김수현은 검증된 배우로서 드라마 전체의 중심을 굳건하게 잡아 주었고, 그 위에서 서예지가 이렇게 연기를 잘 했었나 싶을 정도로 펄펄 날았다. 그리고 그 위에 .. 더보기
'외출' 워킹맘 한혜진의 일갈, 묵직한 울림 남긴 까닭 ‘외출’, 어째서 세상 엄마들만 죄인처럼 살아야할까 “왜요? 우리 엄마가 왜? 왜 죽어야 하는데요? 왜 다들 우리 엄마만 잘못이라고 하는 건데? 왜 우리 엄마가 내 딸을 봐줬어야 했는데요? 왜 그랬어야 했는데?” tvN 단막극 에서 한정은(한혜진)은 자신의 엄마 최순옥(김미경)을 향해 함부로 이야기하는 시어머니에게 누르고 눌렀던 감정을 폭발시킨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떨어져 죽은 아이. 그 아이를 돌봐줬던 친정 엄마 최순옥은 죄책감에 시달리고, 그 아이의 엄마인 한정은은 아이의 죽음과 엄마를 이해하면서도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아픔 속에서 힘겨워한다. 감기약을 먹고 잠시 잠든 사이 사고가 벌어진 줄 알았으나 찾아온 아빠를 만나러 잠시 외출한 사이 벌어진 일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분노하기도 하지만, 한정.. 더보기
'외출', 한혜진 가족의 비극이 꼬집은 우리네 육아문제 ‘외출’, 육아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공감할 비극 도대체 이 비극의 책임은 어디에 있는 걸까. 아이가 아파트 창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한정은(한혜진)과 이우철(김태훈)은 맞벌이 부부였고 아이를 돌봐주기 위해 친정엄마 최순옥(김미경)이 시골에서 올라와 있던 중이었다. 마침 계약직 사원 신소희(윤소희)를 위한 회식 때문에 늦게 된 한정은은 전화 저편에서 기침을 하는 엄마에게 감기약을 드시라고 했고, 그 약을 먹고 깜박 잠이 든 사이 사건이 벌어졌다고 믿었다. tvN 2부작 드라마 은 한정은의 가족에게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미 하늘나라로 떠나버린 아이. 가족이 온전할 리 없었다. 창가에만 가도 공포에 질려버리는 한정은은 그래도 회사생활을 억지로 버텨내고 있었고, 엄마 최순옥은 자신 때문에.. 더보기
'고백부부' 장나라·손호준의 눈물, 왜 유달리 공감 얻을까 ‘고백부부’,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란미래에 벌어질 일을 미리 알고 있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KBS 금토드라마 가 갖고 있는 타임리프 설정은 어쩌면 이 질문에서부터 시작됐는지도 모른다. 힘겨운 현실에 부딪쳐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서로의 마음이 다치고 그래서 결국은 이혼이라는 아픈 선택을 했던 부부. 만일 그들이 과거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분명 현실 걱정할 것 없는 청춘의 시절로 돌아간다는 건 흥분되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미래에 벌어질 일들을 알고 있는 그들의 청춘이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 특히 마진주(장나라)의 엄마 고은숙(김미경)은 신장염 투석 치료를 받아오다 결국 삶을 등졌다. 그러니 영정사진으로 남은 엄마를 다시 보게 된 마진주의 마음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괜히 쳐다보.. 더보기
볼게 없는 지상파 수목극, 케이블에서 배워라 볼게 없는 수목극에서 드러난 지상파 드라마의 고질적 문제들볼게 없다. 제 아무리 퐁당퐁당 연휴라고는 하지만 현 지상파의 수목드라마들에 대한 관심은 바닥이다. 시청률부터가 그렇다.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KBS 은 조금씩 추락하며 9%에 머물렀고, 같은 날 종영한 SBS 와 MBC 는 각각 8.2% 그리고 7%로 고만고만한 수치로 끝을 맺었다. 사실 이 정도 수치면 순위를 말하기가 무색해진다. 두 자릿수 시청률도 못 내고 있고, 화제성도 뚝 떨어졌으니.시청자들은 제발 tvN이나 OCN 같은 채널의 드라마들에서 배우라고 말한다. 지상파 드라마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현재의 수목극에서 누구 할 것 없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그나마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은 물론 일상 소재의 추리극이라는 시도를 하.. 더보기